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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1월 14일 목요일 맑음 (해 지고 나면 운전하지 말아야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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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해 12월에 빌린 책을 오늘까지 반납하지 않으면, '오늘부터 1일'이 된다. 연체. 😭

  • 저녁 먹겠다고 신청해놨으니 아무리 빨리 먹는다고 해도 다 먹으면 45분. 걸어서 숙소에 도착하면 18시. 호다닥 옷만 갈아입고 뛰쳐 나가도 출발하면 18시 5분이 넘을 게다. 그럼 이미 늦는다. 정체가 시작될지도 몰라.

  • 그래서 밥은 오늘 근무인 룸 메이트에게 양보하고, 팀장님 차를 얻어타고 칼날 같은 퇴근을 실시. 차 안에서 팀장님이 카드를 주면서 밥 사먹고 오라는 걸 극구 사양했다. 일 좀 도와드린 걸 가지고 밥 사달라고 농담했더니 진지하게 저러신다. 같이 한 잔 하면서 먹으면 모를까 카드 받아서 혼자 사먹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지.

  • 슬렁슬렁 운전해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 하얀색 SUV 한 대가 세월아~ 네월아~ 길을 막은 채 여유를 부리고 있다. 우웨에에엥~ 하고 밟아서 추월. 내 뒤에 있던 녀석도 덩달아 추월한다. 이 AH 77I, 하이빔을 켠 건지 엄청 눈이 부시다. 후방 안개등을 켰더니 조금 멀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따라붙는다. 지금 타는 차는 후방 안개등이 그저 브레이크 등 계속 켜놓는 수준이라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308은 엄청나게 밝은 빛을 쏴대서 제대로 눈뽕 공격이었는데. 그래서 하이빔 켜고 덤벼드는 것들한테 제대로 한 방 먹일 수 있었는데. 자고로 후방 안개등은 그래야 한다고.

  • 도서관에 도착해서 마사미 님이 추천해주신 책을 골라들고 나왔다. 오래 안 걸렸다. 서브웨이 들러서 샌드위치 사올까 하다가 그냥 돌아가기로.

  • 이미 해는 져서 어둡고. 개념없이 운전하는 것들이 넘쳐나고. 조심조심 운전했다. 그 와 중에 반대 쪽에서 오는 것들 중 하이빔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하긴... 하이빔이 켜졌는지 어떤지조차 모르고 운전하는 것들 투성이니까. 아무튼, 밤에 운전하는 게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 어지간하면 해 지고 나서 운전하지 말아야겠다. 그나마 창문 열고 다니면 좀 괜찮은데 겨울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으니까.

  • 어제까지는 분명히 내일 비 온다는 예보였는데, 지금은 또 안 온단다. 나야, 뭐, 걸어다니니까 비 안 오는 쪽이 좋긴 한데. 아무튼, 내일도 늦게까지 남아서 일 좀 하고 퇴근할 예정이다. 벌써 또 한 주일이 끝나다니, 시간 정말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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