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영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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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갈 곳은 강원도 탄광 문화촌. 주천묵집에서 제법 떨어져 있다. 평일 낮이라서 다니는 사람이나 차가 많지 않았기에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운전하면서 영월은 온통 로타리(라운드 어바웃이 맞는 표현. 우리 말로는 회전 교차로.)라는 걸 느꼈다. ㅋ
옛날 분위기 나는, 당장이라도 대포 한 잔 하고 싶은 식당이 주차장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었다.
모닝 한 대 말고는 차가 한 대도 없었다. 저 차도 관람객이 아니라 일하는 분이 타는 차가 아닐까 싶다.
여름의 엄청난 비 때문에 침수 피해를 입은 모양이다. 생활관만 볼 수 있다고 안내가 되어 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은 절대 못 간다. 매표소까지 차가 가는 걸 봐서는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 것도 같은데.
매표소의 할아버지께서 생활관만 볼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알려주시면서 어디서 왔는지와 전화번호 정도를 쓰라 하신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거쳐야 한다. 체온계를 들고 계시긴 했는데 측정은 안 하시더라. ㅋ
최근 이렇게 7, 80년대를 재현한 시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일본 음악과 영화를 개방한 게 90년대 후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전까지는 전면 금지였다.
흥선 대원군의 쇄국 정책 탓에 식민 지배를 당했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다르다' 대신 '틀리다' 라 말하고, 다수에 속하려 발버둥친다. 소수를 무시하다 못해 혐오하고 조롱하며 그걸 당연시한다. 나와 우리가 당하는 차별과 혐오에 발끈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보다 약한 존재를 대상으로 끈임없이 차별하고 노골적으로 혐오를 드러낸다. 아니라고? 정말 그럴까?
역대급 디테일이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조리용 열 기구를 곤로라 부른다. 나 때에는 위 사진 속 저런 걸 곤로라 불렀다.
열고 닫는 걸로 연탄불의 세기를 조절했던 불구멍까지 충실하게 재현했다.
지금이야 자식한테 술, 담배 심부름 시키는 일은 아예 불가능하지만 나 때에는 예삿일이었다.
입대했을 때가 군 보급 담배 교체기였다. 솔에서 디스로. 덕분에 2000년대 초반에 솔 담배를 제법 피웠더랬지.
99년이면 그리 옛날이 아니잖아? 라 생각했는데... 20년도 넘었네. -ㅅ-
국민학교 때 실제로 저런 시간표가 벽에 붙어 있었더랬다. 환경 미화 시간마다 꾸미느라 힘들었더랬지.
당번이 되면 소사 아저씨한테 조개탄 받으러 다닌 기억이 분명히 있는데, 교실에 난로가 있었는지는 긴가민가.
└ 게다가 거기에 네모 납짝한 도시락을 올린 기억은 아예 없다. 보온 도시락통 썼었더랬다.
규모가 작아서 다 보는 데 얼마 안 걸린다.
입구 쪽의 허름한 저 식당은 2017년에 텔레비전에 나왔던 곳이라고 한다.
└ 백종원氏 극딜하다 묻혀버린 음식 평론가의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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