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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나일 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2020)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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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쪽에서는 신(神)적인 추앙을 받고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2017년에 『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이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는데 전작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원작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해도 영화를 감상하는 데 지장이 없다.

 

'포와로'라는 이름은 『 명탐정 코난 』에서 본 적이 있다. 단행본 앞쪽 날개 안에 명탐정을 소개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 작품이 그 포와로라는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2022년 04월 13일 기준으로 네일베에서는 8,900원에 볼 수 있고 티빙과 웨이브에서는 10,900원에 볼 수 있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볼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를 1년 결제해서 이용 중인데 마블 영화 말고는 별로 볼 게 없더라고. 다른 곳에서는 돈 내고 봐야 하는데 디즈니 플러스를 통하면 공짜(는 아니지만 이미 돈 냈으니까)로 볼 수 있으니까 안 보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낼름 봤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에르퀼 포와로 역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는 『 해리 포터 』 시리즈에서 '길데로이 록허트' 교수로 나온 사람이다.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더 낯이 익은 배우도 나오는데 바로 갤 가돗이다. 『 원더 우먼 』의 주인공 말이다.

출연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면서 신기했던 게, 주인공인 케네스 브래너는 『 해리 포터 』 시리즈에서 '길데로이 록허트' 역으로 나왔고, 그의 전 부인인 엠마 톰슨은 '시빌 트릴로니' 교수 역으로 나왔다. 부부가 둘 다 영화 배우면 그럴 수 있지 싶지만 둘은 이미 이혼한 사이였고, 이혼의 빌미는 케네스 브래너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인데 그 상대가 헬레나 본햄 카터다. 저 처자는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으로 출연한 배우. 다만 『 해리 포터 』 시리즈가 여러 편 제작되었는데 출연한 작품이 제각각이라 촬영 현장에서 만날 일은 없었다고 한다.

 

원래는 2020년에 개봉할 예정이었는데 사이먼 도일 역으로 나온 아미 해머가 대형 사고를 치는 바람에 개봉이 연기되었다고 한다. 코로나 탓도 있긴 한데 아미 해머가 워낙 빅 똥을 싸질러놔서, 쟤가 나온 부분을 재촬영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하니 연기할 수밖에 없었을 거다.

아무튼, 미국에서는 2022년 2월 11일에 개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틀 전에 이미 개봉. 제작비로 9,000만 달러가 들어갔다는데 북미 흥행 수익이 4,500만 달러가 안 되니 반타작도 못했다. 다만 전 세계 흥행 수익이 1억 달러를 넘겼으니 OTT 판매 수익을 따지면 어영부영 흑자는 낸 것 같다. 국내 관객은 23만 명이 채 안 되는 수준에 그쳐 일반 관객들에게는 주목받지 못하고 간판을 내렸다. 3월 30일에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되었으니 개봉 두 달도 안 걸린 셈.

 

잘 생기고 몸 좋은 남자가 여자와 눈이 맞는다 → 여자가 자기 친구에게 남자를 소개한다 → 남자가 여자 친구의 친구와 눈이 맞는다 → 결국 둘이 결혼까지 가게 되고 약혼이 깨져 버림 받은 전(前) 여자 친구는 신혼 여행을 따라다니며 복수의 칼을 간다. 이런 스토리 되시겠다.

 

이리저리 함정을 파놓긴 했는데 범인을 추측하는 게 그닥 어렵지는 않다. 딱히 반전이랄 것도 없고. 요즘은 장르 불문하고 하도 반전 타령을 해대니까 오히려 깔끔하게 얘가 범인! 하고 딱 끝내는 게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절주절 쓰지는 않겠다.

 

1978년에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영화화(化) 되시겠다. 10,000원 넘게 주고 볼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적당히 잊고 있으면 머잖아 공짜 내지는 저렴하게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작과의 차이도 제법 많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나무위키를 참고하면 되겠고... 아무튼, 시간 때우기 용도로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엄청 재미있다거나 막 추천할 정도는 아니다.

 

자가 격리 중인데 유튜브에서 새로 고침 누르는 것도 지겹고, 딱히 할 것도 없고, 뭐 그럴 때 보면 좋은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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