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만으로도 잘 버틸 때고 있었는데, 나이 먹으면 더위에도 약해지는 건지 이제는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전기 요금 걱정하지 않고 빵빵하게 시원한 바람 맞으며 살고 싶지만 옛날 사람인지라 에어컨을 켤 때마다 죄책감 같은 게 온 몸을 감싼다. 지난 달 전기 요금 3만 원 살~ 짝 넘었던데. 좀 더 시원하게 살아도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에어컨을 조금 덜 켜고 싶은 마음도 있고, 10월 쯤 되면 한, 두 번은 차박 다닐텐데 그 때 필요할 것 같기도 해서 냉풍기를 샀다가 땅을 쳤다(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604). 돈 날린 셈 치고 포기할까 했는데 다행히 환불이 된다고 해서 환불. 그리고 루메나에서 나온 서큘레이터를 샀다. 선풍기인 줄 알고 샀는데 서큘레이터란다.
뭔 차이인가 찾아봤더니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을 위한 제품이고 선풍기는 직접 바람을 맞아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란다. 이렇게 설명해놓으면 뭔 차이인지 알기 어렵다. 글 말미에 광고 같은 제품 소개가 붙어 있긴 한데 그래도 차이를 잘 설명한 글이 있으니 일단 링크.
https://news.appstory.co.kr/itgadget13600
내가 산 제품은 이 녀석(↓) 되시겠다. 업체로부터 아무 것도 받지 않은, 내돈내산. 하루 방문객 1,000명 남짓한 비루한 블로그에 광고를 주는 사람은 없다. 흥!
저 가죽 재질을 서큘레이터 기둥(?) 부분에 감고, 동봉된 비너를 연결하면 텐트나 타프에 걸어둘 수 있다. 홈페이지에 그런 식으로 활용하는 사진도 있고.
찾아보니 2018년 5월에 샀네. 보조 배터리도 그렇고, 루메나(오난 코리아) 제품을 세 대 보유하게 되는고만. ㅋ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644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1단, 2단, 3단, 4단으로 올라간다. 4단에서 더 돌리면 1단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냥 그 상태 유지. 풍량을 줄이려면 반대로 돌려야 한다. 조그 다이얼을 누르면 타이머가 적용된다. 누를 때마다 한 시간, 두 시간, 네 시간, 여덟 시간으로 설정이 되고 누를 때마다 LED 점등이 된다. 여덟 시간이 적용된 상태에서 다시 누르면 타이머 설정이 초기화 되고. 회전은 조그 다이얼을 길~ 게 누르면 된다.
위 사진에서는 조그 다이얼 아래 부분이 보라색으로 나왔는데 보는 위치에 따라 흰 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어찌 됐든 깔끔하고 예쁜 색이다. 배터리 잔량은 21~100%일 때에는 보라색, 0~20%일 때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USB C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하면 보라색이 깜빡 깜빡. 완충이 되면 계속 켜진 상태가 된다. 배터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완충까지는 네 시간 반이 걸린다고 한다.
10년이 넘었는지, 얼추 그 정도 됐는지, 아무튼 오래 쓴 선풍기가 있다.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지라 굳이 선풍기 or 서큘레이터를 살 필요는 없었는데 나중에 차박 갈 때를 생각해서 미리 질렀다. 어차피 쓸 거 여름에 사자 싶어서.
풍량은, 뭐. 며칠 전에 샀다가 땅을 치고 반품한 냉풍기 따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바람 짱짱하게 잘 나온다. 소음도 심하지 않은 편이다. 4년 전에 산 손풍기 쪽 소음이 훨~ 씬 크다.
조금 더 써봐야 장점과 단점이 보이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을 위한 제품이라 하니 에어컨 켜놓고 회전으로 켜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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