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도, 일요일에도, 사무실에 나가 부지런히 벌었다. 그러다보니 주말이 주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 역시 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쯤 된 것 같은 기분.
자리를 구석으로 옮긴 이후 첫 날이다. 어디로 갔냐며 농담하는 사람 반, 모두가 노리는 명당에 입성했다고 부러워하는 사람 반. 전에 있던 자리는 사람들의 동선을 등지고 있었기에 뭔가 뒤통수가 뜨뜻한 자리였다면, 지금의 자리는 맘만 먹으면 은폐/엄폐가 가능한 자리인지라 마음이 좀 더 편하긴 하다.
하겠답시고 찜 해놓은 일이 많아서 오전부터 부지런히 일을 했다. 점심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갔고 오후 시간도 어영부영 끝. 저녁을 먹고 나서 사무실로 돌아가 책 좀 보다가 간만에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공부한 게 열흘도 넘었다. 사실 상 대부분의 파트에서 다 약하긴 하지만 특히나 약한 부분을 발견했다. 부지런히 공부해서 시험 열흘 정도 전에는 총 정리라도 한 번 해야 할텐데 게으름 피운 탓에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지금까지는 형편없는 점수이긴 해도 합격은 할 것 같았는데, 이제는 합격 자체도 불안해진다. 과연...
딱히 특별할 게 없는 하루였다. 생각해보니 찌질이 삼형제가 모두 없는 날이어서 마음이 평화로웠던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내일도 오늘 같았음 좋겠지만... 내일은 찌질이가 출근한다. 젠장.
할 일도 없으니 일찍 자야겠다. 21시가 넘었는데 지금 누워야 23시 무렵에 잠이 들 게다. 태블릿 붙잡고 뒹굴거릴테니까. 이번 주만 어찌저찌 잘 보내면 다음 주는 휴가. 슬렁슬렁 놀러갈만한 곳을 찾아봐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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