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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01 인천 공항 캡슐 호텔 - 다락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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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캡슐 호텔이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일단 캡슐 호텔 치고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게다가 불가피하게 공항에서 자는 게 낫겠다 싶어 급히 예약하려 하면 대부분 방이 없더라.

이번에는 3개월 전에 미리 예약한 덕분에 하루 묵는 게 가능했다. 아이슬란드에 가는 날은 별 문제가 안 되는데 돌아와 하루 머물러야 하는 날이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뛸 게 분명한 공항 근처의 다른 숙소를 예약하는 게 꺼려졌다. 그래서 일찌감치 가는 날, 오는 날에 맞춰 예약을 한 거지.

샤워실이 갖춰져 있는 방이 있고 공용 샤워실을 쓰는 방이 있는데 아침 일찍 씻고 나갈 생각에 샤워실이 있는 방을 예약.


홈페이지는 https://www.walkerhill.com/darakhyu/hub/kr/ 이고, 인천 공항 1/2 터미널 뿐만 아니라 여수에도 시설이 있다. 인천 공항 1 터미널 예약 사이트는 여기 → https://www.walkerhill.com/darakhyu/t1/kr/

인터넷이 불가능하거나 전화가 더 편하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로 → 032-743-5000


방은 네 종류로, 싱글 침대만 있는 방, 싱글 침대와 샤워실이 있는 방, 더블 침대만 있는 방, 더블 침대와 샤워실이 있는 방이다. 낮 시간(08~20시)에는 기본이 세 시간이고 이용 금액은 23,100원 / 26,400원 / 31,500원 / 36,000원. 최대 아홉 시간까지 있을 수 있다고 공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오전 여덟 시에 체크 인 했다면 세 시간 + 세 시간 + 세 시간 = 아홉 시간을 결제해서 17시까지 있을 수 있는 셈. (그럴 경우의 요금은 23,100 + 23,100 + 23,100 = 69,300원. 저 돈이면 그냥 근처의 펜션 예약하고도 남을 돈인데? -_ㅡ;;;)


저녁 시간(20~08시)에는 열두 시간이 기준이다. 체크 인 기준이기 때문에 20시에 체크 인 했다면 다음 날 여덟 시에 나가야 한다. 21시에 체크 인 했다면 체크 아웃은 다음 날 아홉 시에 하는 게 맞는데 오전 아홉 시는 낮 시간에 해당하기 때문에 저렇게 체크 아웃 하도록 둘 것 같지 않다. 결국 저녁 시간은 그냥 20~08시로 알고 있는 게 좋을 듯. 요금은 56,000원 / 63,000원 / 70,000원 / 77,000원이다.



캡슐 호텔 중에는 천장이나 바닥 부분이 뚫린 곳도 많은데 다락휴는 완전히 밀폐된 형태라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 일본의 캡슐 호텔은 위, 아래가 뚫린 경우가 많음. 그나마 낫다는 거지, 방음에 있어서는 별로. -ㅅ-


방 크기는 요금에 비해 지독하게 작은 편이고 편의 시설도 블루 투스 스피커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는 편이라 가성비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게다가 화장실은 샤워실 유무와 관계없이 공용으로 쓰게 되어 있다. 인천 공항 내에 있다는 걸 제외하면 전혀 매력이 없다. 실제로 공항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훨씬 싼 가격에, 훨씬 크고 좋은 방을 쓸 수 있다. 근처에 숙박 시설이 굉장히 많으니까. 결국 위치가 최대이자 유일한 장점이다. 아침부터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는 게 싫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대안. 공항 내에서 움직이는 거니까 편리하긴 하다.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용일 하루 전이나 이틀 전 등에 예약을 시도하면 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



인천 공항 1 터미널 기준으로,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 공항에 내리면 3층일 거다. 비행기 표 받고 보안 검색하는 곳이 3층. 거기에서 영사 서비스, 경찰 서비스하는 곳을 찾아 간다. 한 곳 밖에 없으니 헷갈리고 말고 할 게 없을 거. 경찰 업무 보는 곳 왼쪽에 약국이 있는데 그 약국을 등지고 조금만 걸어가면 에스컬레이터가 나온다. 그걸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오른쪽이 식당이고 왼쪽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올 거다. 계~ 속, 계~ 속 걸어가다보면 넓직한 공간이 나온다. CGV랑 버거킹 보일 거고. 거기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 층 위로 올라가면 다락휴 리셉션에 갈 수 있다. 뭐, 꽤나 복잡하게 써놨지만 가보면 별 거 아니다. -ㅅ-




예약한 상태에서 리셉션으로 가 이름과 전화 번호를 확인하면 카드 키를 준다. 냉장고에서 500㎖ 생수 한 통을 들고 방으로 가서 카드를 찍으면 문이 열리고, 카드는 입구 바로 옆에 끼우면 끝. 수압이 세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물은 잘 나왔고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다. 수건은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헤어 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고, 콘센트는 한 개를 쓸 수 있다. 실내 온도는 내부에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고, 원 터치로 모든 조명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보통의 캡슐 호텔은 방음에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쓰는 사람들이 죄다 조심하고 있는 건지, 방음 자체가 잘 되어 있는 건지, 옆 방의 소음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새벽이나 아침 일찍 밖에서 움직이는 소리나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긴 하더라.



청소 상태가 훌륭해서 먼저 이용했던 사람의 머리카락이라던가 뭔가 찝찝한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왼쪽이 조명 컨트롤, 가운데가 에어컨이나 히터 작동 버튼, 오른쪽의 까만 게 하만 카돈 블루투스 스피커다.



옷걸이 두 개, 세면대가 있고, 샤워실은 딱 한 사람 들어가서 씻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



당연히 금연 시설이고, 콘센트 한 개와 USB 포트가 하나 있다. 냉장고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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