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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1월 05일 수요일 흐림 (심장이 철렁/하여튼 인사 ㅵ)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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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가 갓 넘었을 무렵 모질이 ㅺ가 자기는 왜 격리 명령서 없냐고 단톡방에 질문을 올렸다. 하아... 저 쪼다 ㅺ는 대체 저런 대가리로 어떻게 입사한 거지? 감염이 염려되어 격리시킨다는 내용의 문서인데 저는 이미 감염이 됐잖아? 그럼 당연히 자기 이름이 빠지는 거지. 나는 내용 읽어보니 딱 알겠더만은 이름 없다고 꼭두새벽부터. 쯧.

그냥 보고 넘기려다가 답답해서 읽어보면 모르겠냐고 갈구는 식으로 썼다가 이러면 안 된다고 몇 번을 마음 고쳐먹은 끝에 적당히 돌려서 너는 감염자니까 없는 거 아니냐고 썼다. 그런데 그걸 본 월급 도둑 B氏가 담당자한테 연락해서 내가 궁금한 게 있는 모양이라고 얘기를 한 모양이다. 나한테 전화가 왔다.

모질이 ㅺ가 말 같잖은 질문 → 답답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이러저러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라고 대꾸 → B氏가 뒤에 붙은 물음표를 보고 내가 질문이 있는 것 같다고 담당자에게 전달 → 담당자가 나에게 전화, 이렇게 된 거다. 하아... 진짜 저것들은 대가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건가. 대체 생각이라는 건 하고 사는 건지 궁금하다.

 

아무튼, 여덟 시 반 전에 결과가 나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전에 왔던 문자를 보고 있는데 절묘하게 딱 그 순간에 문자가 왔다. 재검사 중이란다. 응?!

 

뭔 재검사야? 심장이 철렁했다. 설마, 감염된 건가? 모질이 ㅺ도 재검사 운운하더니 확진이랬는데. 아오, ㅽ! 토요일에 당직 선 사람이 감염됐는데 내가 일요일에 당직 섰거든. 둘이 마스크 벗고 대화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교대 마치고 바로 마스크 벗고 커피 마시고 그랬단 말이지. 감염되려면 얼마든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거다. 증상이 전혀 없긴 한데 무증상도 있다고 하니까.

단톡방에 재검사 중이라고 연락왔다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줄줄이 자기는 음성이라고 올린다. 하아... 이게 무슨.

 

덤덤한 척, 신경 안 쓰는 척 했지만 엄청 신경 쓰였다. 그리고, 얼마 후 음성이라고 다시 결과를 알려왔다. 천만다행. 단톡방에 결과 올리고, 회사에 전화해서 보고하고.

 

그리고 게임하다가, 영화 보고, 다시 게임하려 했는데 인터넷이 너무 끊겨서 도저히 못할 지경. 결국 컴퓨터를 상대로 스타 크래프트나 해야겠다 싶어 컴퓨터 붙잡고 있는데 인사 담당자한테 연락이 왔다. 여기서 10일 출발, 새 근무지에 12일부터 근무가 원래 계획이었는데 그대로 할 거냐는 거지. 저 7H AH 77I 들은 진짜... 아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오늘까지 출근하고 내일이랑 모레 휴가를 내서 방 구하러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무실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줄줄이 격리되는 바람에 꼼짝을 못하게 됐고 결국 10일 오전에 PCR 검사 받은 뒤 음성 확인해서 11일에 출근하는 상황이 된 거다. 그런데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11일 정오 지나서 출근하는데 12일에 새 근무지로 출근하라는 게 말이 되나? 무슨 대단한 인사 명령이라고, 취소해서 다시 내면 될 것을 저 질알 염병인지.

 

대안이랍시고 제안한 게 14일 출발이란다. 하... 하하... 진짜 7H AH 77I 들 같으니라고. 11일 정오에 출근해서, 반나절 앉아 있다가, 12일이랑 13일에 내려가서 집 구하고, 이사 계약해서 바로 움직여야 할 판이다. 그래놓고 14일에 이 쪽에서 인사하고 이사하라는 거다. 금요일에.

 

저 ㅽㅺ들은 사무실에서 명령내면 그만이지만 정작 움직여야 하는 사람은 짐 싸야지, 집 구해야지, 이사 알아봐야지, 이사 마치면 짐 정리해야지,...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저 따위로 일정을 잡는다고? 진짜 욕이 절로 나온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조직에서 가장 무능한 집단이 인사라 만날 속이 터진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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