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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07월 22일 수요일 비옴 (꼴 보기 싫은 ㅺ / 자전거 지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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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은 일기 예보가 아니라 일기 중계라고 하더라. 그도 그럴 것이, 13시에 확인한 15시 예보는 분명 흐림이었는데 정작 15시가 되니 비가 내리더라는 거지. 빡쳐서 일기 예보를 확인해보면 비로 바뀌어 있대. 그래서 더 짜증난다더라.

  • 하지만 경험해보니 일본도 마찬가지. 일본도 수시로 일기 예보가 바뀌더라고. 게다가, 일본은 우리와 강수량을 확인한 후의 행동 자체가 달랐다. 일기 예보 어플을 봤는데 해와 구름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20%라고 쓰여 있다면 어떻게 할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열에 아홉은 우산을 챙기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우산을 챙긴다고 하더라. 우리는 열 번 중 두 번만 비가 온다고 생각하는 반면, 일본 사람들은 열두 시간 중 한 시간 정도는 비가 온다고 생각하는 거다.

  • 아무튼, 우리나라의 일기 예보 정확도에 순위를 매겼더니 5위 안에 들어갔다는데, 요즘 하는 걸 보면 정말인지 의심스럽다. 뭐, 그만큼 날씨를 미리 안다는 건 어려운 일이겠고나 싶기도 하고.

  •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좀처럼 그치지 않더라니 오후에 잠시 멈췄다. 그대로 개는 줄 알았는데 잠시 후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고, 저녁에는 그쳤다. 저녁에 내려야 한 잔 마시기 좋은데 말이지.

  • 주 초에 확인했던 대로라면 오늘만 비가 내리고 일요일부터 다시 비가 내려야 하는데, 방금 전에 보니까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계속 비. 내일 퇴근하자마자 포항에 갈 생각인데 빗 길 야간 운전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 오늘도 새로운 업무를 배웠다. 오늘은 내 뒷담화를 깠던 냥반과 같이 교육을 받아야 했다. 말조차 섞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싫은데,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퍼뜨리며 애먼 소리한 게 언제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걸 보니 너무나도 가증스럽다. 게다가 내가 무척이나 싫어하는, 개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짓거리까지 하고 있더라. 아... 싫다, 정말.

  • 점심 시간에 한 숨 잤고, 오후에는 교육이 없었다. 빈둥거리고 싶지 않아서 원래 업무를 잠시 했다.

  • 퇴근할 무렵, 룸 메이트에게 비도 오니 한 잔 하겠냐고 하니 쾌히 그러자고 한다. 성격도 좋고 술도 샌, 최고의 룸 메이트다. 비가 오니 술은 막걸리로 정해졌고, 안주는 족발을 생각했다. 내가 사려고 했는데 룸 메이트가 족발을 사겠다고 해서 마지 못해 나는 막걸리를 샀다.

  • 숙소에 돌아와 먹기 시작했는데 나는 저녁을 먹고 퇴근했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 결국 반도 못 먹고 다 남겼다. 고기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버렸다. 아까워. ㅠ_ㅠ

  • 방으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질렀다. 그동안 내가 지른 자전거들은... 죄다 흑역사. 이번 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빌어 본다. 벌써 21시가 넘었다. 최근 할아버지 모드로 자고 있다. 그제는 21시 30분에 잤고, 어제는 22시 30분에 잤다. 새벽에 일어나긴 했지만서도.

  • 오늘도 일찍 잘 생각이다. 태블릿으로 게임하느라 한 시간 까먹곤 했는데, 최근에는 게임이고 나발이고, 만사 귀찮다. 웹 툰도 안 본다. 대체 집에서 뭘 하기에 시간이 훌쩍 가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은 교육 받고, 퇴근하자마자 포항 갔다가, 토요일에 올라와서 쉬고, 그렇게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뭐,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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