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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릉부릉 』

또 The New GLA 이야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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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딱히 쓸 거리가 있는 건 아닌데 찍어둔 사진이 있기에 올릴 겸 해서 또 몇 자 끄적거려 본다.


길어야 3개월 탈 거라 생각하고 질렀던 2014년식 스파크. 480만원 주고 사서 300만원 받고 팔았다.


대부분 혼자 타고 다니는지라 사이즈도 딱이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정말 맘에 들어하면서 잘 탔다.


지금의 GLA를 이 사이즈로 줄여 놓으면 드림카? 아니겠지. 주변에서 차가 작다고 왱알왱알 난리도 아닐테니.


아는 분께 넘긴지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차인데, 그래도 헤어지게 되어 아쉽다.


83,000㎞일 때 사서 88,000㎞에 팔았으니까 6개월 동안 5,000㎞ 탔다. 포항을 세 번이나 왔다갔다 했는데도.


딱 내 스타일대로 탄 것 같다. 쉬는 날마다 여행한답시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데도 1년에 10,000㎞ 정도 타거든. 6개월에 5,000㎞ 탔으니까 딱 그만큼이다. 120㎞/h 넘게 밟아본 게 최고 속도인 듯.



대기 순번 달랬더니 카톡 읽씹했던 딜러가 뒷북을 쳤다.


예상 금액을 1,000만원이나 넘겨가며 벤츠를 타게 된 건 저 딜러의 공이다. 차량 계약 후 단 한 번도 먼저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고, 항상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 했다. 대기 순번을 세 번 물어봤는데 두 번은 몇 시간 뒤 알려줬고 마지막 한 번은 씹혔다. 카톡을 읽어놓고 답장을 안 하더라. 이건 물건 파는 사람이 아니다 싶어 계약을 취소한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대기 번호를 보내왔다. 어쩌자는 건지.

GLA 출고 날짜를 받아든 뒤 직접 매장에 가서 취소해달라고 했는데 마지막까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하더니, 차량이 이미 출고되어 신차 패키지 작업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타이밍이 어쩌다 그리 된 건지, 저 ㅺ는 좀 천천히 줘도 된다고 여유 부리다가 너네 차 안 산다고 하니까 부랴부랴 뭘 어떻게 한 건지. 아무튼, 볼보와의 인연은 없는 걸로.


P.S. 환불까지 오래 걸리고 그 과정에서 속 썩이는 딜러도 있다 들었는데 내 담당 딜러는 금방 처리해주더라.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씩 형식적인 문자 메시지라도 보내주었다면 지금 내가 타고 있는 건 GLA가 아니라 XC40이었을테지.



뒤 쪽 등 안 쪽에도 이렇게 적혀 있더라. 알파벳 열두 자, 공백 포함해도 열세 자, 저 것 때문이 가격이 훅↑


이건 PPF 작업이 맘에 들지 않아서 찍어둔 거. 먼지가 들어가서 저렇게 기포가 올라왔다.


가장자리 부분이 딱! 붙지 않고 살짝 들떠 있다. 조만간 벗겨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PPF 맡긴 건 운전석 도어 컵 부분이 떨어졌다고 하니까 다 A/S 해주는데 다시 맡기지 않았냐고 하더라. 그래서 PPF가 저 모양인 걸 보고 A/S 되냐고 했더니, 일부러 뜯어내지 않는 이상은 안 떨어진다면서, A/S 해준다는 말은 안 하더라.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나온 후의 말이 달라지는 거지.

수입 차 패키지가 따로 없어서 사이즈가 비슷한 셀토스 패키지를 적용하되, 크기나 디자인이 달라서 적용할 수 없는 걸 대신해서 하이그로시 부분에 PPF를 해준 거였다. 160만원이나 주고 한 건데, 영 맘에 안 든다. 블랙박스는 삐딱하게 붙어 있고, PPF는 기포에 들뜸이 있고. 제발 틴팅만은 속 썩이지 말아달라고 빌었다. 나름 한참을 알아보고 맡긴 건데 실망스럽다. 전국 체인점이라 어디에 가도 A/S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던데, 누가 저기 간다고 하면 말릴 생각이다.


금속성 필름 밖에 없다고 해서 비금속성으로 하고 싶댔더니 딱 한 종류의 필름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농도가 10%와 30% 뿐. 수입차는 전면만 약간 밝게 하고 측후면은 5% 정도로 엄청 어둡게 한다는데, 나는 차 안에서 스스로 위로를 한다거나, 행복의 나라로 간다거나, 남이 봐서는 안 될 짓을 할 리가 없기 때문에 그냥 다 30%로 발랐다.


원래는 아이나비 퀀텀 4K를 달 생각이었는데 발열 이슈가 워낙 심각한데다 대응도 개판이라 QXD5000을 달았다.


전에 쓰던 아이나비 퀀텀이 꽤 괜찮았는데. 몇 년 전 제품을 달기는 좀 그렇고 해서 그냥 QXD5000을 선택했다. 커넥티드 어쩌고 하면서 뭔 돈을 자꾸 뜯어가려 하기에 그냥 블랙박스 단품으로 달았다. SD 카드 용량 큰 걸 선택하면 가격이 훅~ 올라가던데 따로 사서 넣는 게 훨씬 나으니까 그냥 32GB 제품으로 골랐고.


디지털 계기판. 표시되는 화면을 바꿀 수 있긴 한데 해보니까 그닥 여러가지 설정이 가능한 건 아니더라.


손전화 둘 곳을 못 찾아서 컵 홀더에 던져놨다. 불편하니까, 빨리 제대로 된 거치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기본 내비게이션이 영 손에 익지 않는 것도 있고, 익숙한 것도 있고, 티맵을 계속 쓰고 있다. 간혹 짧은 거리를 달릴 때에는 티맵을 안 켜는데 그러다 과속 카메라에 걸릴 수 있어서 과속 경고만 음성 안내하게끔 해놨는데 목소리가 아주 그냥... 에휴...


카페 가서 책상 위에 따악~ 하고 올려놓고 다리 꼬으며 살포시 미소 짓는... 것들은 쪼다라 생각한다.


오죽 못 났으면 차 말고는 자랑할 게 없을꼬 싶어서다.


    

좋은 세상이다. 손전화 어플로 이렇게 확인이 가능하다.


원격으로 시동을 걸면 이렇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준다.


  • 스파크 탈 때와 다른 건 역시나 배기량 차이에서 오는 움직임. 1,000cc가 채 안 되는 스파크는 밟으면 RPM이 미친 듯 치솟으며 한 박자 늦게 움직였다. 하지만 GLA는 배기량이 두 배니까 밟으면 밟는대로 나간다. 퇴근 길에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곳이 있는데 신호등도 없고 좌우에서 오는 차들을 봐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좀 있다. 좌우에서 오는 차가 잘 보이면 다행인데 풀때기 때문에 가려져서 안 보일 때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차가 안 온다 싶으면 엑셀러레이터를 쌔려 밟아서 부아앙~ 하고 나가야 하는데 스파크와 GLA가 확실히 다르다.

  • 가디언 도어 가드를 할 생각이었는데 장착했다가 뗀 사람이 차에 흠집 생겼다는 글을 남겼더라고. 그래서 안 달았다. 문콕은...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스파크가 옆에 서 있을 때에는 벌컥! 벌컥! 잘도 문을 열던 사람들이 조심하는 게 눈에 보인다.

  • 그 외에는 뭐... 차 좀 보여달라, 한 번 태워달라, 그런 동료들이 많다는 거? 이건, 뭐... 새 차니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부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뒤에서 까는 것들도 틀림없이 있을 게다. 얼마 주고 샀냐고 묻더니 자기는 그 돈 주고 살 거면 카니발 같은 거 살 거라고 한 냥반도 있고.

  • 차 나오면 어디 한적한 곳에 차 세워두고 유튜브 영상이라도 찍어 올리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좋은 편도 아니고, 딱히 편집 기술이 좋은 것도 아니니 다른 누군가가 해줄 거라 생각하고 포기. ㅋㅋㅋ   오늘 밤에는 숙소에서 쓰는 매트를 가지고 가서 차박을 시도해볼까 한다. 멀쩡한 숙소 놔두고 뭐하는 짓일까 싶기도 한데, 일단 시도해보고 차량용 매트를 따로 사던가 해야겠다. 뒷좌석 접었는데도 생각보다 공간이 안 나오더라고. 잘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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