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플로우에서 컴퓨터를 산 뒤 리뷰 이벤트 2등에 당첨되어 키보드를 받았더랬다.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외에 모셔두고 있는 것만 세 개나 되는지라 새 키보드 역시 포장도 뜯지 않고 고이 모셔두었다.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가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공짜로 받은 키보드가 101 타입 키보드라는 이유도 한몫했다. 103/106 타입 키보드에는 한/영 전환과 한자 변환 키가 따로 있지만, 101 타입의 키보드에는 해당 키가 없다. 오른쪽 Alt와 Ctrl 키로 대신하거나 두 개 이상의 키를 조합해야 한다. 그게 너무 불편하다.
http://www.evga.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085
EVGA Z15 RGB 게이밍 키보드 한글 (스피드 실버)
EVGA KR
www.evga.kr
중고로 팔자니, 돈도 안 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39,000원에 팔고 있지만, 인터넷 최저가는 85,000원이 안 된다. 포장조차 안 뜯은 제품이라 해도 인터넷 최저가와 똑같이 팔아서는 거래가 될 리 없으니 잘 받아봐야 60,000원 정도일까?
그래서, 그냥 내가 쓰기로 했다.
Z15는 실버와 브론즈로 나뉘는데 사용되는 카일 축이 다르다. 키보드에는 실버인지 브론즈인지 표시가 안 되어 있어서 긴가민가했는데 교체용 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교체용 축은 여덟 개가 들어있는데 브론즈가 들어있으면 키보드는 실버, 반대로 실버가 들어있으면 키보드는 브론즈다.
나는 기존에 체리 청축을 사용한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확실히 때리는 느낌이 다르다. 청축의 짤깍거리는 느낌은 1도 느껴지지 않는다. 키보드를 워낙 요란하게 때리는 타입이라서 어떤 축의 키보드도 내 앞에서는 조용할 수 없기에 이 녀석도 다닥다닥 요란하게 쳐지긴 하는데 축의 반발력이나 쫀득함은 확실히 청축보다 덜하다. 매우 부드럽게 밀어내는 느낌이다. 나는 강한 반발력으로 튕겨내는 느낌이 좋은지라 그닥 맘에 들지 않는데 이미 포장을 까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 그냥 쓰는 수밖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든 기능이 제대로 동작한다. 조명 옵션이 꽤 많았는데 다양한 조명 효과를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더라. 오른쪽 위에 휠이 달려 있는데 이건 볼륨 조절의 역할을 한다. 차라리 마우스의 휠 역할을 하게 하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키보드 오른쪽 위에는 미디어 컨트롤 버튼이 세 개 있다. 이전, 재생/일시멈춤, 다음 순이다. 유튜브에서 테스트 해보니 재생/일시멈춤은 잘 동작하지만 이전, 다음은 묵묵부답.
스페이스바 대신 ㄱ, 한자 누른 후 1 선택해서 전각 공백을 사용하는 내 입장에서는 손에 익지 않는 키보드 되시겠다. 때리는 느낌도 청축보다 못해서 아쉽고. 다만 조명이 화려해서 예쁘다는 점과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팜 레스트가 있는 것도 좋고.
저처럼 한/영 전환 키와 한자 변환 키가 있는 제품을 쓰다가 그렇지 않은 제품을 쓰려면 키보드 타입을 바꿔줘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부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꽤 번거롭습니다. 윈도 11 기준으로, ① 작업 표시줄의 오른쪽에 있는 날짜 또는 시계 위에서 오른쪽 클릭 ② 날짜 및 시간 조정 ③ 아래에 있는 언어 및 지역 선택 ④ 한국어 오른쪽의 … 클릭 ⑤ 언어 옵션 선택 ⑥ 키보드에 있는 레이아웃 변경 클릭 ⑦ 키보드 타입을 선택한 후 지금 다시 시작을 선택 참고로 101키 종류 1은 오른쪽 Alt가 한/영 전환, Ctrl이 한자, 종류 2는 반대로 Alt가 한자, Ctrl이 한/영 전환이고 종류 3은 Shift+Space bar로 한/영 전환, 한자 변환은 Ctrl+Space bar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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