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포장일기 』

2022년 01월 07일 금요일 맑음 (벌써 금요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 7.
728x90
반응형

다음 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 때문인지 요즘은 새벽에 더 자주 깨는 것 같다. 수면의 질이 형편 없어져서 오늘은 약 먹고 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다.

자다 깨서 손전화를 붙잡고 웹툰을 보는데 금요 웹툰이 올라와 있기에 이상하다 생각했다. 벌써 금요일이라고?

 

출근했다가 부랴부랴 숙소로 격리된 게 화요일이니, 오늘이 4일차. 충분히 그럴만한 시간이 지났다 싶긴 한데 벌써 금요일이라니까 뭔가 이상하다. 아무튼, 내일과 모레는 주말이니까 원래 쉬는 날. 일요일 오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상이 없다면 10일 정오가 지나서 출근해야 한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인 것처럼 말하던 인사 명령 정정은 간단하게 해결됐다. 여기서 21일에 출발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을, 안 되는 것처럼 징징거리며 사람 속 태우고 말이지. 하여튼 쓸모없는 것들.

열흘 정도 시간이 생겼으니 부동산 앱 부지런히 들락거리면서 방 좀 알아보고 그래야겠다. 주중에 휴가 내고 내려가서 계약하고 와야할 듯. 이사짐 용달도 계약해야 하고. 대충 봤더니 월세 60만원 정도면 평택에서 살던 집 정도의 집에서 살 수 있겠던데, 한 달에 60만원은 절대 무리지. 월세 30만원 짜리 집도 관리비가 대부분 10만원으로 잡혀 있더라. 이게 문제야. 전세 내주고 관리비 올려서 부가 수입 올리던 개자식들이 많아지니까 그게 월세로 넘어와서 결국은 월세 오른 꼴이 되어버렸잖아. 수도랑 인터넷, TV 합쳐서 10만원이란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에서.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공동 전기 요금이라고 해봐야 복도 등이 전부일 거고, 수도 요금은 한 달에 10,000원 안 나오는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인터넷이랑 TV는 제일 싼 걸로 해서 묶으면 30,000원도 안 될테고. 결국 정말 많이 나와봐야 40,000원일텐데 그걸 10만원 받아처먹는 거다. 양아치 ㅺ 같으니라고.

지금까지 안 나가던 돈이 한 달에 최소 40만원은 나가게 됐으니, 이래저래 아껴써야겠다.

 

격리 생활은, 나쁘지 않다. 인터넷만 잘 된다면, 전기만 제대로 들어온다면, 나는 어디 외딴 섬에서 물자 보급 받으면서 등대지기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와중에 월급도둑 ㅂㅇㅈ氏는 여전히 꼴통 짓 하는 중. 말도 못 알아듣고, 하여튼 일 더럽게 못한다. 저런 작자가 팀 내 최고 연봉자야. 허... 허허... ㅇㄷㄱ氏는 제 세상 만난 듯 신났다. 전체 단톡방에 올라온 공지를 꾸역꾸역 팀 단톡방에 복사해서 올리기에 안 하면 안 되냐고 결국 한 마디 했다. 톡 알림 자체가 엄청난 소음 공해인데 본인이 신나니까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찌질이 ㅺ는 자기 상태 보고하랬더니 애가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어지간하면 아픈 사람에게는 좀 안타깝고 그런 맘이 들어야 하는데 찌질이랑 모질이 하는 꼬라지 보면 정나미가 뚝뚝 떨어진다. 내가 사람 싫어하면 진짜 끝을 보는 사람인지라. 사회 생활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성격이다. 에효...

 

오늘도 빈둥거릴 예정이고, 내일이랑 모레도 빈둥거릴 예정이다. 모레 오전에 PCR 검사 받으러 잠시 나가는데 다른 데 들리면 안 된다고 하니 편의점도 못 가고. 잽싸게 숙소로 와서 마저 빈둥거리다가 월요일 오후에 출근해야 할 것 같다. 격리 풀리면 도서관에 가서 책 반납하고 먹거리 좀 사야 할 듯. 도서관은 일단 연체 처리 되는데 반납하면서 격리 해제 문자 보여주거나 그러면 연체 풀어준단다. 이제 이 동네 도서관에서 책 빌릴 일이 없으니 연체 처리된다고 손해볼 건 없지만 약속을 못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벌써 아홉 시가 넘었다. 게임이나 하면서 마저 빈둥거려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