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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팁!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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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이드 북에,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슬란드의 추위는 한국보다 심하지 않다고 쓰여 있었다. 실제로 기온은 많이 내려가봐야 영하 1, 2도 정도? 영상 1도라고 나오는 날도 많았다. 문제는 바람.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대는 통에 한국보다 안 춥다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았다. '제주도를 크게 튀겨 사할린 옆에 가져다두면 이렇게 될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추위에 상당히 강한 사람이라, 나이 마흔 먹어도 한겨울에 반바지로 돌아다니곤 했다. 아이슬란드에서도 그러고 다니긴 했는데... -ㅅ-   한국이나 일본에서 겨울에 반바지 입고 다니면 춥다는 생각은 거의 안 들었다. 그런데 아이슬란드에서는 추웠다. 진짜... 추워서 반바지 못 입겠다 생각했으니까. 고로!
    겨울에 여행을 하려는 분들은 추위에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 귀를 덮는 비니나 장갑은 필수라 생각한다. 아이슬란드 브랜드인 ICEWEAR(https://www.icewear.is/en/)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비니는 2~3만원 짜리 제품이 있고, 장갑은 3만원 조금 넘는 두툼한 걸 샀더니 정말 따뜻했다.


이게 €21. 글 쓰는 시점 기준으로 27,000원 조금 넘는다.



이건 €28. 진짜 따뜻하다. 굴포스에서 이 장갑 덕을 톡톡히 봤다. 36,000원 정도.



  • 아이슬란드는 아이슬란드어가 따로 있지만 전 국민이 능숙하게 영어를 사용한다. 물론 북유럽의 전형적인 억양이 섞이긴 했지만. 뭐... 초등학생만도 못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가진 내가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영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 모든 팁은 겨울 여행의 경우입니다.


【 기본 】

  • 레이캬비크 공항과 케플라비크 공항을 헷갈리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레이캬비크 = 서울(김포)', '케플라비크 = 인천' 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제선이 뜨고 내리는 곳은 케플라비크 공항입니다. 케플라비크에서 레이캬비크까지는 50㎞ 안팎으로 41번 도로를 이용하면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렌터 카 수령 위치를 레이캬비크로 해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슬란드는 여름이 성수기, 겨울이 비수기입니다. 오로라 때문에 겨울에 찾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지만, 가혹한 날씨 때문에 겨울은 여름에 비해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 12월의 경우 해가 떠서 완전히 밝아지는 시간은 열한 시입니다. 16시가 되면 어두워집니다. 하루 중 밝은 시간이 다섯 시간이 채 안 됩니다. 1년 중 12월의 해가 가장 짧습니다.

  • 모든 곳, 심지어 관광지의 유료 화장실에서조차 신용 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굳이 환전이 필요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 화폐는 아이슬란드 크로나(ISK)와 유로를 사용하는데, ISK만 받고 유로는 안 된다고 하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ISK를 취급하지 않으므로 미국 달러($)나 유로(¢)로 환전한 뒤 아이슬란드 현지에서 ISK로 환전해야 합니다. 쓰고 남은 ISK는 한국에서 원화로 바꿀 수 없습니다.

  • ISK 뒤에 0 하나 붙이면 한국 돈이 됩니다. 2,500ISK 라면 25,000원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캐리어 무게가 점점 늘어나니 적당히 가져가고 부족한 건 현지에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가는 다음 달 카드 결제일에 광광 울지도 모릅니다. 물가가... 정말 살인적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쌉니다.

  • 한국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것, 나름 중요합니다. 한식이 그립고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슬란드의 물가 자체가 워낙 비싸기 때문입니다. 여러 명이 같이 여행을 하고 주방을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쓴다면 현지에서 재료를 구입한 뒤 만들어 먹으면 되니까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혼자 다니거나 현지에서 만들어 먹는 게 어려운 숙소를 이용할 경우에는 컵라면이 간절할 겁니다.


【 숙소 】

  •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는 '에어포트 호텔 오로라 스타 (Airport Hotel Aurora Star)'입니다. 비수기 평일에는 10만원 이하에 예약이 가능하고, 주말에는 15만원 이하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시설은 우리나라의 모텔보다 못한 수준이지만 방은 넓은 편입니다.

  • 아이슬란드는 스팀으로 난방을 합니다. 스팀의 왼쪽 위 또는 오른쪽 아래를 보면 동그란 다이얼이 있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더 뜨거워집니다.

  • 수건 안 주는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제가 간 모든 숙소에서 기본으로 수건을 제공했습니다.


【 운전 】

  •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리다보니 도로 위에 7H AH 77I 들도 많습니다. 깜빡이 없이 끼어드는 경우도 종종 있고 칼치기나 1차로 정속 주행도 봤습니다. 어찌 되었든 사고 나면 무조건 손해니까 방어 운전이 답입니다.

  • 본인이 빌린 차의 연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료 게이지가 몇 칸인지, 한 칸으로 몇 ㎞를 달릴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세요. 주유 시 가득 주유를 선택하면 15,000ISK 정도가 결제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5만원입니다. 당연히 실제 주유한 만큼만 결제 요청이 들어가고 15,000ISK는 취소가 됩니다만,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바로 취소되는 우리나라와는 다릅니다.

  • 모든 차는 반드시 라이트를 켜고 운행해야 합니다. 낮이든, 밤이든, 관계 없습니다. 낮이라고 라이트를 끈 채 주행하면 맞은 편에서 오는 차들이 하이 빔을 쏴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의 자동차는 주간 주행등이 기본적으로 달려 있습니다만, 그와 무관하게 무조건 헤드 라이트를 켜세요.

  • 1번 도로가 우리나라의 경부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이슬란드 주변을 한 바퀴 빙~ 도는 도로입니다. 가장 도로 상태가 양호한, 눈이 올 때에도 가장 먼저 제설이 실시되는 도로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만큼의 신속함은 없습니다. 반드시 도로 컨디션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 세 자리 수 도로는 기상 악화 시 굉장히 위험하니 어지간하면 진입하지 마세요. 가장 먼저 통제되는 도로들 대부분이 세 자리 수 번호를 가진 도로입니다.

  • 레이캬비크를 벗어나면 가로등이 없습니다. 그냥 암흑입니다.

  • 해가 머리 위로 높게 뜨지 않습니다. 지평선 저~ 쪽으로 야트막~ 하게 떠오르나 싶다가 이내 같은 높이에서 져버립니다. 고로, 운전할 때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해가 눈높이에 걸쳐 있기 때문에 해를 바라보고 운전할 경우 굉장히 눈이 부십니다.

  • 갓길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속도로에서의 갓길은 차량 한 대가 온전히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폭이지만, 아이슬란드는 1번 도로조차 갓길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겨울 같은 경우 눈 때문에 도로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노란 색의 도로 표지를 벗어나면 바로 눈에 파묻혀 버릴 수 있습니다. 위험합니다.

  • 운전 중 옆으로 빠지는 길이 나타나는데 미리 알린 후 완만하게 회전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이슬란드는 표지가 나오자마자 바로 회전입니다. 거의 90˚ 각도로 휙! 꺾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비게이션을 보고 미리 감속하세요. 눈 길이나 빙판 위에서라면 미리 미리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과 로터리 진입/출 방법을 모른다면 미리 익히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 운전할 경우 내리막에서 가속도가 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차가 바로 미끄러지고 맙니다.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럴 경우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서 감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터리 같은 경우는 레이캬비크 쪽에 굉장히 많습니다. 무조건 먼저 진입해서 돌고 있는 차가 우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진출할 경우에는 우측 깜빡이로 나간다는 걸 알려서 진입을 기다리는 차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레이캬비크 일대를 구경하고, 골든 서클 정도만 보겠다는 계획이라면 2륜 소형 차도 충분합니다.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레이캬비크 일대에서는 일본 소형차가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레이캬비크를 벗어나서 회픈, 아니 비크까지만 간다고 해도 무조건 4륜 타실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 전부터 여행 기간 내내 눈이 한 번도 안 오는 행운이 따른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 풀 보험을 들었다고 해도 문 꺾임과 타이어 파손은 보험이 안 된다는 안내를 받게 될 겁니다. '무슨 차 문이 꺾여서 부서져?' 라 생각할 수 있는데, 바람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서 문 정도는 우습게 꺾이고 맙니다. 차에 타고 내릴 때 문을 꼭 잡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한국에서처럼 그냥 턱! 열어버렸다가는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갈 수 있습니다.

  • 반대 쪽에 대형 트럭이 지나갈 경우 마른 도로에서는 흙이나 구정물이, 눈 길에서는 눈 뭉텅이가 반드시 튑니다. 게다가 후폭풍 때문에 차가 휘청거리는 건 덤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맞은 편에서 오는 대형 차량은 굉장히 위험하므로 반드시 속도를 줄이세요.

  • 까만 도로 위에 하얗게 쌓인 눈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주로 다리 위나 오른쪽으로 꺾이는 길이 있는 곳 부근입니다. 90㎞/H 이상의 고속으로 달릴 때 저 곳을 지나면 차가 크게 흔들리거나 휘청거릴 수 있습니다. 이 때 스티어링 휠을 잘못 조작하면 차가 굴러버리거나 옆으로 돌 수 있습니다. 무조건 속도를 줄이세요. 목숨은 하나 뿐입니다.


【 전기 】

  • 한국에서 쓰던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별도의 어댑터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만약 급하게 충전기나 충전 케이블 등이 필요하다면 구글 지도에서 ELKO를 검색하세요. 레이캬비크 주변에 여러 곳이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 정도는 슈퍼마켓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단, 한국보다 훨~ 씬 비쌉니다. 한국에서 5~7만원에 구입 가능한 무선 충전기를 11만원 넘게 받았습니다. USB C 타입 케이블은 35,000원 정도 하더고만요.


【 항공 】

  • 저는 핀에어의 인천 → 헬싱키 반타(핀란드) → 케플라비크(아이슬란드) 노선을 이용했습니다. 캐리어는 다시 찾아서 또 맡기고 어쩌고 할 필요없이 알아서 케플라비크까지 갑니다. 돌아올 때에는 케플라비크(아이슬란드) → 코펜하겐(덴마크) → 헬싱키 반타(핀란드) → 인천 노선을 이용했습니다. 캐리어는 알아서 잘 도착했고요. 환승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입국 수속은 핀란드에서 했고요. 출국 수속 역시 필란드에서 했습니다.

  • 핀에어의 경우 기내에서 마시는 맥주는 무료입니다. 식사 후 음료 서빙을 할 때 맥주를 달라고 하면 350㎖ 캔 맥주를 줍니다. 이후에도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가져다 줍니다. 직접 가져다 마시고자 한다면 비행기 뒤 편으로 가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콜라를 비롯한 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 통신 】

  • 공항 면세점에서 NOVA 유심 카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SIMINN 유심 카드를 쓰는 것이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공항 면세점에서 SIMINN 유심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면 밖으로 나가 오른쪽에 있는 편의점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카운터의 핫도그 파는 쪽에 가면 유심 카드에 대한 안내가 쓰여 있습니다. 점원에게 얘기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 구글 플레이에서 SIMINN을 검색하여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남은 데이터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때 유심 카드 구입 시 껍데기에 쓰여 있는 번호가 필요하므로 유심 카드를 장착한 후 포장지를 바로 버리면 안 됩니다.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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