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가는 건 올 해 9월이나 될 줄 알았다. 그래서 갤럭시 S20의 출시 소식을 듣고도 그냥저냥 관심이 없었다. 필요하면 한국에 돌아가서 사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갑자기 3월에 돌아가는 걸로 바뀌게 되었다. 최근 나오는 손전화들은 사전 구매 혜택이 은근히 빵빵한지라 어차피 살 거면 미리 사는 게 낫다. 물론 돈 내고 불량 제품 체험하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나지만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휴대성과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따지기 때문에 갤럭시 S20 울트라는 일단 탈락이다. 7인치에 가까운 거대한 화면도 그렇고, 200g이 넘어가는 무게도 그렇고, 전혀 끌리지 않는다. 카메라 때문에 살짝 혹 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써왔던 손전화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카메라 기능을 온전히 다 쓴 적이 아예 없다.
스마트 폰 디자인이야 세로로 긴 직사각형이 고작인지라 딱히 따질 건 없지만 부지런히 까이는 엣지 디자인은 선호하는 편이고, 손이 덩치에 피해 큰 편이긴 하지만 작은 폰이 좋아서 처음에는 S20을 지르려고 했다.
지금까지 썼던 스마트 폰. 수많은 업체와 다양한 기종 중 갤럭시 S 시리즈와 엑스페리아 말고는 써본 적이 없다.
└ 갤럭시 S1 → S3 → XPERIA Z2 → S6 → S8 & XPERIA XZP (생각해보니 노트 시리즈도 써본 적이 없네.)
인터넷을 검색해서 세 종류의 제품을 비교하는 걸 찾아봤다. 대부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왔다면서 아래 표를 첨부하고 있더라.
그런데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당최 저 표를 찾아볼 수가 없다. 네일베에서 검색한 뒤 링크 타고 들어가니 자동으로 일본 웹 페이지로 리다이렉션 되더라고. 그래서 어찌저찌해서 한국의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갤럭시 S20 전용 페이지에서도 위의 표를 찾지 못했다.
뭔가 이상하잖아. S20과 S20+의 카메라 스펙 부분을 보면 망원, 광각, 초광각 순인데 S20 울트라는 광각, 망원, 초광각 순이다. 게다가 적힌대로라면 S20 울트라의 망원이 S20과 S20+보다 스펙이 떨어진다. 광각 같은 경우는 화소로만 따지면 10배 이상의 성능이고. 저게 맞는 건지 확신이 안 서기에 직접 스펙을 찾아볼까 했는데, 안 나오더라. -ㅅ-
이게 찾아볼 수 있는 스펙 비교의 전부였다. 지금 쓰고 있는 갤럭시 S8의 화면 크기가 5.8인치인데 거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거든. 그런데 S20이 6.2인치니까 그것도 크다고 생각했다. 거의 S20으로 굳히고 있었는데 카메라 스펙을 보니 S20은 뎁스비전이 빠져 있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긴 하지만 거리 측정이나 물건의 크기, 길이를 재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큰 기대를 하면 안 되지만 3D 스캐너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저건 필요하지 않을까 싶더라고. 게다가 저장 공간도 두 배나 차이나고. 문제는 크기인데... 6.7인치나 된다. 아... 싫다... 크다고 싫어한 S20 울트라보다 고작 0.2인치 작을 뿐이잖아? 그럼 그냥 울트라 사는 게 낫지 않... 지는 않다. 두께나 무게를 보면, 뭐. 그래서 두께를 보니... 어라? 두께는 S20+가 0.1㎜ 얇아? 그걸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서도.
아무튼... 그리하여 처음에는 S20으로 마음을 굳혔다가 스리슬쩍 S20+로 넘어간 상태다. 색깔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하늘색으로 하려고 했는데 SKT 한정인 파란색이 인기라고 하니 볼수록 그게 예뻐 보이더라고. 빨간 색이 있었다면 망설임 없이 그걸 선택했겠지만 KT 한정이니...
그리하여, 일단 S20+ 파란색으로 지를까 싶다. 손전화 기기 값을 할부로 나눠내면 통신비 지출이 엄청 커지는 기분이기 때문에 S8 같은 경우는 자급제 사서 썼는데, S20+는 통신사 통해서 사더라도 일시불로 내버리려고 한다. SKT에서는 5G 무제한 요금제를 추천하던데 그 바로 아래 요금제가 200GB 제공에 다 쓰면 속도 제한해서 무제한이더라고. 한 달에 200GB 쓸 리가 없다는 판단 하에 그걸로 선택하고 24개월 할인에 국가 유공자 요금 감면 혜택까지 받으니까 한 달 요금이 30,000원 에서 5원 모자라게 나오네. 이 정도면, 뭐.
원래는 2월 26일 20시까지 예약을 해야 했는데 그게 3월 3일까지로 연장 됐더라고. 나 같은 경우는 굳이 빨리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3월 3일에 신청할까 한다. 한국에 빨리 들어가봐야 3월 25일이나 될 거 같은데, 굳이 빨리 받을 필요가 없지.
SKT 다이렉트 샵에서 주는 혜택이라는데...
무선 충전 패드는 이미 두 개나 가지고 있고, 차량용은 직접 보지 않고 선택했다가는 후회할 수 있으니 패스. 키보드와 마우스도 전혀 내키지 않고, 무선 이어폰도 이미 세 개나 가지고 있으니 건너 뛴다. 보조 배터리도 필요 없고. 이렇게 하나씩 쳐내다 보니 결국 남는 건 미니 삼각대.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다니까 무거운 RX10 M4는 고이 모셔두고 손전화에 저거 달고 차박이나 다닐까 싶네.
갤럭시 S8은 액정 뿐만 아니라 뒷 판에도 흠집 하나 없고, 얼마 전에 유선 충전부 교체까지 해서 말~ 끔한 상태인데, SKT 다이렉트 샵 통해서 중고로 팔면 똥값인지라... 박스 안 버리고 모셔둔 것 같은데 잘 찾아봐서 중고로 팔던가 해야겠다. 딱히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드니까 파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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