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 바닥에서 자려 했는데 등도 아프고 살짝 쌀쌀하게 느껴져서 침대로 올라갔다. 그랬더니 또 덥다. 에어컨을 켜고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적당히 시원해져서 선풍기만 켜놓은 채 잠이 들었다. 다섯 시가 조금 넘어 일어났고 더 자야 하는데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다 햇반 두 개를 돌리고 매운 고추 참치도 두 개를 까넣어 한 방에 다 먹었다. 배가 빵빵해지니까 만사 귀찮다. 바깥을 보니 날씨 한 번 기똥차다. 안개가 잔~ 뜩 껴서 시원하더라. 놀러 다니기 딱이다 싶었는데 빈둥거리는 사이 열 시가 넘어버렸고 해가 떴다.
하루종일 방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아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려다가... 가방에 열쇠고리를 달았다. 아낀답시고 모셔만 두고 있었던 것들인데, 그러다 죽으면 남들한테는 그냥 쓰레기다 싶어 이제는 아끼지 말고 다 쓰려고 한다.
계획한대로 우포 늪에 다녀오기로 했다. 평일 낮이라 길도 안 막히고 유유자적 신나게 달려 목적지에 도착... 했는데 너무 덥다. 죽을 것 같다. 이런 날씨에 구경할 곳이 아니다. 결국 포기하고 적당히 보다가 돌아왔다.
집에 와서 짐을 던져놓고 바지만 갈아입은 뒤 운동하러 갔다. 50분 동안 5㎞를 뛰고 걸었다. 순토나 핏빗이 트래드 밀보다 평가가 후하다. 더 많이 움직인 걸로 나온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샀다. 오늘 운동한 건 도로아미타불이 될 예정. 지난 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금주한 과거의 나에게 묻고 싶다. 대체 어떻게 참은 거냐?
세탁기를 돌리고 그 사이에 오늘 찍은 사진과 영상을 편집했다. 블로그에 다 올리고 나서 냉동 피자랑 같이 한 잔 마실까 한다. 어제 제대로 못 자서 엄청 피곤하다. 부지런히 맥주 마시고 일찌감치 퍼질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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