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 Master 2S는 2017년 6월에 출시된 로지텍의 플래그십 마우스입니다. 2019년 9월에 후속 제품인 MX Master 3가 나왔고요. 4세대 제품은 아직입니다.
저는 2018년 12월에 일본 아마존을 통해서 구입(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761)한 뒤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얼추 3년 가까이 되다 보니 여기저기 때가 타고 꼬질꼬질해졌습니다. 가장 문제가 큰 건 휠 부분인데요. 마찰을 줄이기 위해 채택한 걸로 보이는 고무 부분이 딱딱하게 굳어 떨어져나간지 오래입니다.
일본은 500円 짜리 볼펜을 계속 쓰기 위해 700円 짜리 부품을 사서 갈아끼우는 나라인지라 일본에 계속 살았더라면 부품을 사서 교환했을텐데, 우리나라는 버리고 새로 사는 사람이 더 많지요. 그래서인지 교환용 부품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문하고 나서 까맣게 잊을 때가 되서야 도착한다'는 알리에 교환용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부품은 네 가지입니다. 하나가 마우스 휠, 다른 하나가 배터리, 또다른 하나가 마우스에 붙이는 스티커, 마지막이 스케이터. 스케이터는 마우스 바닥에 붙이는, 마찰을 줄이는 고무 재질의 스티커입니다. 9월 17일에 주문을 했는데 정말로 한 달이 지나서야 도착하더라고요. 그나마 다 왔으면 다행인데, 스케이터는 감감무소식입니다. 배송 추적도 안 되고요.
결국 기다리다가 그냥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는 접착제로 강하게 붙어 있어서 떼어낼 때 고생을 좀 했습니다. 배터리가 붙어 있는 플라스틱 부품이 부서질 것 같아서 바들바들 떨면서 작업했네요.
휠 부분은 그냥 나사 풀어내서 제거하고 새 부품을 그 자리에 그대로 끼우면 끝입니다. 휠 먼저 교체한 뒤 배터리가 올라가 있는 부분을 다시 고정해주면 됩니다.
분해 역순으로 조립하고, 스케이터를 다시 붙여주면 끝!
최근에 MS 에고노믹 마우스를 질렀습니다(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381). 그 녀석을 주력을 써도 되지만 MX Master 2S의 무한 휠은 아무래도 포기하기 어렵거든요. MX Master 3를 사도 되겠지만 조만간 4세대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 때까지 MX Master 2S는 에고노믹 마우스와 번갈아가며 쓸 예정입니다. 게임할 때에만 쓴답시고 로지텍 G400s도 연결해둔 상태이니 컴퓨터 한 대에 마우스만 세 대가 물려있는 셈이네요. ㅋ
아, 혹시나 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실행해봤는데 배터리는 가득 충전되어 있는 걸로 나옵니다. 기존에 쓰던 배터리로도 전원을 끄지 않고 3주 정도는 충분히 사용했거든요. 배터리 사용 시간이 확~ 줄어들어서 교체한 건 아니고요. 휠 가는 김에 갈자 싶어 교체한 겁니다.
교체하고 나서의 느낌은... 다른 건 괜찮은데 휠 버튼 클릭은 훨씬 뻑뻑해진 것 같습니다. 조립이 잘못됐나 싶어 몇 번 확인을 해봤지만 그런 건 아닌 듯 하네요. 못 쓰겠다 싶을 정도는 아니니까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조금 길이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혹시라도 같은 마우스 쓰면서 부품 교환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몇 자 남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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