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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05월 08일 금요일 흐림 (어버이 날 / FLO, 이 양아치 ㅺ / K 리그 개막)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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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 날이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와는 남으로 산다. 어머니와 남으로 살게 된 발단은 내가 저지른 것이지만, 이제 와서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맘은 전혀 없다. 그냥 남으로 살면 된다. 남으로 사는데 귀국해서 복직하자마자 어머니 의료 보험료도 내가 내게 됐다. 안 내면 안 되냐고 공단에 문의를 남겼는데 답변이 없다. ㅽ

  • 마사미 님께 보낸 꽃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 늦어도 5월 10일까지는 간다고 한 거 같은데. 도착했음 진작 메시지가 왔을텐데. 뭐, 일본은 휴일에도 배송하니까 일요일 전까지는 도착하겠지.

  • 아침에는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오전에 잠시 바람 쐬러 나갔더니 새~ 파~ 란 하늘에 비행기 한 대가 구름을 만들며 날아가고 있더라. 염병할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 다니고. 젠장.

  • 오후가 되니 날씨가 확실히 흐려졌다. 내일부터 비 온다더니.

  • 오늘도 한 시간 늦게 퇴근했다. 시간 외 근무는 부지런히 하고 있는데 왜 반영이 안 되는 건지. 뭐, 다음 주에 출근해보면 알 수 있겠지.

  • 어제 FLO에서 저들 맘대로 한 달 요금을 결제해버렸다.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양아치 짓 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서 미리미리 해지 신청을 하는 편인데, FLO 저 양아치 ㅺ들은 미리 해지 신청하는 것도 기간을 정해놨다. 25일 이후였던가? 그래서 나중에 꼭 해야지 하고 있다가 까먹고 당하는 거다. 진짜 나쁜 ㅺ들이다.
    아무튼, 1 : 1 문의로 내 돈 내놓으라고 징징거렸더니 바로 결제 취소해줬다. 다만, 일주일 이상 FLO 사용 기록이 없어서 가능한 거였다. 만에 하나, 한 번이라도 접속했으면 그 기록 때문에 결제 취소가 일주일 미뤄졌을 거다. 하아... 제대로 돈 벌 생각 안 하고 저 딴 짓이나 하고 있으니. 완전 무료라면 모를까, 돈 내고 FLO 쓰는 일은 없을 거다.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쓰고 말지. 쯧.

  • 오늘은 K 리그 개막일이다. 지난 시즌에 포항이 우승 시켜준 전북과 FA컵 우승의 수원이 붙는다. 그라운드에 침 뱉는 거 금지라더니 동국이는 들어오자마자 퉤! 하는데? (;゚д゚)   그나저나... 나는 코딱지만한 운동장을 10분만 뛰어도 헐떡거리는데 동국이 녀석은 대단하고만.

  • 내일은 오전에 잠시 사무실 들어가서 책 좀 보다가 나올 예정이다. 면 사무소 가서 배드민턴 치는 것 좀 알아보고, 밥 먹고 나서 포장용 테이프랑 커터 사들고 와야지. 그리고 일본에 보낼 것들 포장해야겠다. 일본어로 간단한 설명도 만들어서 붙이고. 다음 주는 토요일에 근무. 일요일 아침에 퇴근해서 하루종일 퍼져 있다가 월요일 아침 일찍 우체국에 가서 EMS 보내야겠다. 시간 날 때마다 편지 써둬야겠고만.

  • 구몬 일본어 하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업무에 좀 익숙해지면 JLPT N2 공부도 시작해야지. 아, 업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오늘 오후에 ○○○ 전체 회의 같은 게 있었다. 다 끝나고 ○장님이 한 말씀 하시는데, 결국 인사 잘 하라는 얘기였다. 적을 만들지 말라는 얘기도 했고. 나는 적이 많은 쪽이다. 될 수 있으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자고 생각하며 행동하는데다 먼저 친절을 베푸는 쪽이기 때문이 적이 없어야 하는데 희한하게 많다. 그건 아마도 내 기준에 인간 같지 않은 것들에게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기 때문일 거다. 그게 나보다 상급자라고 해도 말이다. 보통은 진급을 빌미로 협박하는 게 가능하지만 나한테는 안 통하지. ㅋ
    아무튼, 은근히 나 까는 얘기인가? 누가 또 내 뒷담화라도 한 건가 싶어 그냥저냥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이름을 거론한다. 어? 그런데... 내 예상과 전혀 다르다. 점심 시간에도 앉아서 뭘 막~ 보고 있다고, 흐린 날 불 다 끄면 어두운데 그 와중에도 뭘 본다고, 저렇게 노력하면 3~4년 근무 경력 같은 건 금방 따라 잡힌다고, 조만간 뭔가 만들어낼 거라고 칭찬을 하더라. 응?

  • 점심 시간에 자는 게 아까워서 그저 책을 읽었던 것 뿐인데, 근무 시간에 딱히 하는 것도 없지만 일 하는 척 하느라 모니터 쳐다 보고 있었을 뿐인데, 또 이렇게 과대 평가를 받아버렸다. 아아... 이러면 안 된다고. 나는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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