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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6월 17일 금요일 맑음 (장거리 여행?/드론 뽐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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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7일. 월세 내는 날. '거의 날마다 달고 살았던 맥주를 안 마시고 있는데 왜 돈이 모이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월세였다. 매 달 43만 원이나 빠져나가고 있으니 돈 모으기는 더 힘든 셈이지.

유학 마치고 돌아온 지 2년이 넘었는데 빚이 줄기는 커녕 늘어버렸다. 분에 겨운 차를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행복하니까, 뭐. 😑

아무튼. 직장 생활 15년 차인데 모아둔 돈이 한 푼도 없으니. 가끔은 제대로 사는 건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죽기 전에 뭔가를 이뤄야겠다는 목표 같은 건 없지만 행복하게 살자는 욕심은 있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고. 빚이야 꾸준히 갚으면 될 일이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되지.

그 행복한 삶을 위해서 휴식이 필요하다. 여행이 필요하고.

 

제주도냐, 울릉도냐,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나 이번에는 자전거 여행을 하는 쪽으로 마음이 굳어지고 있다. 미니 벨로라서 장거리 투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다 짐을 보관할 전용 가방이 없으니 등에 메는 가방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오늘 회사 가서 한가할 때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자전거로 동해안을 따라 달리며 여행하자고 마음을 먹었지만 마음 한 켠에 제주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 흠...

 

 

유튜브에서 DJI의 MINI 3(이하 미니 3)라는 드론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됐는데 뽐뿌가 확~ 왔다. 컴퓨터를 사고 나서 올 해 새로운 뽐뿌는 없을 줄 알았는데... 또 왔다. 젠장.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호평. 보통 새 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이나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까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인데 희한하리만치 좋은 얘기 뿐이다. 그 덕분에 지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249g이기 때문에 별도의 자격증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데 비행 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250g을 넘어간단다. 그러면 드론 4종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취득 방법을 알아보니 온라인으로 여섯 시간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서 70점 넘으면 끝. 비용도 들지 않는다. 이 정도면 할만 하겠다 싶어, 혹시 모른다 싶어, 일단 교육을 신청했다.

 

그리고 근처가 비행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해봤는데, 예상대로 전부 승인이 필요한 지역이다. 금지 구역은 아닌데 관제권에 들어간다. 그렇겠지. 민항기는 물론이고 F-15K가 타이어 트래드가 보일 정도로 낮게 날아다니는 동네인데.미니 3는 고도를 150m 이상으로 올리지 않는 이상 별도의 비행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촬영은 무조건 신청해서 허가를 받아야 한단다. 드론은 사지도 않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 ㅋ

 

아무튼. 일단 드론 4종 자격증부터 따놓고. 드론 지르는 건 조금만 더 고민... 해봤자 살 거 같은데. 😩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이라는 명언을 받들어, 질러버렸다. 지난 달 컴퓨터 값 360만 원에 이어, 이번 달 드론 값 150만 원. 버는 족족 쓰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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