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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③ 출발 전에 늘 그랬듯 고민, 또 고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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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산에 올라가기 전에도 그랬고, 청춘 18 티켓으로 홋카이도까지 가기 전에도 그랬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항상 걱정고민으로 가득했다. 한국에서 여행하는 거라면 열에 아홉은 차 가지고 가는 데다 말도 통하니 꼼꼼하게 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적당히 놀고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남의 나라에 갈 때에는 일단 의사 소통이 안 되니 걱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조선 땅에서 6년 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교통 사고 당한 뒤 나를 친 운전자가 'How are you?' 하면 피를 질질 흘리면서 'I'm fine. Thank you. And you?' 하는 사람인 거다.



  • 영어도 안 되면서 패키지 여행은 싫어하는지라 망설임 없이 자유 여행 선택! 성격 상 닥치고 나서 후다닥 하는 것 보다는 미리 준비해서 불의의 사고 같은 건 아예 일어날 가능성도 안 주는 쪽이 좋기 때문에 여행 전에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아이슬란드 여행까지는 아직 3개월 가까이 남았지만 비행기 표 사는 거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했기 때문에 해야 할 일 투성.
  • 비행기 표 값은 사고 나서 다시 알아보는 게 아니랬지만 혹시나 해서 방금 전에 한 번 검색해봤다. 내가 산 것과 같은 표는 10만원 정도 더 올랐네. 1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표도 있긴 한데 그건 왔다갔다 46시간 넘게 걸리는 거다. 사우디 원전 테러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르는데다 연말이 될수록 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
  • 최근에 '아이슬란드 여행' 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되던데, 아마도 TvN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한국의 방송을 볼 수 없는 환경이라 잘 몰랐는데 얼마 전에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이수근과 은지원이 왜 아이슬란드에 가게 됐는지 알게 됐다. 짧은 일정이기도 하고 이미 다녀왔기 때문에 별로 관계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방송의 영향력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으니까 아이슬란드에 가고자 하는 사람이 훅~ 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 환승할 때 위탁 수하물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인천에서 비행기 타면 열 시간 가까이 날아가서 헬싱키에 내린다. 헬싱키에서 입국 수속한 다음에 환승해서 아이슬란드에 내리면 된다는 건 알겠는데, 위탁 수하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인천 → 헬싱키, 헬싱키 → 레이캬비크, 둘 다 핀에어인데.
      만약 같은 항공사는 위탁 수하물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해도, 돌아올 때에는 아이슬란드 항공을 이용해서 코펜하겐에 간 뒤 거기에서 헬싱키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올 때 항공사가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둬야 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겠지. 정 모르겠다 싶으면 인천에서 물어보고, 돌아올 때에는... 돌아올 때에는... 하아~

    2. 경로는?
      정작 중요한 경로를 못 정했다. 그러다보니 숙소 예약도 못하고 있는 상태. 9월 가기 전에 무조건 경로 정해서 숙소 잡아야겠다. 도착하면 18시, 떠나는 날은 일곱 시 비행기라서 이틀 빼면 사실 상 일주일짜리 여행이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야지.

    3. 렌트 카? 버스?
      아이슬란드 땅덩어리가 그닥 크지 않으니 렌트 카로 다니는 게 분명 편하긴 할텐데, 문제는 겨울이니까 눈 길일 게 분명하다는 것. 눈 위에서 운전하는 걸 지독하게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여기에서 일단 고민. 가격을 알아보니 싼 건 40만원 정도 한다. 눈 길이니까 SUV로 빌리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 알아보니 그건 다 50만원 넘어간다. 저기에 풀 옵션 보험을 넣어야 하니까 그걸 고려하면 차 빌리는 데에만 70~80만원 정도는 써야 한다는 얘기. 거기에다 이런저런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 방법이 있다지만 고만고만한 곳은 고객 응대도 엉망이고 꼬투리 잡아 귀찮게 군다는 얘기를 들었다. 좀 비싸더라도 큰 곳에서 예약하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도 저도 싫은데, 버스가 나으려나? 하는 생각도 있다. 혼자 다니는데. 하지만 숙소 한 군데 정해두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날마다 바뀔텐데 캐리어 끌고 버스 타는 것도 스트레스다. 차가 있으면 트렁크에 실어 놓으면 그만이잖아.
      더구나 아이슬란드는 술이 엄청 비싸서 공항 면세점에서 사야 한단다. 공항 면세점에서 맥주 한 짝 사서 들고 다니려면 그것도 일이다. 아무래도 차 빌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혼자 렌트 카 빌려서 다니는 건 금전적으로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일행을 만들자니, 마음에 안 맞으면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될 게 분명하니 그것도 내키지 않는다. 일단 카카오 톡의 오픈 채팅 방 하나 알게 되어 들어가 있긴 한데 고민 중이다.


  • 9월 중으로 일정을 확실하게 결정한 뒤 숙소부터 예약해야겠다. 숙소도 오질라게 비싸서 게스트하우스라면서 10만원 넘어가는 게 예사다. 저렴한 곳은 가뭄에 콩나듯. 부지런히 알아보고 예약해야겠다. 온천 들어가려면 수영복도 사야지.
  • 해야 할 일이 수두룩 한데 만사 귀찮다. 아오.






현재까지 까먹은 돈

구분

내용

금액

누계

교통

 항공권, 인천 ↔ 레이캬비크

₩ 1132183 

₩ 1,132,183 

교통

 항공권, 간사이 → 인천

₩   95500 

₩ 1,227,683 

숙박

 인천공항 숙소

₩   63000 

₩ 1,290,683 

교통

 항공권, 인천 → 간사이

₩   81300 

₩ 1,371,983 

숙박

 인천공항 숙소

₩   63000 

₩ 1,434,983 


아이슬란드는 고사하고 아 근처에도 못 갔는데 벌써 150만원 까먹음. 렌트 카 + 보험이 대략 80만원 정도 한다고 하면, 여윳 돈은 80만원이 고작. 80만원으로 숙소랑 먹고 마시는 걸 해결해야 하는데 가능한가? 호텔 예약 사이트 보니 죄다 10만원 넘고 그러던데. 총 경비 300만원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대체 얼마나 더 까먹어야 하는 거지?







렌트카 때문에 골치가 아프시다

  • 아무래도 이름이 있는 좀 큰 회사가 좋지 않을까 해서 Hertz 홈페이지에 접속해봤지만 차량 목록만 뜨고 가격은 안 나온다. 예약도 전화로만 가능한 듯. 게다가 나오는 차량이 죄다 랜드로버, 벤츠, 아우디,... 쫄 수밖에 없다.

  • 가이드 북에 소개된 Sixt 같은 경우는 가격이 꽤 비싼 편. 가장 저렴한 토요타의 소형 차량 한 대를 제외하고는 전부 하루에 50,000원 이상이다. 그걸 9일 동안 굴리니까 얼추 50만원 가까운 돈이 된다. 차량 렌트 비용만 저렇다는 거다. 보험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걸 고려하면 진짜 80만원 찍게 생겼다. 솔직히 위에서 70~80만원 정도라고 써놨지만 기를 쓰고 싸게 예약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 검색하다보니 Guide to Iceland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다른 곳보다 싸더라. 실제로 이용한 사람들 후기도 꽤 되는 것 같고. 천천히 둘러보니 아이슬란드의 영세한 렌트 카 회사를 묶어서 한 군데에서 예약이 가능하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돌아오늘 날 오전 일곱 시에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노숙하려고 하루 전에 반납하는 걸로 일정을 잡으니까 총 9일이 된다. 수동 차량을 선택하면 9일에 20만원도 안 하는 차량도 있다. 하지만 수동 차량을 운전하지 않은 지 엄~ 청 오래됐고, 눈길에 수동 차량을 운전한다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자동으로 옵션을 바꾸니 가장 저렴한 게 거의 32만원에 조금 못 미친다. 폭스바겐 폴로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해치백이다보니 그냥 예약해버릴까? 싶기도 하다. 문제는, 한국인이 쓴 이용 후기가 있는데 평가가 형편 없다. 게다가 내비게이션도 하루에 12,000원씩 내며 빌려 써야 한다. 안 빌리고 구글 지도를 써야 할랑가. 보험 드니까 80만원 가까운 돈이 되어 버리는데도 공항에 픽업도 안 나온다는 업체이다 보니 거르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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