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포장일기 』

2020년 07월 27일 월요일 흐림 (오늘 하루가 순삭 / 별 일 없었던 하루)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7. 27.
반응형
  • 그제인가, 어제인가, 서브 블로그에, '검색으로 들어왔다가 재미있는 글이 많아서 몇 시간을 보냈다' 는 댓글이 남겨졌다. 몇 번을 다시 보고, 다시 보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예전에 썼던 글을 보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린 것도 보이고, 말 줄임표 남발한 꼴이라던가, 이래저래 엉망이다 싶긴 하지만 간혹 내가 봐도 재미있다 싶은 글도 있거든. 이 때에는 뭔 약을 했기에 이렇게 찰지게 썼냐? 싶은 거지. ㅋㅋㅋ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 쓰는 글인지라, 재미있게 봤다는 평가만큼 기분 좋은 게 없다.




  • 시간 외 근무를 하지 않는 날이니까 아침에 좀 더 여유롭게 가도 되는데, 어쩐지 여덟 시 전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라서 적당히 서둘렀다. 쓰잘데기 없이 서두르느라 빨아놓은 수건을 두고 갔네.

  • 오늘이 전임자로부터 일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날인데 오전에 아무 소식이 없다. 잠깐 마주쳤을 때 오늘은 오후에 교육하냐고 물어보니까 아마도 그렇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하긴, 바쁘실테지. 오늘이 마지막 출근일텐데.
    빈둥거리고 놀 수는 없으니 원래 하던 업무를 했다. 이게 일단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데 금방 끝내기 어려운 일이라 타이밍 잡는 게 참 어렵다. 아무튼, 오늘 시작한 일은 다행히 금방 끝낼 수 있었는데 딱히 한 게 없는데도 금방 점심 시간이 됐다. 오후에는 교육 받고 오니까 업무 시간 끝. 운동하는 게 내키지 않아서 사무실에 앉아 하던 일을 마저 했다.

  • 칼날 같은 퇴근을 한 후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먹을 것을 사러 면내로 나갔다. 오늘 스물네 시간 근무가 사수였기 때문에 분식이라도 사들고 가서 같이 먹으려 한 거지.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고, '혹시 문 닫은 거면...?' 이라고 농담을 했었는데 진짜 문 닫혀 있더라. ((( ;゚Д゚)))

  • 다른 분식점은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뒤에 차가 오는지 주시하면서 떡볶이나 순대 같은 걸 살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파리 바게트에 가서 빵을 조금 산 뒤 사무실로 갔다.

  • 사수에게 분식점 문이 닫혀 있어서 빵만 조금 사왔다 하고, 바로 되돌아나왔다. 그리고 숙소에 오니 룸 메이트가 엄청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샤워하는 중이더라. ㅋㅋㅋ   그렇겠지. 저 양반도 내가 없는 쪽이 훨씬 편하겠지.




  • 컵라면에 누룽지까지 넣고 잔뜩 불려서 먹었다. 하루에 한 끼를 먹는데 그걸 세 끼처럼 먹으니 살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은 맥주를 마시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었으니 스스로를 칭찬하도록 한다. ㅋ




  • K Car에서 중고 차를 사니 디퓨저 하나가 놓여 있더라. 딱히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았고, 중고 차 파는 사람들이 비싼 걸 그냥 줄 리도 만무하니 바로 뜯었지. 아저씨 냄새만 아니길 바랐는데 이게 의외로 향이 좋더라고? 결국 반 정도 남았을 때에는 같은 걸 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자는 생각으로 빅스비 비전으로 검색을 했는데 안 나오더라. 네일베에 이것저것 검색해봐도 당최 못 찾겠더라고. 결국 포기.

  • 그러다가 차에 있는 디퓨저를 숙소의 옷장에 옮겨두고, 차에는 쿤달의 화이트 머스크 디퓨저를 가져다 놨다. John's Blend의 White Musk 향을 기대하고 지른 건데 향이 아예, 아~ 예 다르다. 1도 비슷하지 않다. 그래서 그냥 빨리 써서 없애버리려고 한 거.

  • 향이 가진 힘이 참 큰지라, 처음 받았던 방향제를 쓸 때에는 차에 탈 때마다 기분이 좋았는데 쿤달 디퓨저는 향이 영 맘에 안 들어서 기분도 별로. 그러는 사이에도 K Car에서 받은 디퓨저는 양이 줄어들고 있었다. 한 번만 더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디퓨저 병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보는데, 병 뒤 쪽에 붙은 라벨에 홈페이지 주소가 있네? (;・д・)
    왜 이걸 못 본 거지? 잽싸게 적혀있는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와아... 여기 맞아? 가격이... 엄청나다. 전반적으로 다 비싸다. 이렇게 비싼 걸 공짜로 껴줬다고? 정말?




  • 비싼 가격에 놀라면서도 같은 제품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는데 안 보이더라. 검색도 안 되고. 그래서 다시 네일베에서 검색을 했다. 검색어를 제대로 입력한 건지, 이번에는 파는 곳을 찾았다. 쿠팡에 있더라. ㅋ

  • 쿠팡에서 디퓨저 두 개를 주문하고, 생각난 김에 지르자 싶어 다른 곳에서 John's Blend의 White Musk 방향제도 질렀다. 일본에서 가지고 온 게 몇 개 남아있긴 하지만 좀 더 여유있게 가지고 있는 게 좋겠다 싶어서. 최근에는 '아끼면 똥 된다' 와 '다 떨어지면 다시 살 수 없는데!' 가 수시로 충돌하고 있어서 곤란하다.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거라고 해도 일본 여행 규제가 풀리거나, 우리나라의 규제가 풀리거나, 양 쪽 어디라도 풀리면 내가 가서 사든, 친구한테 부탁해서 사오라고 하든, 구하는 게 가능할텐데 당최 올 해 안에 가능해보이지 않으니까.

  • 그렇게 지르는 김에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피규어도 하나 지르고, 이래저래 많이 까먹었다. 고모 용돈 드리고, 충동 구매하고, 이번 달에 받은 보너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래도 맘에 드는 방향제에 여유가 생긴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져서, 결국 차에 White Musk 종이 방향제 하나 까서 넣었다. 덕분에 차에 탈 때마다 기분이 상쾌하다.

  • 지난 달에는 100만원 살짝 넘는 정도 밖에 안 썼다. 버는 족족 쓰는 사람인지라 엄청난 일인 거다. 시골에 살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자전거도 사고, 이래저래 지출이 크다. 월급 고스란히 다 쓴 것 같다. 차 나오기 전에 한 푼이라도 더 모아서 은행 빚 덜 져야 하는데, 당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고만.



  • 이번에 포항 다녀오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거지만, 정말 아끼다 똥 된다. 로지텍의 미디어 플레이어 마우스도 그렇고, 아이리버의 엠피삼 플레이어라든가, 아낀답시고 모셔뒀던 것들이 죄다 고장난 걸 보니 그냥 팍팍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산 만큼 앞으로 살 거라는 보장도 없고 말이지.

  • 3개월만 타면 될 줄 알았던 스파크는 예상보다 한 달을 더 타고 있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8월에 새 차가 나올 가능성은 ZERO. 9월에 나오면 좋겠지만 그건 내 희망 사항이지 사실 상 어렵다고 본다. 10월에 나오는 것도 큰 기대를 할 수 없지만 일단은 10월, 제발 10월이라 생각하는 중. 그렇다면 스파크를 3개월이나 더 타야 한다.

  • 장거리 안 뛰면 되니까 괜찮다 싶지만, 그래도 타이어는 바꿔야 할 것 같다. 하지만 3개월 더 타겠답시고 타이어에 돈 들이는 건 바보 짓이잖아? 멀리까지 안 몰고 나갈테니 제발 차 바꾸기 전에 터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중고로 사서 워셔 액 넣어주고, 와이퍼 바꾼 게 고작이다. K Car에서 어련히 정비했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지.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일단 차를 판 사람 입장에서는 곧 팔아버릴 차니까 오일이나 타이어 같은 걸 전혀 신경쓰지 않았을 거다. K Car에서도 엔진 오일 있구나, 브레이크 밟으면 서는구나, 그 정도 체크한 게 전부 아닐까?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그것도 중고 차 파는 사람들인데, 꼼꼼하게 체크해서 교환하고 그럴 것 같지 않다. 그렇다는 건, 상당히 상태가 안 좋은 차를 타고 있다는 건데... 실제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무척이나 잘 굴러가고 있다. 앞으로 몇 개월만 더 힘내주기를.

  • 포항에 가서 가지고 온 것들 중에는 1GB 짜리 USB 메모리도 있다. 오래 전에 헌혈하고 받은 거다. 받았을 당시에도 4GB USB가 대세였기에 1GB 짜리는 상당히 부족한 용량으로 느껴졌는데 256GB, 512GB 쓰는 요즘에야, 뭐. 그대로 두면 결국 쓰레기일 뿐이니까, 좋아하는 노래라도 넣어서 차에 던져둘까 싶다.

  • 딱히 한 것도 없는데 벌써 20시. 한동안 열심히 했던 게임도 지금은 시들해졌고, 딱히 할 게 없다. 영화 한 편 보고 잘까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