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방문자가 300명 언저리였는데 야금야금 늘어나는가 싶더니 지금은 1,000명 넘게 들어온다. 딱히 유입될만한 글을 쓴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뭔 사고쳤나?'라 생각했다. 커뮤니티에 좌표 찍혀서 몰려온 게 아닌가 싶었더랬다.
지난 달 24일부터 어제까지 열흘 연속으로 1,000명을 넘었고 어제는 1,200명 넘게 왔다 갔다. 대부분이 검색을 해서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 슥~ 보고 휙~ 가는 형태인지라 꾸준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내가 쓴 글이나 찍은 사진을 봐준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구글의 애드센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블로그로는 수익이 거의 안 났다. 몇 년 동안 누적된 게 20 달러를 간신히 넘을 정도였으니까. 그마저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막혀서 갱신이 안 되고 있다가 얼마 전에 다시 재개가 되었는데 7월 한 달 동안 번 게 30 달러를 넘어간다. 몇 년 동안 번 것 이상을 한 달 만에 번 거다. 그래봐야 유튜브나 블로그 수익으로 몇 십, 몇 백을 기록하는 사람들 눈에는 장난하는 걸로 보이는 금액 밖에 안 되겠지만서도.
아무튼. 희한한 건 방문자 수와 애드센스 수익이 철저하게 반비례로 가고 있다는 거다. 24일부터 열흘 동안 계속 1,0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했는데 그 기간 내내 하루에 1 달러도 못 찍었다. 1 달러가 뭐야, 0.5 달러도 안 된다. ㅋㅋㅋ
100 달러가 넘어야 입금이 된다는데 달러 환율이 많이 올라서 10만 원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같이 일하는 비정규직 동료들이랑 피자나 먹을까 싶다.
비정규직 동료 세 명이 늘었는데 셋 중 둘은 그럭저럭, 하나가 유난히 뒤처진다. 문제는, 뒤처지는 녀석에게 조금의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세상이 바뀌었다 한들 처음 들어오게 되면 적당히 긴장해서 묻는 말에 대답도 잘 못하고 어리버리하기 마련인데 얘는 뭐, 처음부터 실실 웃으면서 앉아 있다가 한 마디 던지면 두 마디, 세 마디 하고. 다른 녀석이 왜 점심 굶냐고 하기에 돈이 없다 했더니 ○○ 타면서 무슨 소리냐고 하는 걸 옆에서 듣고 있다가 바로 카푸어라고 하더라. 어이가 없어서 화도 못 냈다. 그런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의 친분도 없거니와 그럴만한 위치도 아닌 것 같은데.
기피하는 근무자를 나한테 몰아주는 분위기가 있는지라 여차하면 나랑 같은 조가 되어 근무할지도 모르겠다 싶은데, 그렇게 되면 받을 필요가 없는 스트레스를 잔뜩 받을 게 분명하다. 혹시라도 같은 조로 묶이게 되면 팀장한테 불만을 전달해야겠다.
일본에서도 재활용 쓰레기 중 덩치가 좀 있는 녀석은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야 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을 해서 스티커를 받는, 제법 불편한 시스템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문제는 재활용 쓰레기가 버려진 곳을 순회(?)하면서 스티커를 수거(?)하는 할아버지들이 있더라는 것이었다. 저게 다 돈인지라 버려진 쓰레기에서 스티커를 떼어내 다른 데 팔아먹는 모양이더라. 오죽하면 저럴까 싶으면서도 왜 저 따위로 사냐고 혀를 찼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스티커를 떼어가버리면 재활용 쓰레기는 수거가 되지 않으니까 며칠이나 흉물로 방치가 되는 거다. 버린 사람은 제 값을 치르고 버렸는데 스티커가 없어지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라 또 돈을 써야 하고.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스티커를 떼어 간단다. 당근에 재활용 스티커 관련된 글이 올라왔는데 날짜와 전화번호를 안 쓴 스티커를 뜯어간다고 하더라. 참... 별...그만큼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도 되겠지만, 확실히 이 동네의 전반적인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생각없이 주인 똥꾸멍 빨 줄이나 아는 노비들이 많아서인지 상식 이하의 짓거리를 종종 보게 된다. 다른 동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 말이다. 영감쟁이가 노약자 보호석에 앉은 임산부한테 일어나라고 질알한다거나, 일면식도 없는 노인네가 반말 찍찍하며 질알한다거나.
그러고보면 겨울에 눈 내리는 꼴을 좀처럼 볼 수 없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딱히 장점이 없는 동네인 것 같다.
몸무게는 68㎏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운동을 좀 더 빡쌔게 하면 더 빠질 것 같기도 한데 헬스장에 다니면서도 오직 트래드 밀이다. 다른 기구는 사용할 줄도 모르고 딱히 근육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서.술을 안 마시면 될 것 같은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맥주 생각이 자꾸 난다. 여주 아울렛에 가서 옷 좀 사면서 맥주 사들고 올까 고민할 정도로.정신 차리고 술 좀 작작 마셔야겠다. 지난 달에는 제법 많이 마셔버렸다.
카카오에 몽골 여행이 올라왔더라. 4박 5일에 150만 원. 출국하자마자 일정에 맞춰 여행이 가능하고 입국할 때 PCR 검사 받으면 된단다. 혹~ 한다. 문제는, 11일까지 주문이 가능하고 16일에 항공권이 나오는데 그 이후에는 취소해도 환불이 안 된다는 거다. 우리 회사는 한 달 전에 해외 여행을 신청해야 하는데 코로나 시국에 견문 확대 따위의 이유로 해외 나간다고 하면 순순히 허가를 내줄지 의문이다. 가뜩이나 비협조적인 인사 파트 AH 77I 들인데.오늘 출근해서 해외 여행 가겠다 얘기하고 휴가 쓰고 신청서 쓰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언제 심의해서 허가를 해줄지가 문제다. 11일 전에 안 나오면 신청 자체가 안 되는데 그 이후에 허가가 나버리면 그게 더 골치 아파진다.한 달 전에 신청해서 해외 여행 가는 것도 참... 쌍팔년도의 거지 발싸개 같은 제도 아닌가 싶다.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손전화 카메라 떼어내라 하고, 엠피삼 모듈 제거하라고 했던 짓거리와 다를 게 전혀 없다.
늠연하다 ← 이 말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주변 사람 열 명에게 물어보면 열 명이 전부 모를 거라 장담한다. 구지, 육월, 십월, 희안하다 따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널렸으니... '위엄있고 기개가 높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다. 책을 읽다가 저 말이 보여 사전에서 찾아봤더랬다.이게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다. 어휘도 풍부해지고 몰랐던 것을 공부하는 계기가 된다. 그런 이유로 도색 잡지일지언정 책은 많이 보는 게 좋다고 떠들어댔다. 도색 잡지에도 나름 훌륭한 글쟁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가짜 뉴스와 기레기가 설쳐대는 세상에서는 읽을 거리도 잘 가려야 하지 않나 싶다. 개나 소나 진짜인 것처럼 거짓말하면서 말 같잖은 소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얼마 전에 네일베에서 '정확하다'와 '적확하다'의 차이를 설명한 이미지를 봤는데 베스트 댓글 중 하나가 50 평생 '적확하다'는 처음 본다는 것이었다. 대체 얼마나 책을 안 보면 저렇게 되나 싶더라.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또 떠억~ 하니 끄적거려 놨을꼬. 뭐, 자기 전에 손전화로 잠깐 인터넷하는 게 삶의 낙인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팍팍하게 사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내 기준에 까지 말자 싶으면서도 좀 답답했다.
ㅇㅇ에서 같이 생활했던 동료로부터 전화가 왔더랬다. 그냥 안부 전화라며, 아침에 내 얘기가 잠깐 나와서 생각난 김에 전화했단다. 떠나온 지 6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내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할 일이 있는 걸까? 좋은 쪽으로 얘기가 나왔을까? 아무튼, 오랜만이라도 생각해서 전화해주는 게 고맙다. 나는 그렇게 안 하고 있으니까.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의 영상에서 일본에 사는 건 재미있지만 취업할 무렵이 되면, 생활이 되면 그 때부터 힘들어진다는 내용을 듣게 됐다.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싶더라. 처음 일본에 가서는 정말 즐거웠다. 길어야 일주일이 채 안 되는 여행을 여러 차례 다니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달만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년 넘게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 여행으로 다녀오는 것과 사는 것은 분명 달랐지만 나는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다. 그러다가 번아웃이 와서 계획한 것보다 6개월 일찍 돌아왔다. 그 후에는 뭐, 뻔히 예상한 것처럼 일본에서 살 때가 내 인생 최고의 시기였다며 그리워하고 있지. 하지만... 조금 더 살았더라면, 다른 사람들처럼 더 공부해서 취직까지 일본에서 했더라면, 즐거웠던 기억은 괴롭고 힘든 일들에 묻혀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딱 좋을 때 떠나왔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날이 너무 더워 맨 바닥에서 잤다. 자다가 일어나 침대로 올라갔는데 너무 더워서 더 이상 잘 수가 없었다. 뒤척거리다 깨버렸다. 바닥에서 자다가 일어났을 때 누워 있던 곳을 밟았는데 보일러 켜놓은 것처럼 뜨뜻~ 하더라. 여덟 시가 살짝 넘었을 뿐인데 밖에서 뜨거운 공기가 훅훅 불어와 결국 에어컨을 켰다. 더워도 너무 덥다.
좀 더 빈둥거리고 싶은데 벌써 아홉 시가 넘었다. 주민센터 가서 폐기물 스티커 사고, 도서관에 들러 책 반납 & 대출하고, 운동 갔다가 밥 먹고 돈 벌러 가야겠다. 하루가 금방 갈 것 같다.
일기 쓰고 나서 바로 뛰쳐 나갔다.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서 물어봤더니 마트에서 사야 한단다. 인사하고 나와서 I 도서관으로 향했다. 빌린 책을 반납한 후 그냥 나왔다. G 도서관까지 이동. 가는 동안 대부분 전기의 힘으로 달렸고 페달링은 거의 하지 않았는데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고르는 동안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G 도서관에 책이 훨씬 많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그렇지만도 않은 듯. 소설은 확실히 I 도서관이 많지만 역사 관련 책이나 그 외의 책들은 G 도서관이 많은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었다.
아무튼. 다녀오고 나서 바로 운동하러 갔다. 발에 통증도 있고 컨디션도 그닥 좋지 않아서 뛰지는 않고 걸었다. 4~6㎞ 정도의 속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종종거리고 걸어 한 시간, 3㎞를 간신히 채웠다. 근처 대학교와 저수지 주변을 돌 때에는 7㎞ 정도를 걸었는데 트래드 밀로 그만큼 걷거나 뛰는 게 정말 어렵다.
도서관에 다녀오면서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들렸는데 스티커를 사는 데 실패했고 집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스티커를 살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치고 다이소에 들러 끈을 사들고 왔다. 땀이 줄줄 흐르는 상태에서 토퍼를 말아 스티커를 붙인 뒤 버리는 곳에 갖다 뒀다.
한 번 세우면 며칠 동안 움직이지 않던 소나타가 주차할 자리가 없어 안절부절하고 있기에 잠시 째려 보고 있었다. 운전자가 내리면 이 건물 사시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안 내린다. 그런데 내가 문 열고 건물로 들어가니 따라 들어온다. 그러더니 2층의 어느 집으로 번호 누르고는 들어간다. 뭐지?
방에 들어갔는데 너무 더워서 도저히 안 되겠다. 다시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올라가는데 2층에서 아까 그 사람과 여자 한 명이 나온다. 아하~ 이 건물에는 여자만 살고 남자는 들락날락하는 모양이고만. 그래서 차가 매일 보이지는 않지만 한 번 나타나면 며칠 동안 서 있는 거고만. 호오~
그렇게 고정 주차 외 장기 주차하는 소나타의 신비를 풀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체중계에 올라갔다. 조금만 더 빼면 67㎏ 찍을 수 있는 몸무게였다. 40대 최저를 기록!
너무 힘들어서 뭔가 만들어 먹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컵라면 먹고 밥 하나 말아서 먹어치웠다. 그 사이 빨래 돌리고. 속옷이랑 수건, 양말이 하나 밖에 없는데 자연 건조 시키는 게 내키지 않아서 건조기를 돌렸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거실은 시원한 편인데 건조기 때문인지 뜨거운 공기로 가득.
일찌감치 돈 벌러 가야겠다 싶은데 건조기가 돌아가는 중이라 못 가고 있다. 슬슬 끝날 때가 됐으니까 옷 입고 나갈 준비 해야지.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 탓에 엄청 피곤하다.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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