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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에 제법 인기를 끌었던 댄스 그룹 중에 UP라고 있다. 원 히트 원더는 아닌지라 뜬 곡이 제법 되는데 가장 유명한 건 1024 되시겠다. 10월 24일이라는 의미라는데 그 10월 24일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ㅅ-
- 아무튼, 10월 24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저 노래가 떠오르고 곧이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 받으면 좋겠지만 형편 없는 대인 관계인지라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축하받지 못한 채 보내왔으니까. 그 탓인지 애써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 회사에서 생일에는 휴가를 쓸 수 있게 해줘서 미리 휴가를 신청해뒀다. 일곱 시도 안 되어 눈을 떴다. 늦잠을 자도 되는데 희한하게 일찍 깨게 되더라. 낮에 또 자도 된다고 생각했다.
- 빈둥거리다가 씻고 밖으로 나간 게 13시였다. 마트에 가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쇼핑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또 어영부영 시간을 까먹다가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룸 메이트가 깨운다. 생일을 혼자 보내는 게 안스러웠는지 술자리를 만들어줬다. 엄청 고맙다.
- 생일이라고 축하를 해준 건 친척 누나, 좋아하는 선배,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 존경하는 선배의 아들. 일본에서 같이 지냈던 이들도 세 명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그저 고맙다.
- 41년을 살았는데 38년의 태어난 날은 한국에서 보냈고 3년은 일본에서 보냈다. 2016년은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며 요나고 여행을 했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유학 중이었다. 2018년에는 동양 도자 미술관과 오사카 성에 갔었고만. 2019년에는 생일 하루 전에 홍콩, 대만 친구들 덕분에 축하 파티를 했고, 생일 날에는 한국인 친구와 한 잔 마셨다.
- 올 해에는 딱히 이렇다 할 일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룸 메이트와 동료 한 명이 먹을 것을 잔뜩 사들고 와서 축하해줬다. 고마운 일이다. 잊지 않으려고 몇 자 남긴다. 시간이 지나면 작은 일도 크게 되돌아오더라.
- 고마운 사람도 많고, 미운 사람도 많다. 고마운 사람들한테 잘하자는 생각을 해본다.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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