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② 항공권 예약 완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9. 9.
728x90
반응형
  • 방금 비행기 표를 질렀다. 왕복 1,132,183원. 나는 제주도 갈 때에는 10만원 넘어가는 비행기 표를 사면 눈탱이, 오사카 갈 때에는 15만원(지금은 15만원 밑으로 구입하는 게 엄청 어렵습니......다였는데 일본 여행 가지 말자는 분위기 덕분에 많이 떨어진 걸로 압니다. -_ㅡ;;;) 넘어가는 비행기 표를 사면 눈탱이라 생각하는 사람인데, 100만원 넘어가는 돈을 비행기 표 사는 데 쓰다니... 이런 날도 오는고나.



  • 혹시라도 아이슬란드에 가는 비행기 표 사는 걸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내가 한 짓(?)을 끄적거려 보고자 한다. 별 도움이 될까 싶긴 하지만서도.
  • 일본에 갈 때에는 우리나라의 저가 항공사 사이트를 다 열었다. 개인적인 이유로 이스타 항공은 안 타는지라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피치 항공, 이렇게 네 개. 거기에다 인터파크 여행 사이트도 같이 열어둔다. 인터파크에서 항공권 가격을 검색하면 여러 항공사의 가격이 검색되어 나오는데 이게 참 편하다. (이렇게 대충의 가격을 파악한 뒤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열에 아홉은 더 싸다. 그럼 거기에서 예약하면 된다. ㅋ)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경우에는 이게 불가능. 저가 항공사 중에 아이슬란드에 취항하고 있는 곳이 없다. 대한항공, 아시아나도 직항은 없다. 고로, 국내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건 불가능.
  • 카약에 저렴한 비행기 표가 엄청 많다더만은, 내가 알아볼 때에는 스카이 스캐너 쪽이 더 저렴하더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최저가가 85만원이었는데 그 사이에 5만원이 올랐다. 얼마 안 되는 돈이라지만 나 같은 도시 빈민에게는 손 떨리는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더 오를텐데 지금 지를까?' '다시 떨어지지 않을까?'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비행기 표 값이라는 건 환율이나 금 시세처럼 알 수가 없는 것. 더 고민하지 말고 지르자!



  • 항공권 구입 전에 일단 중국 항공사의 비행기는 타지 않기로 했다. 맞다. 선입견이다. 우리나라 항공사의 비행기보다 중국 쪽이 더 깨끗할 수도 있고, 정비 상태가 훨씬 훌륭할지도 모른다. 그러거나 말거나다. 이유를 물으면 딱히 대답할 수 없는 선입견 때문에 중국 항공사는 거르기로 했다. 맞다.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하지만 고등 교육 받아놓고도 '전지전능한 신이 전 우주를 창조했다.' 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대며 고생해서 번 돈을 넙죽넙죽 갖다 바치는 게 인간 아닌가.
  • 그 다음은 걸리는 시간. 직항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내려서 갈아타야 한다. 그 갈아타는 시간이 제법 길어서 하루 정도를 머물면서 덤으로 여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는 최단 시간으로 가는 쪽을 선택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도 있고, 체력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 아니, 솔직히 말하면 체력이야 얼마든지 싸돌아다닐 자신이 있는데 영어도 개뿔 못하면서 궁둥이 흔들고 다닐 자신이 없다. -ㅅ-
    환승을 포함해서 걸리는 시간을 대충 봤더니 짧은 게 15시간 정도, 길어지면 30시간 넘어가기도 하더라. 30시간 넘어가면 무조건 패스. 20시간대도 일단은 거르기로 했다.


카약은 중국 항공사를 포함하는데다 가격도 그닥 싸지 않아서 검색 결과를 보고 바로 무시해버렸다.




스카이 스캐너에서 알아보니 가격이 천차만별. 90만원 짜리도 있지만 왔다갔다 하는 시간만 60시간 가까이 걸린다.



  • 경유하는 곳에서 잠시나마 구경을 한다거나 하는 계획이 있다면 경유지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그런 거 싹 무시하고 아이슬란드에 가는 게 목적인 사람. 고로! 최단 시간을 골랐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100만원 살짝 넘어간다. 처음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뒤 검색했을 때에는 300만원이 넘어갔고 그 뒤에도 200만원 넘는 표가 대부분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지금은 결코 비싼 게 아니다. 물론 더 싸게 구입한 사람들도 많지만 100만원 정도면 눈탱이 맞는 건 아닌 듯 하다.





메일 주소, 이름(영문으로), 연락처 정도만 기입하면 땡. 회원 가입 같은 거 안 해도 되고 번거로운 과정이 없다.



  • '위탁 수하물 여부를 꼭 확인하라!' 는 조언이 많더라. 확인해봤더니 1PC라고만 나온다. 한 사람이 한 개라고만 나오고, 무게에 대해서는 전혀 안내가 없네. 뭐, 20㎏ 정도 되지 않을까?   입을 옷은 최소한으로 가지고 갈 거고, 먹을 음식도 인스턴트 위주로 가벼운 것만 싸들고 갈 거니까 20㎏는 넘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보조 배터리, 손전화, 카메라, 태블릿, 헤드폰,... 배터리 내장하고 있는 녀석들이 꽤 되는데 비행기에 가지고 들어가는 짐에 대한 무게 제한이 있는지 모르겠다.




  • 그리고. 몰랐던 건데. 카드 결제 수수료가 있는 모양이다. 분명히 1,037,742원이었는데 결제 수단으로 비자 카드를 선택하는 순간 갑자기 가격이 1,132,183원으로 올라간다. 이게 뭔 일인가 싶어 다시 이전 화면으로 돌아갔다가 오니 1,037,742원으로 뜬다. '그래, 이게 맞지!' 하면서 결제 수단으로 비자 카드를 골랐더니 다시 1,132,183원. 혹시나 하고 마스터 카드를 비롯해 다른 카드를 선택하니 가격이 막 바뀐다. 카드 수수료임에 틀림없다. 마에스트로? 마스터 카드 비스무리한 무늬의 카드만 수수료가 전혀 없고 나머지는 죄다 수수료가 붙더라.

  • 예약하는 과정에서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할 경우에 대비해 보험 들라고 협박(?)을 하는데, 가난한 도시 노동자라서 그런 거 안 들었다. 고로! 혹시라도 못 움직일 정도로 아프거나 뭔 일이 생기게 되면 나는 100만원을 그냥 날리게 되는 거다. 그렇게 취소에 대한 보험도 안 들고, 좌석 지정을 비롯해서 10원 한 푼이라도 들어간다 하면 무조건 패스했는데, 카드로 결제한다는 이유로 94,441원이나 추가로 내야 하다니! 옥×이나 지×켓 따위에서 판매 가격 4,000원으로 올려놓고 들어가서 옵션 고르니 갑자기 24,000원으로 바뀌는 꼬라지를 보는 기분이다. ㅽ

  • 아무튼. 이렇게 예약은 무사히 마쳤다. 카드 승인 난 것도 확인했고. 그런데 스카이 스캐너에서 리다이렉션 되어 접속된 사이트에서는 예약 코드 포함된 메일 한 통 보내고 땡이다. 예약 코드에 링크가 걸려 있어서 눌러 봤더니 아무 화면도 안 뜬다. '나의 항공권' 확인하는 화면으로 들어가서 예약 코드와 영문 성을 입력했더니 화면이 뜨긴 하는데 항공권 옆에는 대시만 열여덟 개(------------------)가 표시되어 있고, 상태 옆에는 NONE이라고 쓰여 있다. 제대로 예약된 거 맞나?




  • 일단 항공권은 예약된 걸로 알고. 이제 간사이에서 인천까지 왔다 갔다 하는 표를 사야 한다. 나리타에서 가는 게 인천에서 가는 것보다 30만원 정도 비싼데 오사카에서 나리타까지 왕복하는 비용도 최소 15만원은 잡아야 하니까 45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 돈이면 한국 가는 게 낫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저가 항공사 홈페이지 줄줄이 열어놓고 비행기 시간 확인하는 중. ㅋ

  • 인천 ↔ 간사이를 한, 두 번 다녀본 것도 아니고, 이 쪽은 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본 여행 가지 말자는 분위기 때문에 난리라더니 가격이 왜 이 모양이냐? 20만원 밑으로 예약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 어떤 항공사를 선택해도 무조건 20만원 넘어간다. 위탁 수하물 포함된 걸로 사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건 너무 한다. 심지어 진에어 같은 경우는 돌아오는 날을 전후로 일주일 정도, 모든 표가 30만원 넘는 것 뿐이다. 미친 건가?
    15만원 넘게 주고 표 사도 속 쓰린 판에, 20만원 넘게 줘야 하다니. 위탁 수하물을 생각한다고 해도. 아... 아깝다. 일단은 보류. 간사이 ↔ 인천 비행기 표는 좀 더 천천히 알아보다가 싼 거 떴을 때 지르던가 해야겠다. 12월 전에 특가 이벤트 같은 거 있으려나?

  •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숨만 쉬면서 100만원 넘게 까먹는 거 일도 아니다. 이제 가이드 북을 참고로 해서 숙소를 예약해야 하고, 렌트카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대략 300만원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열흘 동안의 숙소를 50만원, 렌트카를 50만원에 예약하는 게 가능할까? 생각보다 지출이 커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이 40 먹고 알바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팍!











  • 한 방에 100만원 넘는 돈을 비행기 표로 까먹었으니까 뭔가 불안해서 자꾸 확인하게 된다. 스카이 스캐너에서 리다이렉션 한 사이트는 travel2be인데 한글로 온 안내 메일에는 트래블 제니오라고 되어 있다. 이용 약관도 저 이름으로 되어 있고. 혹시나 하고 네일베에서 검색해보니...... ㅽ 좋은 얘기는 1도 없네. 죄다 쌍욕이네. 환장하겠다. 하아...






예~ 전에는 나고야 ↔ 케플라비크 직항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승객 수가 몇 안 되어 없어진 노선이라고 하네요. 일본에서 아이슬란드로 가려면 나리타 공항을 이용해서 유럽으로 가서 최소 한 번은 갈아타야 합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오사카.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는 유럽 쪽으로 가는 것이 불편하니까 일단 나리타 국제 공항으로 가야 합니다.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신칸센을 타면 그 비용이 살벌합니다. 따져보니 오사카 ↔ 인천 쪽이나 오사카 ↔ 도쿄 쪽이나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인천으로 가서 타기로 했습니다. 항공권 가격도 인천 쪽이 더 쌌고요.


그리하여 12일 저녁에 오사카를 떠나 인천 도착, 13일 오전에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일정이 되었습니다.

2020.01.07.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