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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2월 02일 화요일 맑음 (애드핏 승인 거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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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일이 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었다. 월급 도둑질하는 게 미안해서 오늘은 일할 게 있는지 계속 기다렸다. 일거리가 생기자마자 탁! 낚아채서 맘 먹고 뭘 좀 해보려는데 너무 간단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거리였다. 호다닥 두 개를 마치고 나니 또 할 일이 없어졌다. 하아...

  • 일본어 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당최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그냥 책을 읽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알려진 『 한자와 나오키 』 시리즈의 1권이었는데 읽을수록 이케이도 준이라는 작가가 정말 훌륭한 글쟁이고나 싶더라. 400 페이지가 넘는 책이 술술 읽힌다. 읽으면서 계속 한자와에게 봐주지 마! 절대로 봐주지 마! 라고 외쳐댔다.

  • 아버지 생각이 조금 났다. 아버지는 은혜와 원수는 반드시 갚으라 말했고, 싸우면 무조건 이기라고 가르쳤다. 어렸을 때부터 덩치가 작아서 괴롭히는 것들이 종종 있었는데 맞고 나서 울고 들어가면 바로 쫓아냈다. 짱돌이라도 들고 내리 찍으라는 거다. 그렇게 해서 부모가 찾아오고 어쩌고 해도 괜찮으니까 쳐맞고 오지 말라고 하셨더랬다. 그리하여, 실제로 돌로 찍어버린 적도 있고.

  • 조직에 있다 보면 조직의 위세를 자기 힘으로 착각하는 것들을 자주 보게 된다. 토끼 주제에 등 뒤에 늑대가 서 있는 걸 모르고 남들이 자기한테 쫄아서 벌벌 떤다고 착각하는 거다. 그러다 등 뒤의 늑대가 사라지고 나서야 어? 어? 하지만 그 때에는 이미 늦지. 그런 것들 수도 없이 봤다.

  •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은 특히나 폐쇄적인 곳인지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 것들이 조직과 자리의 힘을 자기의 힘으로 착각해서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면 정말 같잖다. 나는 밖에 나가봤기 때문에, 그것도 두 번이나 나가서 이 쪽을 봤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꼴값 떠는 걸 보면 정신 차리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다. 물론, 그런 것들은 내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생각이나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 한~ 참 지나서야 아차! 하는 거지.

  • 책을 읽으면서 조직 문화의 뭣 같음에도 공감하고, 꼴 같잖은 것들의 ㅄ 짓에 같이 분노하게 되더라. 우리 조직도 못지 않으니까.

  • 퇴근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애드핏 승인이 거절되었단다. 사유를 보니 노래 가사를 올렸기 때문이란다. 노래 가사를 올리는 것도 안 된다네? 유튜브에 노래나 영상 올리면 원 저작권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애드핏은 가사만으로도 거절이란다. 뭐, 일단 구글 애드센스와 연동해놨으니 신경 끄기로 했다. 예전에 블로거닷컴에서 블로그 운영할 때 20달러 정도의 수익이 생긴 게 아직도 쌓여 있다. 하루 1,000명 넘게 접속할 때 애드센스랑 연동했더라면 푼 돈이라도 벌었을텐데 하루 300명 남짓 들어오는 지금은 뭐...

  • 각 잡고 공부해야 하는데 요즘 슬럼프라 쉽지 않다. 금요일에 퇴근해서 스텔스 차박에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고, 그냥 여유있게 토요일에 갈까 싶기도 하고.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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