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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2월 07일 일요일 맑음 (당근 마켓/야간 운전용 안경)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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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 마켓, 당근 마켓, 하기에 뭔가 싶었지만 지금까지 앱을 설치하지 않았더랬다. 그러다가 어제, 태블릿에 앱을 깔았다. 깔고 나서 사용해보니 어? 은근히 재미있다! ㅋㅋㅋ

  • '이런 걸 판다고?' 싶은 것도 있고, 가격을 본 뒤 '세상 물정 모르네.' 싶은 것도 있었다. 보통은 새 제품이라 하더라도 중고 값은 반토막 나기 마련인데 나는 물건을 워낙 깔끔하게 쓰는지라 반 값에 올리려면 엄~ 청 속이 쓰리거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파는 가격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 쓰린 속을 부여잡고 반 값에 팔고 그랬더랬지.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개봉하지 않은 새 제품 같은 경우는 반 값에 올라온 게 거의 없더라. 결국 사람들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 ㅋ

  • 아무튼, 나한테 당장 필요한 건 선반 같은 건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딱히 둘 곳이 없어서 일단 고민 중. '이거다!' 하는 물건도 아직은 보이지 않고. 그 외에는 플레이 스테이션 정도? 일본 가기 전까지는 잘 돌아가던 녀석이었는데 다녀와서 테스트 해보니 파업하더라. 고쳐서 쓸 수도 있겠지만 보내고 받는 것도 번거롭고 그래서 '그냥 스위치나 새로 살까보다.' 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더랬지. 그래서인지 플레이 스테이션 중고로 판다는 글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5의 가격이 안정화 되면, 못 생긴 디자인이 개선된 녀석이 나오면, 그 때 지르자 싶기도 한데, 글쎄.

  • 쉬는 날이니까, 출근 안 해도 되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밤에 제대로 안 자게 되는데 그 때문에 주말은 더 피곤하다. 원래는 어제 마사미 님께 전화를 드렸어야 했는데 뮝기적거리다 못 드렸고, 오늘도 마찬가지. 많이 서운해하실까? 다음 주는 세상 없어도 전화 드려야겠다. 너무 죄송하네.

  • 방에서 빈둥거리다가 정오가 조금 지나 밖에 나갔다. 중국 집에 포장 주문을 했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기에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근처 메밀 국수 가게에 가서 만두를 포장했다. 저녁에 먹으려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가면 되겠다 싶어 포장된 음식 받아서 돌아왔다.

  • 부지런히 뱃 속에 밀어넣고 사이다까지 하나 마시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다. 확실히 예전보다 먹는 게 줄었다. 아무튼, 배가 부르니 잠이 솔솔 와서 바로 퍼질러 잤다. 두 시간 정도 잤나? 자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멍 때리다가, 내일 돈 벌러 가야 하니 일찍 자자 싶어 불 끄고 누우려던 찰라, 안경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몇 년 전에 라식 수술을 하고 돌아온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인가, 운전하려고 차에 앉았는데 앞이 엄청 잘 보여서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안경을 안 꼈는데 신호등이과 표지판이 선명히 보이는 거지. 하지만 그 날 저녁에 빛 번짐을 체감하면서 정말이고나 싶었던 기억도 있다. 라식 수술하고 나면 빛번짐 부작용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

  •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는데 최근 들어 밤에 운전하는 게 부쩍 힘들어졌다. 특히나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죄다 하이 빔을 켠 것처럼 보인다. 엄청 눈 부시다. 이래서는 위험해서 안 되겠다 싶어 야간 운전용 안경을 맞춰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랬다.

  • 대충 검색해보니 칼 자이스 렌즈가 가장 유명한 모양. 예전 같으면 무조건 싼 걸로 맞췄겠지만 나이 먹고 나서 보니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으면 그게 제일 낫다,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다 싶더라고. 그래서 칼 자이스 렌즈로 맞추려고 했는데 용산까지 가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돌아다니지 말라는데 용산까지 가도 되나 싶어 일단은 예약 보류. 게다가 나중에 알게 됐지만 안경 가격이 엄청나다. 60만원 가까이 줬다는 글이 있더라.

  • 네×버에서 검색하면 야간 운전용 안경이라면서 여러 종류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노~ 란 색 촌스러운 렌즈가 아닌, 그냥 투명한 렌즈를 쓰는 걸로 알아보니 5만원 조금 넘는다. 적립된 포인트로 할인을 받아서 딱 5만원에 맞췄다. 속는 셈 치고 맞춘 거니까 큰 기대 안 한다. 싼 건 싼 이유가 있는 거지. 눈만 덜 부시면 좋을텐데.

  • 벌써 21시다. 누워서 빈둥거리다 보면 한, 두 시간은 금방이니까 23시 전에 자는 걸 목표로 하자. 다음 주는 3일만 가면 된다. 24시간 근무가 있긴 하지만, 책 읽으면서 시간 보내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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