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740㎖ 캔 맥주 네 캔을 마시고, 토요일 아침부터 숙취에 시달렸더랬다. 그리하여, 토요일 저녁에는 남은 네 캔을 건드리지 않고 고이 모셔뒀다. 맨 정신에 잤음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깼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손전화 붙잡고 빈둥거리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빈둥거리다가 정오가 다 되어 차에 밥 먹이러 나갔다. 개인적으로는 S-Oil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지만 가지고 있는 할인 & 포인트 적립 카드가 GS 밖에 없는지라 근처에서 가장 싸게 기름 파는 곳을 찾아봤다. 셀프라고 해서 갔는데 아니더라. 일단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 SUV에 휘발유 넣어 달라고 하니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두 번이나 맞냐고 확인하시더라.
차에 밥 먹이고 ×× 하나로 마트에 가려고 했는데 가다보니 귀찮아서 그만뒀다. 흔히 로타리라 부르는, 라운드 어바웃 돌고 있는데 나보다 늦게 들어온 AH 77I 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간다. 라운드 어바웃 진/출입 방법조차 모르고 운전하는, 염병할 AH 77I 들이 너무나도 많다. 문제는, 저런 것들과 충돌해서 사고가 나면 내 과실이 0이 아니라는 거다. ㅽ
방에 돌아와 낮잠을 좀 자려고 했는데 막상 자려니까 잠이 안 온다. 그리하여... 결국 낮술. 냉장고에 남아있는 맥주 네 캔 중 세 캔을 비웠다. 아직 파란 하늘이 보이기에 술도 깰 겸 근처 저수지로 산책이나 다녀올까 싶고, 그 전에 일기 끄적거리고 있는 중.
최근 블로그 방문자가 300명대로 줄었다. 1,000명대에서 500명대로 줄더니 이제는 3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그냥 하고 싶은 말 지껄이는 공간으로 쓴다고 떠들어대면서도 방문자가 줄면 굉장히 서운하다. 그렇다고 이슈가 될 것 같은 글이나 사진 올려서 조회수 올리는 양아치 짓은 하지 않을 거지만.
차 밥 먹인 걸 보니 1월 2일이 마지막이었더랬다. 오늘 밥 먹이지 않았더라면 한 달에 한 번 주유하는 게 가능했을 게다. 디젤도 아닌데. 개뿔도 모르는 것들은 차 애지중지한답시고 안 타는 줄 아는 모양인데 뭣도 모르면 그냥 닥치고 있어야 한다. 내가 찌질이들 싫어하는 이유도 뇌피셜을 사실인 양 떠들어대는 것이 가장 큰데.
아무튼... 해가 좀 길어졌다고는 해도 18시면 깜깜하다. 슬슬 대충 주워 입고 나가서 노래나 좀 듣다가 돌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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