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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1월 13일 수요일 흐림 (이제야 사람 사는 날씨가 됐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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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퇴근할 때까지 눈이 계속 내렸더랬다. 숙소에 도착한 뒤 대충 쓸긴 했는데 아침에 나가도 눈이 남아 있었다. 눈보다 더 심각한 건 안개. 진짜, 엄청난 안개였다. 라이트 켜고 조심스럽게 걸어서 출근. 멀쩡한 차 놔두고 날마다 걸어다니는 게 대체 뭔 짓인지.

  • 아니나 다를까, 오전에 눈 치우러 가라고 했다. 원래는 찌질삼에게 가라고 했는데 어디로 사라져서 안 보이기에 그냥 내가 가겠다고 했다. 날이 풀리고 있었기에 눈 쓰는 게 그닥 힘들지 않았고, 한 시간 정도 묵묵히 쓸어내니 어지간히 치울 수 있었다. 보통 눈 치우고 나면 땀도 나고 그러니까 샤워하고 좀 쉬었다가 회사로 돌아가는데 얼추 시간을 보니 짬뽕 한 그릇 하기에 충분하다 싶은 거라. 그래서 근처 중국집에 전화를 하고, 부랴부랴 받으러 갔다. 마음이 급한데 주방은 세상 느긋. ㅋ

  • 짬뽕을 받아들고 숙소로 돌아와 같이 일한 사람들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먹어치우고 회사로 돌아갔다. 바로 점심 시간이 되어 퍼질러 자고, 일어나서 빈둥거리다가 청소하고 오늘 하루 끝. 저녁 밥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 읽던 책을 마저 읽었다.

  • 도서관은 최대 3주 동안 일곱 권의 책을 빌려준다. 굽시니스트의 만화를 포함해서 빌렸기에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유 부리다가 반납일에 쫓기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내일까지 돌려줘야 하는데 5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미처 다 보지 못했기에 간만에 속독 모드로 부리나케 읽었다.

  • 책을 다 읽고 숙소로 돌아오니 여덟 시 반이 훌쩍 넘었고. 옷 갈아입고 어쩌고 하다보니 21시가 넘어버렸다. 유튜브 영상 보면서 시간 까먹을 게 분명하니 일찌감치 누워야지. 오늘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바쁜 느낌이다. 내일은 회사에서 저녁 먹고 도서관에 다녀와야 한다. 마사미 님이 추천해주신 책을 빌려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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