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대학교가 있다. 캠퍼스가 제법 큰지라 대충 한 번 둘러 봤는데 인조 잔디 필드가 있고 그 둘레에 트랙이 있더라고. 지금까지 운동을 안 하고 살아왔으니 당장 뜀박질은 무리지만 걷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것도 없이 걷기는 심심하니까 노래를 듣든, 팟캐스트를 듣든 해야겠다 싶은데 그러려면 스마트 폰과 무선 이어폰이 있어야 한다. 무선 이어폰이야 충전 케이스 두고 본체만 귀에 꽂으면 된다지만 스마트 폰이 문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운동하는데 줄곧 손에 들고 있기가 번거롭다. 그리하여 알아본 제품이 러닝 벨트. 수납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넣고 허리에 차면 된다.
검색을 해봤더니 여러 종류의 제품이 있더라고. 디자인은 리복에서 나온 제품이 가장 맘에 드는데 혹시나 싶어 공간밝명이라는 곳에서 나온 걸 하나 더 샀다.
리복에서 나온 마스크도 같은 방식이더라. 차라리 몸에 안 닿게끔 머리 좀 써서 만드는 게 낫지 않았을까.
나는 똥배 나온 아저씨고 허리 32짜리 바지를 입는다. 단, 허리띠를 잔뜩 조여야 한다. 허벅지 때문에 32 사이즈를 살 수밖에 없는데 허리는 주먹 하나 정도 들어갈 정도로 남는다. 뭐, 그런 체형인데 리복 제품을 차봤더니 딱 맞는다 싶더라. 무거운 걸 넣고 뛰면 흘러내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으니 허리가 29인치 정도 된다면 이 제품은 무리일지도.
리복 제품은 방수가 안 될 것 같다. 재질 보면 딱 그렇다. 고로, 비 오는 날은 무리고 땀 때문에라도 맨 살에 차는 건 어려울 듯.
공간밝명 제품은 보다 크고 무게도 더 나가는 편이지만 허리에 딱 맞게 조일 수 있어서 좋다.
뭐, 운동할 때 뿐만이 아니라 손전화만 들고 나가는 가벼운 외출에도 유용할 것 같다. 단, 리복 제품은 수납 공간이 안쪽에 있어서 보관한 제품을 꺼내려면 조금 번거로우니 길바닥에서 허리춤을 뒤적거리고 싶지 않다면 자그마한 쌕이라도 메고 나가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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