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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최후의 카운트다운 (The Final Countdown, 1980)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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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에 비행기들 다 어디로 치웠냐? 응? -_ㅡ;;;

 

 

화면도 그렇고, 특수 효과도 그렇고... 좀 오래 된 녀석이구나~ 하긴 했는데... 1980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니... -_ㅡ;;;

스토리는 고만고만하다.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니미츠가 작전 중에 이상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정신 차려보니 진주만 공습 당하기 바로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간 거다.

일본 애들한테 기습 당해서 작살난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에 일본군을 선제 공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이런 류의 영화에 안 등장하면 섭섭하다는 듯 당연스럽게 역사가 바뀌네 어쩌네 하는 녀석이 또 등장한다.

한편, 일본 제로 전투기가 미국 상원 의원이 탄 요트를 공격하자 F-14 전투기가 출격하여 제로 전투기를 요격하고... 함장은 결국 진주만 공격이 이뤄지기 전에 모든 항공기를 출동시켜 일본을 공격하기로 한다.

F-14를 비롯해 A-7 등 함재기들이 총 출동하여 적과 만나기 얼마 전... 그들을 과거로 데려 온 이상한 소용돌이가 다시 발생하고... 결국 함장은 출동한 전투기를 귀환시켜 역사를 바꾸는 일을 그만둔다. 끝. -ㅁ-

이 녀석 보게 된 건... F-14와 제로 전투기의 공중전 장면이 압권이라는 낚시에 걸렸기 때문이다. 파닥파닥~ ㅠ_ㅠ

공중전이 압권은 개뿔... 당연한 거겠지만, F-14가 제로 전투기 가지고 놀다가... 한 대는 발칸으로, 한 대는 사이드 와인더로 작살내고 끝이다. 그게 전부다.

미국 놈들이 이란이랑 싸우라고 이라크에 F-14를 판 적이 있는데, 이라크 애들이 미국과 적대적으로 돌아서면서 이 F-14가 문제가 된다. 미국 쪽에서는 이미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하였기에 F-14는 은퇴시킨 뒤였지만... 혹시라도 부품이 몰래 빠져 나가 이라크에 제공될까봐 비행기들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AMARC에 정상적인 상태의 F-14를 갖다 둘 수 없게 된 거다.

그래서 F-14는 대부분 너덜너덜한 상태라는데... 이건 확실히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투기인 F-14 나온다고 해서 냅다 물었는데... 그냥저냥 유치한 옛날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다만...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나와 대박났던 탑건(TOPGUN) 아니면 제대로 보기 힘든 F-14들 잔뜩 봤다는 게 위안이 된다.

요즘의 최신 무기가 과거로 돌아간다는 상상... 여러 사람들이 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도 있다. 『 천군 』이라고...

현대의 최신 과학 기술이 몽땅 집적된 무기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말도 안 되는 전투에서도 승리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승리가 주구장창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전투기가 가든, 탱크가 가든, 미사일이 가든, 잠수함이 가든, 항공모함이 가든,... 결국 싸우다 보면 화력은 바닥을 보이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그나마 가장 긴 시간동안 작전할 수 있는 게 항공모함인데... 이거 스토리 좀 잘 다듬고 해서 요즘 기술로 다시 만든다면 장사가 되지 않을까?

음... 생각해보니... 원자력 항공모함이 과거로 돌아가 일본 애들 작살을 낸다거나 독일 애들 박살낸다고 해봐야... 별로 재미 없겠다. 누가 봐도 이기는 싸움이니까... -ㅅ-

그나저나... 헐리우드에서 영화 만드는 애들, 참... 고생이 많겠다. 예전에는 소련이라는 거대한 적이 버티고 있었지만, 지금은 붕괴되서 상대도 안 되고... 이라크나 북한 같은 애들은 한 방 거리도 안 되는 애들이니 얘들을 가상 적으로 영화 만들어봐야 별로일 것 같고... 그렇다고 우주로 눈을 돌려 외계인 등장시키자니 유치해질 것 같고...

어떻게든 적이 있어야 사는 최강대국의 고민이겠지.

아무튼... 영화 자체는 별로였다. F-14 본다는 거...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전투기들 본다는 거 정도 뺀다면 별 볼 일 없으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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