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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맑음 (24시간 중 14시간을 회사에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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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시 조금 넘어 일어난다. 대충 씻고 적당히 입은 뒤 돈 벌러 간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일곱 시 반이 채 안 된 시각. 점심은 비스킷과 치즈로 때우고 저녁 시간만 기다린다. 저녁 밥을 먹고 나서 21시가 넘도록 사무실을 지킨다. 이게 요즘 일과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맥주 한 캔을 마시면서 유튜브를 보면서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다. 23시에는 자려고 노력한다. 일고여덟 시간은 자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 내일은 모처럼 일찍 퇴근할까 싶다. 다이소에 가서 옷걸이만 사들고 올 생각. 옷걸이가 미어 터지려고 하는데 또 옷을 샀다.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회사에 입고 다닐 옷. 소장님이 빨간 옷 입고 다닌다고 하도 눈치를 줘서 샀는데, 정작 그 소장님을 볼 날이 얼마 안 남았다.

  • 복직한 뒤로 매 달 의료 보험료를 추가로 30만원 넘게 뜯어 가기에 공단에 전화를 해봤다. 휴직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것을 10개월 동안 나눠 내는 거란다. 외국에 나갔다 왔는데도 내야 하냐고 하니까 유학 휴직이 아니라 단순 휴직으로 신고되어 그렇게 뜯어갔단다. 담당자한테 말하라고 한다. 담당자한테 얘기했더니 조치를 취해줘서 이번 달에 더 뜯긴 만큼 돌려받았다. 엄마만 내 앞으로 등록되어있지 않았더라면 돈이 더 굳었을텐데. 대체 왜 엄마한테 계속 돈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남인데 말이지. 양육 책임을 지지 않았으니 나도 부양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 가족은 짐이다.

  • 어제부터 컴퓨터가 말썽이기에 오늘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고장났나 보네요' 란다. 하... × 같은 ㄴ 같으니라고. 인사도 안 해, 컴퓨터 안 된다고 부르면 뚱~ 한 표정으로 와서 틱틱거리며 일 해주고 사라져, 하는 짓 하나, 하나가 꼴 보기 싫다. 딱히 척질 일이 없는데도 저 질알이다. 인사를 해도 대꾸가 없어서 그 뒤로는 나도 무시하고 있다. 컴퓨터가 고장나도 어지간하면 안 부르려 하고. 상종을 안 하는 게 상책이다. × 같은 ㄴ이다.

  • 22시가 넘었는데 택배가 왔다. 밤 늦은 시각이나 주말 배송은 안 하게 한다더니 공염불이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죽어나가도 변하는 게 없다. 쯧.

  • 슬슬 누워야겠다. 내일은 퇴근하고 와서 빨래도 해야 하고, 모처럼 일찍 퇴근해도 할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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