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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강원 속초 - 등대 해수욕장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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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을 보고 나서 시계를 보니 14시가 다 되어 간다. 속초까지 네 시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오니까 의성은 다음에 가는 걸로 해야겠다. 예약한 패밀리 게스트하우스는 티맵으로 검색이 안 되니까 네일베 지도를 써야 한다.

 

군위 휴게소 마늘 돈가스는... 어지간하면 안 드시는 게... 🤔

 

 

네 시간 넘게 운전해서 숙소에 도착. 한 번 와봤답시고 익숙하게 입장했다.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침대를 배정 받았다. 남자 도미토리 룸은 1층에 두 개가 있는데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다 1호실로 예약을 했거든. 그런데 방이 다르다. ㅋㅋㅋ

나 말고 아무도 없는지 자유롭게 쓰라고 하셔서 적당한 자리에 가방을 뒀다. 사장님이 나가신 뒤 잠시 숨을 고르는데 벽에 콘센트가 안 보인다. 침대에서 콘센트가 바로 보이는 자리로 잽싸게 옮겼다.

 

하나로 마트에 가서 맥주와 안주를 사고 나오다가 김치 만두, 새우 만두를 하나씩 샀다. 그러고보니 지난 번에도 똑같이 샀던 것 같은데? ㅋ

 

 

 

이 날 경기가 있었던지라 바깥에 자리잡고 앉아 노트북으로 중계를 보면서 만두로 배를 채우고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전반전은 탈탈 털리더니 후반전에 선수 바꾸면서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이호재는 분명 터질 것 같은데 안 터지네. 아무튼.

 

노트북을 처음 샀을 때에는 분명 반나절 넘게 갔던 것 같은데, 배터리 상태도 양호한 걸로 나오는데, 축구 중계를 보고 나니 30% 남았다고 뜬다. 4년을 썼으니 수명이 다 된 걸까? LG 서비스 센터에 배터리 교체 가능한지 물어봐야겠다.
모기도 난리고, 자리도 불편해서 안으로 옮겼다. 텔레비전을 켰더니 무한도전이 방송 중이기에 그걸 보면서 맥주를 마셨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남자 게스트 한 명이 도착했다. 나도 게스트하우스 다니기 민망할 정도로 나이가 많은 편인데 이 분은 나보다 열 살 이상 많다.

 

 

 

근처에 요트를 정박해놓았는데 육지로 옮겨 수리 중이란다. 그것 때문에 하루종일 요트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요트에서 자는 게 불편해서 가장 저렴한 숙소를 찾아 온 거란다.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 요트에 대해 이것저것 주워 들었다. 요트 가격이 1,800만 원 밖에 안 한다고 해서 놀랐고, 일본에서 중고로 사오는 게 많다는 얘기도 처음 듣는 것이었다. 배를 고정적으로 정박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해서 난리라는 이야기도 처음이었고.

자정 넘어서까지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요트 이야기를 해주신 아저씨는 아침 일찍 나갔다. 나는 아홉 시에 사장님이 끓여주신 홍게 라면을 먹고 나서 열 시가 다 되어 차에 올랐다. 일단 설악산에 갔다가 근처 바다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설악산으로 향했는데 주차비 5,000원을 보자마자 빈정 상해서 차를 돌렸다. 주차비 내는 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입로에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까 거기에 차를 세워야겠다 생각했는데 한~ 참을 내려간다. 와... 이건... 5,000원 내는 게 낫겠는데?결국 설악산은 포기했다. 이미 여러 번 보기도 했고, 어차피 케이블 카 타고 슥~ 올라갔다가 슥~ 내려올 거라 안 간다 해도 아쉬울 게 없었다. 창문을 열어둔 채 어디를 갈지 검색하고 있는데 소 눈깔만 한 말벌이 차 안으로 들어왔다. 쏘이면 무조건 죽는다. 너무 놀라서 차 밖으로 도망가려고 안번 벨트를 풀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차 안에서 날뛴다. 쏘이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허둥지둥하고 있는데 다행히 밖으로 날아갔다. 순식간에 엄청 높은 곳까지 부웅~ 하고 날아가버리던데, 날아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말벌이 아니라 쇠파리일지도 모르겠다 싶더라. 뭐, 어느 쪽이든 쏘이거나 물리면 죽었을 거다. 오질라게 컸다.

 

 

 

네일베에서 검색한 결과 등대 해수욕장에 가기로 했다. 한적해서 좋았다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도착해서 보니 인도 쪽에 붙여서 일렬로 주차할 수 있게 만들어놨더라. 바이크도 당당히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게 귀여웠다. 마침 빈 자리가 보여 차를 세운 뒤 카메라를 챙겨들고 바닷가로 향했다.

 

 

 

 

 

 

 

바닥에 붙어있는 것처럼 거의 움직이고 않고 있던 이름 모를 물고기.

 

 

 

 

 

 

 

 

 

해녀는 제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람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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