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리  뷰 』

소명 한식 부페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4. 19.
반응형
  • 이번에 소개할 식당 이름은 '소명 한식 부페' 되시겠다. Buffet의 표준어 표기는 뷔페. 부폐라는 단어는 없고, 부패는 '정치, 사상, 의식 따위가 타락함.' 또는 '단백질이나 지방 따위의 유기물이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분해되는 과정. 또는 그런 현상.' 을 뜻하는 단어니까 식당에 써서는 안 되는 단어.
    미국 애들한테는 뷔페 또는 부페라 그러면 못 알아들으니 부페이라고 해야 한다는데 발음 기호 보면 그럴듯 하긴 하지만 써먹어 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다. 일본 애들은 거의 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알아듣는 사람이 드물고 바이킨구(バイキング)라고 해야 끄덕그덕.

  • 글 못 쓰는 사람의 특징이 할 말 놔두고 애먼 소리만 질질 늘어놓는 거. 내 글 대부분이 그러하다.




  • 주소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죽양대로 798 피오엠디자인용인물류센터 ← 이러하다. 옛날식 주소로 표기하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봉리 612-5 ← 이렇게 되고. 티맵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이 된다. 카카오 맵에서도 되겠지, 뭐.


2019년 7월에 찍었다는, 네이버 지도의 거리뷰 사진


  • 꽤 한적해 보이는데, 저 사진에 속으면 안 된다. 세워져 있는 차들이 많아서 저렇게 휑~ 한 느낌은 받을 수 없다.

  • 사진 좀 찍어왔어야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다음에 좀 한적할 때 가면 사진 찍어서 올리도록 하고, 이번에는 글 위주로 써보도록 하겠다. 정육점이 있고 식당이 있고 뷔페가 있다. 다 같은 이름인 걸 보니 사장님이 한 분인가? 정육 식당 같은 경우  옆에 있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뒤 바로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다. 저런 시스템으로 장사하는 곳이 꽤 있지. 참고로 뷔페 옆에 '중화요리' 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주방장이 그만뒀나봉가.




  • 정확한 영업 시간은 알 수 없는데 뷔페는 열한 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게 가격일텐데... 6,000원. 요즘 세상에 믿을 수 없는 가격이다. 4,500원에 콩나물 국밥을 파는 가게 정도를 제외한다면 한 끼를 6,000원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지. 아, 천국에서 김밥 세 줄 먹을 수는 있겠고나.


영업 시간 ☞ 소명 한식 뷔페는, 11:00 ~ 21:00 / 소명 정육 식당은 11:00 ~ 22:00 / 소명 정육점은 10:00 ~ 21:00

  •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자동문 바로 오른쪽에 카운터가 있다. 거기에 돈부터 내고 둥그런 접시에 먹고 싶은 음식을 떠서 먹으면 되는 시스템.

  • 보통 뷔페라 하면 접시에 음식 떠서 먹은 뒤 테이블에 올려두고 새 접시에 또 떠서 먹고 그러는데, 여기는 전부 손님이 알아서 하는 시스템인지라 그러면 안 되는 것 같다. 음식을 다 먹고 접시를 다시 사용하거나 반납하는 곳에 가져다 둔 뒤 새 접시를 쓰거나 해야 할 듯.
    설렁탕은 8,000원이고 한방 설렁탕이었나 뭔가는 10,000원이었다. 뭘 먹더라도 무조건 선불.

  • 국도 변에 위치한데다 저렴한 가게니까 좀 퉁명스러운 반응을 예상할 수 있겠으나 상당히 친절하셨다. 웃으면서 맞이해주시고 거스름 돈 주실 때에도 상냥하게 웃어주셨다.




  • 4인용 테이블도 있고, 고정식 소파가 있는 벽 쪽 자리도 있다. 창 쪽을 보게끔 설치된 1인석도 있으니 혼자 가도 뻘쭘함이 없다. 술과 음료도 팔고 있는데 소주를 4,000원 받고 있다.

  • 밥이 가장 먼저 자리 잡고 있는데 하나는 하~ 얀 쌀로 지은 밥, 다른 하나는 외국인들이 경악 또는 감탄한다는 보라색 밥이다. 그 옆으로 풀밭. 콩나물 무침이나 이런저런 풀때기들이 초장과 함께 놓여 있고 김치도 당연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치는 익지 않은, 생 김치 맛이고 볶은 김치가 나올 때도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중국산이겠지. 6,000원에 국산 김치를 제공한다면 그게 더 의심해야 할 일이지.

  • 밥과 풀때기가 차려진 테이블 옆으로 가면 고기 반찬의 향연. 등갈비는 거의 항상 있는 것 같고, 두툼한 살코기가 달달한 양념과 같이 있는,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를 고기 반찬도 있다. 돈가스가 나올 때도 있고. 다른 홈페이지에서 보니 고기는 최소 2종이라는데 나는 두 번 모두 네 종류 이상의 고기 반찬이 놓여져 있었다. 남의 살을 씹어야 오래 산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써 무척이나 바람직한 식단 되시겠다.

  • 후식으로는 과일도 있고, 식혜도 있었는데 먹어본 적이 없다. 아직은 여유롭게 즐길 짬밥이 아니다, 내가. ㅋ

  • 뭔가 거창하게 써갈겨 놨지만 그냥 한식 뷔페다, 저렴한 가격이 인상적인.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건 열무가 잔뜩 들어있는 물 김치였다. 나는 입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재료도 따지지 않고 그저 조미료 왕창 때려넣으면 엄지 손가락 쳐들어올리는 사람이니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실망했다.' 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내 입에는 음식들이 전부 맛있었다. 내 기준에 맛없는 음식은 그냥 쓰레기다, 돈 받고 팔면 안 되는.




  • 써놓고 보니 영업 시간도 없고 메뉴도 없네. 리뷰 카테고리에 넣고 이렇게 뻔뻔한 글을 쓰고 있다니. 하지만 사장님께 하루에 500명 정도 오는, 그것도 대부분이 특정 검색어로 유입되는 거라 일부러 찾아와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진 찍겠다고 하기가 민망하다.

  • 이 정도로 마무리하기에는 죄 짓는 기분이니까, 나름 팁이라면 팁이라 할 수 있는 걸 끄적거려 보도록 하겠다. 에버 랜드 쪽이 됐든, 민속촌 쪽이 됐든, 용인 시청 쪽이 됐든, 식당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출발하면 반대 쪽 도로를 달리게 된다. 식당 근처에서 우회전 → 짧은 내리막을 지나 좌회전 → 굴다리를 통과 → 반대 쪽 차선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고로, 유턴을 예상하고 1차로로 달리면 안 된다. 식당 바로 앞의 사거리에 70㎞/H 단속 카메라도 있으니까 목적지 근처다 싶으면 2차로로 천천히 달리는 편이 좋다.

  • 굴다리로 가기 전에 철판때기로 가로막힌 배수로가 나온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과하면 엄청난 굉음을 내니까 천천히 가는 걸 추천. 굴다리를 통과하면 오른쪽은 어린이 보호 구역이다. 사고 냈다가는 집 안이 홀라당 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지만서도.

  • 반대쪽으로 넘어가 오르막을 지나면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도로에 잠시 합류해야 한다. 1초 정도? 굳이 합류하지 않고 그냥 갓길로 달리다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버려도 관계가 없을 것 같은데 항상 대형 트럭이 불법 주차되어 있다. 이 쪽은 좀 쌩쌩 달리니까 주의해서 합류하자. 합류하자마자 오른쪽으로 다시 빠져나가야 식당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 주차장은 제법 넓은 편이지만 도로 쪽 주차장은 뒤 쪽에 별도의 벽이나 스톱 블럭 같은 게 없다. 위에 있는 사진을 보면 보도 블럭을 놓아둔 것 같은데 남아있을 리가 없지. 사진을 다시 보면 이미 무너진 곳도 보인다. ㅋㅋㅋ
    운전이 서툰 사람은 주차하다가 뒤로 떨어져버릴 수 있다. '차 바닥에 금 가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라는 생각이 든다.

  • 식당 이용의 주 연령층이라 하면 60대일까나? 아무튼 노인들이 가장 자주 보였다. 근처의 공장 같은 곳에서 단체로 밥 먹으러 온 건지 떼로 우르르~ 몰려오는 젊은 사람들도 있었고. 노인들이 많다는 건, 보통의 상식이나 예의 또는 배려 같은 걸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도 된다.
    일단 주차할 때 조심할 점. 노인들이 차 문을 어떻게 여는지 본 적 있는가? 두 음절로 쓰자면 벌컥! 이다. 자동차의 문이 어디까지 열리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모양인지 알바트로스 활강할 때 날개 펼치듯 활짝 열어버린다. 그렇다는 것은? 내 차에 문콕 테러를 가할 수 있다는 말씀.
    벌컥! → 쾅! → 아이, 씨! 이봐요! → 아이고, 미안합니다. 끝! 문콕은 사과로 끝날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차 세울 때 조심하자. 포터, 구형 소렌토 등의 SUV는 무조건 피해야 하고, 옛날 은색 아반떼도 피해야 하는 대상이 된다. 희한하게 베엠베(BMW)가 종종 보이던데 그 옆에 세우는 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편견이려나? 아무튼, 주차장 폭이 넓지 않아서 문콕은 신경을 써야 하겠다.




  • 식사 예절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조용히 식사하시고, 조곤조곤 대화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맑은 하천을 흙탕물로 만드는 건 한, 두 마리의 미꾸라지.
    일단 관종 노친네가 종종 보인다. 그, 왜, 있잖아. 주위에 다른 사람들 있으면 목소리 높아지고 책상을 친다거나 과격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들. 저런 짓은 어린 것이 해도, 늙은 것이 해도, 참으로 꼴보기 싫지. 아무튼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 게다가 술도 파는 식당인지라 대낮부터 일 잔 하시고 식당 전세 낸 듯 떠드는 것들이 있더라.
    질서 유지에 큰 장애가 되는 파마 머리 할줌마들도 꽤 많다. 차례대로 음식을 집어가는 게 아니라 급정지는 물론이고 역주행도 서슴치 않는 냥반들. 미처 접시에 담지 못한 음식이 있다면 다시 맨 뒤로 가던가 나중에 다시 가져가면 될텐데 끼익! 급정지 후 역주행해서 사람들을 밀어내며 음식을 향해 돌진한다. 전생에 바다 가르던 모세였나봉가.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하는 냥반, 입 안 가득 음식을 넣고 떠드는 냥반,... 기본적인 식사 예절은 엿 바꿔 먹은 냥반들이 보여서 언짢았다. 어쩌겠어, 참아야지. 나는 나이 먹고 저러지 말아야지, 곱게 늙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 자판기 커피는 있지만 카페는 없다. 가장 저렴하게 식사 후 커피 일 잔을 하고 싶다면 옆에 있는 세븐 일레븐에 가서 천 원짜리 한 장과 바꿔 마시면 되고, 제대로 된 카페에 가야겠다 싶으면 백암면사무소를 목적지로 설정해서 천천히 가다 보면 널리고 널린 게 카페.

  • 청결함은 당연히 중요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평가 요소가 있지만 맛과 가격을 가장 크게 생각하는 주슐랭 평가는... ★★★★ 되시겠다. 훌륭하다!


가 격 ★★★★★
 맛  ★★★★★
위 치 ★★★★ 
주 변 ★★★  
주차장 ★★★  
친절함 ★★★★★
종 합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