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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07월 20일 월요일 비옴 (의도와 무관하게 남의 사생활 엿보기 / 내 차는 언제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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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려고 벼르는 차의 기본 내비게이션이 엉망이라는 얘기를 듣고 손전화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마음을 굳혔다. 마침 노는 스마트 폰도 여러 대 있으니까. 하지만 내비게이션으로 쓰기 위해 차에 탈 때마다 테더링을 걸고 싶지는 않았다. 그럴 바에는 그냥 메인 스마트 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쓰고 말지.

  • 요금제를 바꾸면서 데이터 함께 쓰기를 신청했다. 따로 USIM을 받아서 끼운 뒤 메인 손전화의 데이터 일부를 나눠 쓰는 건데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거의 안 쓰다시피 했는데 며칠 전에 확인해보니 30GB나 되더라. 그걸 한 달에 50MB도 안 쓰고 있었던 거다. 메인 손전화는 한 달에 200GB 넘게 쓰고 있는데. ((( ;゚Д゚)))

  • 아무튼, USIM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는 없지만 번호는 부여가 된다. 그리하여 010-××××-○○○○ 번호를 쓰고 있다. 뒤에 있는 ○○○○는 메인 손전화 번호와 같고, 중간에 네 자리만 다른 거지. 그런데... 전에 쓰던 사람이 손전화 번호 바뀐 걸 까맣게 잊고 있는지 은행 문자가 자꾸 들어온다. 다른 곳은 몰라도 은행 거리 내역 같은 건 안 들어오면 바로 바꿀만도 한데 말이지. 내 의도는 아니지만 졸지에 허×환 氏가 얼마를 찾았는지, 찾고 나서 얼마가 남았는지 따위를 보게 된다. 찾은 돈을 넥슨에 바친 것까지...

  • 오늘은 퇴근하고 와서 보니 카톡이 두 개. 계좌 개설했더라. 부산 사시는 모양. 하루 빨리 제대로 된 번호로 바꾸셔야 할텐데 말이지.

  • 오늘부터 새로운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게 시작. 내일은 본격적으로 뭔가 배울 예정인데 많이 어려울랑가. 그나저나, 이제 대충 돌아가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 ○○○ 업무를 전담하는 분이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고, 바로 옆 자리에 있는 ×氏가 그 일을 배워서 하게 되었다. 그런데 경력도 있고, 계급도 있고, 나이도 있는, 그 ×氏가 자기는 못하겠다고 했단다. 결국 할 사람이 없다며 나한테까지 넘어온 거다. 나는 바보 같이 거절하지 못하고 그걸 받아버린 거고. 사실 거절하고 말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제대로 하는 게 아니니까, 누가 뭐 시킨다고 해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아무튼, 저가 해야 할 일인데 못하겠다고 빠져나가놓고 눈치가 보이는지 자꾸 나한테 농을 걸고, 우리 파트에 와서 애먼 소리나 하다 가고 그러더라. 그럴 정신 있으면 업무 배워서 저가 할 것이지. 쯧.

  • 계급이나 보직은 실무자인데 이미 관리자가 된 듯 행동하는 사람이 어디에서나 보인다. 에휴...

  • 저녁 먹을 때에는 ×氏가 참 부지런히도 떠들어대더라.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얘기를 참 열심히도 한다. 그걸 보면서 과거의 말 많았던 내가 얼마나 재수 없었을지 생각해봤다. 이제는 굳이 만 나이 따위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마흔. 나이 먹으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에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더 나이 들면 그런 생각을 할 때가 훨씬 많아지지 않을까? 아무튼, 입 다물고 사는 게 흑역사 덜 만드는 일이다.

  • 슬슬 사무실에서 꼴 보기 싫은 것들이 생기는 걸 보면, 이 조직에 적응이 많이 된 모양이다. 뭐, 이미 뒷담화의 대상이 되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은 부류가 되지 말자고 생각해서 여기서나 궁시렁거리고 있는 거고.

  • 오늘 사려는 차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나왔다. 2021년식부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나온다고 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또 뭐야? 검색을 해봤다. 기존 12V의 배터리를 48V 배터리로 바꾼 거란다. 응? 전기 모터로 구동력을 보조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모양일세? 그런데도 연비가 좋아진단다. 오묘하고만, 자동차의 세계라는 것은.

  • 아무튼... 혹시나 8월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나온다고 해도 안 받는다고 거절해야 할 상황이다. 9월부터 2021년식 받게 된다는데 고작 한 달 못 참아서 2020년식을 받는다고? 그건 말도 안 되지.

  •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일텐데, 2020년식이라도 하루 빨리 받는 쪽이 좋다는 사람은 열에 한 명이나 두 명 정도 아닐까? 그렇다는 건 대기가 그닥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거고, 여차하면 정말로 1년 꽉 채워서 받을지도 모를 일이 될 수도 있다.

  • 3개월 정도만 타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던 스파크. 맘 같아서는 앞 유리 유막도 제거하고, 타이어도 네 짝 다 바꾸고, 뒷 유리 와이퍼도 바꾸고, 오일류도 죄다 점검 받아서 갈고 싶은데... 그렇게 했다가 덜컥! 계약한 차가 나오면 남 좋은 일 시키는 거잖아. 그냥저냥 아쉬운대로 타야겠다. 출퇴근 용도로만 굴리고, 장거리 탈 때에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던가 렌터 카를 타야겠다. 다음 달에 포항 한 번 다녀와야 하는데 고모 드릴 홍삼 엑기스가 한 박스인지라 버스나 기차로는 무리. 이 때에는 차를 빌려서 가는 게 나으려나? 그냥 국도로 천~ 천~ 히 다녀올까?

  • 차 나오기 전에 한 푼이라도 부지런히 모아야 하는데, 야금야금 까먹는 돈이 꽤 된다. 그래도 성남으로 갔으면 지금의 두 배 이상은 쓰고 살았을텐데, 깡 시골에 있는 게 나에게는 축복이다. 월요일이 훌쩍 지나갔다. 이번 주도 어영부영 금방 갈 것 같다. 다음 주는 절반이 가기 전에 스물네 시간 근무가 두 번이나 있는지라 역시나 시간이 금방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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