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고 있는 갤럭시 S20+가 사용한 지 만 2년이 되었다. 제품 출시와 관련된 뉴스를 일본에 있을 때 봤고 사전 구매 혜택을 받기 위해 일찌감치 구입, 한 달 가까이 묵혀 놨다가 귀국해서 개통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 때 사은품으로 받은 게 알로 코리아의 APS600이라는 공기 청정기 되시겠다. 나이 들어 노안이 오는 바람에 모델명이 5600으로 보여 한숨을 쉰 건 안 비밀. 😭
아무튼, 방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제품이 눈에 들어왔고, 심심해서, 말 그대로 심심해서 아랫 부분의 덮개를 돌려 필터를 꺼내봤는데... 봤는데...
응? 이거 레알? 왜 이렇게 새카맣지? 흰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위 사진이 테이프로 먼지를 떼어낸 후 찍은 거라는 게 믿기십니까? 😱
예~ 전에는 분명 흰색이었던 것 같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맞다. 흰색이다. 그런데 대체 왜 저렇게 됐지? 사실 저 제품의 성능을 믿지 않았다. 크기도 코딱지만 하고 '이런 걸로 공기 청정이 된다고?'라 생각했다. 그런데 까맣게 된 필터를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필터에 뭔가 화학 처리를 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까매지는 건가?'라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 😑
2년 동안 한 번도 필터를 간 적이 없으니 일단 교체해보기로 했다. 네일베에서 검색해보니 배송비 무료에 14,500원이다. 잽싸게 주문했고 이틀 만에 도착했다.
필터 교환은 어렵지 않다. 아래 쪽을 돌려서 열고 필터를 꺼낸 뒤 새 필터를 넣으면 된다. 원래 있던 필터는 덮개를 덮고 나서 흔들어도 아무 소리가 안 났는데, 새로 산 필터는 흔들어보니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다시 꺼내서 크기를 비교해보니 아주 미~ 세하게 작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딱 들어맞지 않아서 덜그덕거리는 게 영 맘에 걸리지만 일단 새 필터를 넣어 놨다.
컴퓨터 USB 전원으로도 돌아가기에 컴퓨터 켜면서 같이 켜고, 자기 전에 (시끄러우니까) 끄는데 몇 달 써보고 필터 꺼내서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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