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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6월 16일 목요일 맑음 (번호판 재발급/오랜만에 운동)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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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세차를 돌리면 미세 흠집이 많이 난다고 해서 꼬박꼬박 직접 세차를 하고 있다. '오늘은 각 잡고 제대로 닦아 보자!'라고 마음 먹고 가도 이내 마음이 바뀌어 대충 하고 마는 게 문제지만.

세차할 때 번호판도 깨끗하게 닦는 편인데 얼마 전부터 아무리 물을 뿌려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같은 게 보이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필름이 까져서 벗겨진 틈 사이에 때가 껴서 검게 보이는 것이었다. 세차를 할 때 고압으로 물을 뿌린 탓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번호판 자체가 불량이었던 거다.

 

2020년 9월, 10월에 발급된 번호판 중 하자 있는 게 많다는데 거기 딱 당첨이 된 거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참고 삼아 읽어본 뒤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 가서 번호판을 다시 받았다. 돈이 들긴 했는데 번호판 제조 업체에서 고스란히 돌려 준다고 하니까, 뭐.

 

오늘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번호판 재발급 외에 자전거 분해 청소도 있었다. 운동하러 가는 공원 근처에 자전거 가게가 있어서 거기에 전화를 해 물어봤다. 싹 다 분해해서 청소하는 건 6만 원이고 일부만 분해해서 청소하는 건 3만 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는 분해하지 않는단다. 뒷 바퀴에 모터가 붙어 있는데 분해, 청소하는 과정에서 고장이라도 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아예 시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어라든가, 일부만 분해해서 청소하는 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영 내키지 않아 하는 눈치다.

 

갑자기 자전거를 손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7월 초에 길게 쉴 때 자전거를 타고 속초에 다녀올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7월 초에 8일을 내리 쉬겠다고 했는데 제주도를 가자니 여러 번 갔던 곳이기도 하고 딱히 가보고 싶은 곳이 없다는 게 문제이고, 울릉도를 가자니 돈이 많이 들 것 같아 망설여졌다. 돈을 덜 들이고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자전거로 장거리를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 거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연속으로 스로틀링 하면 한 시간을 채 못 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한 시간에 20㎞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천천히 페달링하고 오르막에서만 전기의 힘을 빌린다고 하면 하루에 160㎞는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전체 거리가 400㎞ 정도라고 나오니까 3일이면 갈 수 있지 않을까? 올 때에는 기차나 버스에 싣고 오면 되고.

 

뭐, 아직은 하고 싶다 정도니까 좀 더 알아보고 마음을 정해야 할 것 같다.

 

 

 

여행 다녀온 후 처음으로 운동을 했다. 오전에 갈까 했는데 귀찮아서 미뤘고 저녁이 다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그나마 해질 무렵이라 덜 더워서 다행.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1.4㎞ 정도를 뛰었다. 2.4㎞를 걸은 뒤 다시 뛰기 시작해서 결국은 한 바퀴 완주. 2.4㎞를 꼬박 채우고 멈췄다. 오랜만에 뛰는 것이기도 하고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어서 한 바퀴를 다 뛰는 건 무리일 거라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되더라. 체력이 꽤 좋아진 것 같다. 심장의 펌프질 능력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고.

맥주 생각이 나서 한 잔 먹을까 말까 고민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몸무게 앞 자리가 7로 시작하면 먹지 말고, 6으로 시작하면 먹자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69㎏다. 여행 가기 전에 69.5㎏이었으니 여행 다니는 동안 0.5㎏가 빠진 거다. 어제, 오늘 군것질을 잔뜩 했는데도 저 정도라니... 9일, 10일, 이틀 동안 맥주를 4,500㎖나 먹었는데 체중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양이다.

 

아무튼, 체중은 꾸준히 빠지고 있다.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올해 안에 목표로 하는 체중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6으로 시작하는 체중이니 맥주를 사러 가야 했지만 그만 뒀다. 먹고 싶다고 다 먹어서 어떻게 빼겠냐 싶기도 하고, 뭔가 마음이 느슨해진 것 같아서.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고 마음 먹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인데 안 하던 운동을 해서인지 발목과 무릎에 조금씩 통증이 생기고 있다. 파스로 도배하고 잘 날이 다가오는 것 같다.

 

 

 

내일은 성인지 어쩌고 하는 교육이 있다고 한다. 오늘, 내일, 이틀 중 하루는 꼭 교육을 받으라는데 나는 오늘이 휴가라서 교육 받으러 들어가지 않았다. 내일은 저녁 근무인데 교육을 받으려면 낮에 들어가야 한다. 문제는, 낮에 들어가도 근무로 쳐주지 않는다는 거다.

이게 말이 안 된다. 주간 근무하는 사람들은 자기 근무 시간 중에 두 시간 동안 교육을 받으면 교육은 교육대로 인정, 근무는 근무대로 인정이다. 근무 시간에서 두 시간을 빼지 않는다. 그런데 나 같은 교대 근무자는 자기 근무 시간이 아닌 시간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는 건데도 교육만 인정해주고 근무는 인정해주지 않는다. 어이가 없다. 불합리하다 생각해서 내일도 교육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다. 성과 상여급에 불이익을 주겠다는데 맘대로 하라고 해라. 질알도 풍년이다.

 

이예람 중사를 죽인 ㅅㄲ의 형량이 줄었다는 뉴스를 봤다. 그 7H AH 77I 는 평소 성인지 감수성 어쩌고 하는 교육을 안 받았을까? 아닐 게다. 진급하려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교육이니까 말이다. 교육 받고도 그런 짓을 한 거다. 이건 결국 인성의 문제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교육을 강제한다. 왜 자꾸 사람들을 교육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지 알 수가 없다. 답답한 것들이다.

 

 

어제는 잠을 덜 자서 피곤하다. 유튜브에서 딱히 볼만한 영상이 없어서 낮에 『 반도 』 라는 영화를 봤다. CG 티가 엄청나게 나는 건 둘째치고 배우들 연기가 어색해서 오그라들 지경이었다. '저런 영화를 만들어 극장에 걸고도 부끄럽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최악이다.

 

『 마녀 2 』가 핫하다는데 웨이브에서 『 마녀 』를 볼 수 있으니 그거나 보고 자야겠다. 내일은 아침에 운동 갔다가 돌아와서 씻고, 빈둥거리다 출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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