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종종 가는 중국집에 가서 짬뽕밥과 사천 탕수육을 싸들고 왔다. 짬뽕밥을 먹고 맥주를 마실 생각이었는데 맥주의 밀 맛이 너무 강해서 당최 사천 탕수육이랑 어울리지가 않는데다 배도 불러서 못 먹겠더라고. 두 점인가 세 점 집어먹은 걸 버리기가 아쉬워서 창틀에 뒀다. 바깥이 냉동실을 처바르는 요즘 날씨니까.
월요일에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사람과 마지막으로 같이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남겨뒀던 사천 탕수육과 맥주를 마신 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자정이 되기 전에 잠이 들었는데 뱃 속이 끓어올라 한 시가 되기 전에 깼다.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화장실에 가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섯 시에 또 깨서 다시 명상.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다면 로뎅에게 모델 제의 받았을 게다. 그렇게 잠을 설치고 출근. 몹시 피곤하다. 피곤한 와중에도 어찌저찌 시간은 가고. 다행히 회사에서는 괄약근이 자숙의 시간을 가졌기에 명상을 하지 않아도 됐다.
퇴근하고 돌아와 세탁기를 돌리고 맥주 한 캔 땄는데 바로 신호가 온다. 다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도 오늘로 끝날 것 같다. 아깝다고 방치했다가 처먹은 사천 탕수육이 원인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다음에 같은 짓을 반복할 것임을 안다. 또 음식 남은 거 방치했다가 아깝다고 처먹고 수 차례 명상을 하겠지. 나란 인간은 그런 인간인 것이다.
RTX 3080은 여전히 품절로 나오고, 제품 수급이 가능하다고 뜨는 곳도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일단 3080 Ti가 나올 때까지 존버하기로 했다. 과연 그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포항은 또 원클럽 레전드가 될 수 있는 선수를 팔아넘겼다. 설마 설마 했는데, 결국 양아치 짓거리를 또 해버렸다. 황진성, 신화용에 이어 세 번째다. 정나미가 뚝뚝 떨어진다. 하여튼 7H AH 77I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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