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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1월 19일 화요일 맑음 (성선설 vs 성악설, 나는 순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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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케첩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 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미국이 원조일 거라 생각했을테니 무척이나 놀랄 내용이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 프로그램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내용은 확실하게 머리 속에 남아있다.

  • 양키들이랑 같이 일할 때, 케첩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했더니 애들이 게거품을 물고 눈을 뒤집더라. 김치는 일본이 원조라면서 엿 먹으라고 질알 염병을 하더라. 케첩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 갑자기 그 때 일이 생각나서 검색을 해봤다. 중국이 원조라는 글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중국에서 생선으로 만든 젓갈이었단다. 이게 호두 소스로 바뀌어 동남아로 넘어갔고, 유럽으로 넘어가면서는 버섯이 주 재료가 된다. 그리고 미국에서 토마토로 만든 케첩을 만들어낸 거다. …… 어이가 없었다. 이게 무슨 중국이 원조야?

  • 러시아에 가면 당근 김치가 있단다. 배추를 재배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에 배추로 만든 김치를 만들기 어려웠던 고려인들이 대용품으로 선택한 게 당근이었고, 그래서 당근으로 만든 김치가 널리 퍼져 러시아의 어지간한 식당에서는 다 볼 수 있다더라. 러시아 사람들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대로 된 당근 김치를 먹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오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당근 김치는 커녕, 당근의 디귿도 볼 수 없는 거지.

  • 자, 당근 김치의 원조는 어디인가? 한국? 정작 만드는 곳도, 파는 곳도, 먹는 곳도 없는데? 난 당근 김치의 원조는 러시아라고 생각한다. 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

  • 중국 놈들이 김치도 자기들이 원조라 우기고, 한복도 자기들이 원조라 우기더니, 이제는 쌈도 자기들이 원조란다. 저 염병할 족속들은 코로나 빼고는 다 자기들이 원조란다. 희한한 것들이다. 세계의 유명한 것들은 죄다 자기들이 원조여야 직성이 풀리는 건가? 황하 강을 포함한 4대 문명 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건가? 종이나 나침반, 화약을 가장 먼저 개발한 나라 정도로 충분하잖아? 싹 쓸어가야 만족할 수 있는 건가?

  • 나는 동성애를 혐오하고, 사회적 소수에 대해 당당하게 차별과 혐오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들을 한심하게 생각한다. 그네들이 말하는 것처럼 혐오의 자유가 있다면 오히려 저 따위 더러운 생각을 소신이랍시고 당당히 말하는 것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혐한에 대해 치를 떨면서 자기들의 혐오는 당당하다고 말하잖아. 그렇게 생각하는 나인데도 중국에 대한 혐오의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나쁜 짓이다, 한심한 짓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좀처럼 미운 감정을 없앨 수가 없다.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만난 중국 애들은 죄다 조용하고 얌전한 애들이었다. 난 그게 대만 애들에게 쪽수로 밀려 눈치를 본 것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얌전한 중국인들을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걔들을 미워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나오는 중국을 보면 미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다. 뭐... 유일 신이 기본 교리라서 욕할 수밖에 없는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중화 사상에 쩌들어 있는 민족이라 까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뭔가 말이 주절주절 많은데, 혐오와 차별은 나쁜 거라는 걸 분명 자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그런 감정을 숨기는 게 어렵다는 게 요지다.

  • 돌아가면서 두 명이 조를 이뤄 분리 수거를 하고 있다. 분리 수거를 다녀오면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이 엄청나게 커진다. 뭐 이런 AH 77I 들이 다 있나 싶은 거다. 게다가 ○ㄱㄱ 쪽 사람들의 개념 없는 짓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저 염병할 AH 77I 들도 쓰레기를 버리는데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는 일은 왜 우리만 해야 하는 건가? 난 이게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공론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깽판 치고 뭣 같이 버리는 건 ○ㄱㄱ 쪽이 다수인데 말이다.

  • 페트 병과 플라스틱을 마구 섞어서 버려놨더라. 게다가 페트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지도 않았다. 보통은 페트 병 버리는 봉투가 먼저 꽉 차기 때문에 플라스틱 담는 봉투에 페트 병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는 빈 상자를 구해서 거기에 담아두거나 다른 봉투를 찾아서 담아놓는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한테 당연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수고로운데 보는 사람 없으니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되는 모양이다.

  • 병을 마구 버려서 깨뜨려 놓은 것도 모자라 상자 버리는 곳에 깨진 유리를 버린 AH 77I 도 있었다. 누구인지 찾아내서 발로 차버렸으면 좋겠다. 일주일 내내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출근 시켜서 남들이 마구 버리는 쓰레기를 정리하게 했으면 좋겠다.

  • 세상이 험해졌네 어쩌네 하는데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지켜야 할 것들을 안 지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안 보면 굳이 도덕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벌레들이 많아진 것 같다. 거기에다 여러 가지로 힘들어지니까 약자들을 상대로 풀어내는 ㅄ들이 많아졌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경비원에게 화풀이를 하고, 힘없는 아기와 아이를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뭣 같은 것들이 꼴갑을 제대로 떨고 있다. 저런 것들은 말로는 교화가 안 된다. 처벌이 두려워서 하는 척이라도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판새는 판새대로, 견찰은 견찰대로, 질알 염병 경쟁 중이다.

  • 재활용 쓰레기를 치우고 나서 화가 잔뜩 났다. 정말 사람 같잖은 것들이 사람인 척 하고 사방에 널려 사는 세상이다. 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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