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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10월 12일 수요일 맑음 (오랜만에 운동/도서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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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운동을 했더니 너무 힘들다. 천천히 걷다가 10분 뛰고 나니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다시 걸었고 숨을 좀 돌린 뒤에 또 뛰었는데 간신히 6분을 채우고 다시 걸었다. 꾸준히 해야 하는데 하다 말다 하니까 좀처럼 효과를 못 본다. 살도 안 빠지고 혈압도 떨어지지 않고. 역시 꾸준함이 최고시다. 의지박약이라 다음 생에는 끈기 있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퇴근하고 와서 세탁기 돌려놓은 뒤 운동 갔다 와서 빨래 널고, 샤워하고, 2~3인분이라는 꽃게탕을 끓여서 혼자 다 먹고, 맥주 한 캔 마시고, 일본 여행 준비하고 있냐는 직장 동료의 메시지에 부랴부랴 항공권 가격 검색했다가 이게 뭐냐고 깜딱! 놀라고. 그러다 보니 23시가 됐다.

 

그냥 자야 하는데 또 유튜브 영상 켜놓고 자는 바람에 잠을 설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라면 두 개 끓여 요기하고 자전거에 올라 도서관에 갔다. 빌린 책을 반납한 뒤 그대로 나와 집에서 더 가까운 다른 도서관으로 향했다. 소설 위주로, 분량이 많은 것만 빌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긴가민가해서 덥석 들고 오기가 애매하다.

 

엊그제인가 신청한 드론 촬영 허가, 진짜로 났다. 잠수교 쪽은 늘 허가가 났던 곳이니까 당연히 될 거로 생각했지만 ○○지는 관제권이라서 기대도 안 했더랬다. 그런데 확실히 저공 비행한다고 신청하니 허가가 난다. 신기하다. 군부대에 연락했더니 사진 찍은 거 보내 달란다. 알겠다고 했다. 쉬는 날 드론 가지고 가서 산책로 따라 걷는 거 한 번 찍고, 남매지 위로 쭈와악~ 찍으면 될 것 같다. 신난다.

 

일본 가기 전에 기념품 좀 살까 해서 쉬는 날에 경주 다녀올까 했는데 조금 고민이 된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리니까 금방 다녀올 수 있긴 한데 드론 날리러 가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그냥 인터넷으로 사는 게 나을까?

 

도서관 다녀오면서 ○○대 농구 코트를 보니 사람이 거의 없다. 간만에 공이나 좀 던지고 올까? 그러고 보니 농구 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 운동도 되고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컴퓨터 앞에 앉으니 만사 귀찮다. 어제 운동할 때까지만 해도 앞으로는 저녁 근무 때에도 점심 무렵에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블로그에 밀린 여행 후기 끄적거리고 있자니 이거나 하자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이대로라면 오늘 또 운동 건너뛸 것 같다. 확실히, 옆에서 누가 쥐어짜야 하는 타입인가 보다, 나는.

 

 

울릉도 다녀와서 한 사이클만 일하면 또 쉰다. 그때는 여수랑 순창에 다녀올 생각이다. 여수는 관제권에 속하는 지역이 꽤 커서 미리 어디를 갈지 결정해야 촬영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 같다. 10월은 여행 다니다 다 지나간다. 노느라 바쁘니 일본 다녀올 계획 짤 시간이 있을랑가 모르겠다. 마사미 님께 여쭤봐야 할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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