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주간 근무는 힘들다. 열한 시간을 내내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나마 시간이 잘 갔다. 바쁘지 않았는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잘 갔다.
퇴근하고 와서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69㎏이다. 옷만 갈아입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찔끔 걷다가 뛰고, 다시 걸으면서 숨 고르다가 또 뛰고. 위에 비닐 같은 바람막이를 입고 간 덕분에 10분 만에 땀에 절게 됐다. 수건을 안 가지고 가서 땀을 닦지도 못하고, 줄줄 흐른다. 조금 더 뛰고 싶었지만 자꾸 땀이 흘러 결국 30분도 못 채우고 그냥 돌아왔다. 3㎞ 못 채웠다.
집에 와서 라면 사리 세 개를 끓인 뒤 먹다 남은 송주 불냉면 소스와 참기름에 만능 소스를 부어 대충 비볐다. 뻑뻑하기 짝이 없는데다 미친 듯 매운 비빔면이 되었다. 저게 송주 불냉면 3단계 소스 남은 걸로 만든 건데 5단계를 먹는 사람들은 대체...
아무튼, 그렇게 먹고 나서 아이스크림 먹고, 과자도 한 봉지 다 먹었다. 68㎏ 밑으로 안 떨어지는 이유가 있다. 그 이상을 처먹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하루 운동하면 이틀을 쉬었는데 이제는 3㎞를 걷기만 하다 올지언정 매일 운동해야겠다.
샤워하고 나오자마자 땀이 줄줄 흐르고. 씻고 나서 깔끔하게 옷 갈아입어야 하는데 땀이 줄줄 흐르는 상태에서 옷을 갈아입으니 기분이 더럽다. 아무튼,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그러고 있으니 벌써 21시. 피곤하니까 오늘은 일찌감치 주무셔야지. 더우니까 맨 바닥에 누워 자야겠다.
내일은 주민센터 가서 토퍼에 붙일 폐기물 스티커 사고, 도서관에 가서 책 빌리고, 운동 다녀온 뒤 씻고 돈 벌러 갈 생각이다. 모레는 또 낮 근무 되시겠고. 금요일에는 시내 나가서 영화 보고 초밥 먹고 와야지.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이번 달에는 휴가를 아예 안 쓸 생각이고, 다음 달에는 엔진 오일 갈 겸 해서 분당 땅 밟아야 하는데 겸사겸사 사람들 좀 만나고 와야겠다.
아... 오질라게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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