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이미 위드 코로나에 접어든 것 같다. 우리 회사에서는 기를 쓰고 못 싸돌아다니게 해서, 연휴에도 여행 가는 건 정말 큰 맘 먹고 해야 하는데, 남들은 다 예사로 돌아다니는 듯. 길이 엄청나게 막힌다. 여기저기 막히는 바람에 두 시간 반 거리를 네 시간 반 걸려 도착. 원래는 숙소에 체크인만 하고 근처 관광지를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늦게 도착해서 그럴 수 없었다. 그나마 아는 곳이 아바이 마을이니까, 거기에 가기로 했다.
갯배라고 해봐야 별 거 없다. 얼마 안 되는 거리를 바지선 타고 건너는 거다. 그 바지선은 따로 동력이 있는 게 아니라 쇠로 된 줄을 당겨서 가는 방식. 그 줄을 당기는 것도 손님이 알아서 해야 한다. 일하는 분이 계시긴 하지만 혼자 끄는 건 힘든 일이니까. 체험 삼아 해볼만은 하다.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갈 때에는 그냥 타고 내려서 돈을 내면 된다. 돌아올 때에는 돈 내고 타면 되고.
『 가을 동화 』는 한물 간, 오래 전의 드라마지만 『 1박 2일 』은 웨이브 등에서 시즌 1이 계~ 속 반복되고 있거든. 속초 편을 보면 멤버들이 세 명씩 나뉘어져 한 쪽은 순대국 먹으러 가고 다른 한 쪽은 생선 구이 먹으러 갔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만나 이 슈퍼마켓 앞을 어슬렁거렸더랬지. 저 슈퍼 주인 아주머니가 이승기의 외할머니와 지인인가 그랬던가? 아무튼, 어디를 가더라도 『 1박 2일 』 로고와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식당이 몰려있는 골목에 들어가니 여기저기에서 오라고 난리다. 서로 자기들이 원조란다.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가려니까 뭔가 뻘쭘하다. 절대 호객하지 않는다는, 깔~ 끔해보이는 가게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본점이 따로 있고 거긴 분점이었다. 본점은 바글바글한데 분점은 썰렁하더만.
오징어 순대에 대해 감이 안 온다면, 그냥 이런저런 내용물을 채운 달걀 부침이라 생각하면 된다. 달걀 반죽을 지진 게 아니라 오징어 몸통 안에 내용물을 넣고, 그걸 계란물에 적셔 지져낸 거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기 마련인데 오징어 순대는 대부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밥 한 끼 먹는 데 30,000원 썼다는 생각에 잠시 자괴감이 몰려왔다. 내가 아랍 석유 부호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이라 생각하지만 술 처먹을 때에는 저보다 큰 돈을 팍팍 잘도 쓰지. -ㅅ-
여기서부터는 SONY RX10M4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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