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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2 신안 여행 with 고모 ⑧ 목포 해양 케이블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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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자고 일어나 케이블 카를 타러 갔다. 목포 해양 케이블 카는 북항 스테이션에서 탈 수도 있고,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탈 수도 있다. 검색을 해보니 북항 스테이션 쪽이 덜 붐빈다고 하기에 티맵에 찍었더니 같은 시간대에 120대가 이동 중이라고 나왔다. ㄷㄷㄷ

 

한참을 달려 주차장에 도착했고 바로 빈 자리가 보여 차를 세웠다. 매표소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느릿느릿. 아무래도 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 모양이다. 2022년 10월 기준, 성인은 왕복이 22,000원.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탈 캐빈은 27,000원이다. 경로(65세 이상), 장애인, 국가 유공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팍팍 좀 해줄 것이지 쪼잔하게 2,000원 깎아준다. 😩

매표소 입구에 크리스탈 캐빈은 할인이 안 된다고 쓰여 있었는데 물어보니까 된단다. 경로 할인 같은 경우 동반 1인도 할인이 된다고 해서 고모와 누나는 경로, 나는 유공자로 총 6,000원 할인 받았다. 셋 다 고소 공포증 같은 게 없는지라 크리스탈 캐빈으로 예약.

 

 

 

 

북항에서 출발, 중간에 유달산 스테이션을 거친다. 단, 내릴 수는 없다.

 

유달산 스테이션을 돌아나가는데 북항에서는 안쪽으로 도니까 거리가 짧기 때문인지 못 내리게 하더라.

 

원래는 내릴 수 있게끔 설계했는데 내리다가 사고가 있던가 케이블 카를 세우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북항 쪽으로 가다가 유달산 스테이션에 들리게 되면 크~ 게 도니까 내릴 시간이 충분하다. 하지만 북항 스테이션에서 고하도 쪽으로 가다가 들리게 되면 안쪽으로 휙~ 도니까 빨리 내리지 않으면 어~ 어~ 하다가 못 내리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싶더라. 아무튼, 북항에서 타면 고하도에서 내려야 하고, 고하도에서 타면 유달산에 내릴 수 있다.

 

 

목포에서 여기저기로 가는 배들이 많다.

 

 

 

바닷가로 산책로가 기똥차게 만들어져 있다. 혼자였다면 당연히 걸었을텐데, 고모가 계시니까 일찌감치 포기.

 

 

강화 플라스틱은 금방 지저분해지기 마련인데 그럭저럭 상태가 괜찮아서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특이하게 해안감시 레이더가 박혀 있더라.

 

FURUNO社 제품은 아니었고.

 

 

 

고하도 스테이션에 도착. 전망대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고모의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지간하면 걷지 않으려 하는데 누나가 저 앞에 보이는 전망대까지는 가보자고 해서, 고모도 괜찮다고 해서,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150개의 계단이 있다. 중간 쯤 가다보면 계단을 오르는 게 힘든 사람을 위해 만든 돌아가는 길이 나온다.

 

 

 

 

 

좀 더 넓은 경치를 담기 위해서는 손전화로 찍어야 한다. 카메라의 최대 광각보다 손전화의 광각 쪽이 압도적으로 넓다.

 

 

 

 

 

단언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

 

 

 

고하도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치고 케이블 카 타는 곳으로 돌아갔다. 전망대까지 걸어서 갔다 오는 게 꽤 힘들었으니까 유달산에서 내리지 말고 그냥 내리자고 했는데 고모가 유달산에 가보고 싶다 한다. 목포에서 이런저런 추억들이 많으니까, 옛날 생각하면서 산에서 한 번 내려다보고 싶으신 모양이다.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내려 전망대로 향했다.

 

 

 

 

저 멀리 영암 F1 서킷이 보인다.

 

목포 시내 전경

 

 

 

 

고모와 누나를 여기저기 세워두고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준 뒤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케이블 카에 탔다.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탔을 때에는 여덟 명이 탔는데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탈 때에는 우리 세 명만 탔다. 케이블 카에서 맞은 편을 향해 하트 그리고 같이 하트 해주면 좋아하는 영상을 본 기억이 나서 나도 해봤는데 아무도 반응해주지 않았다. ㅋㅋㅋ

 

 

저 멀리 목포 역이 보이기에 잽싸게 찍어봤다.

 

 

케이블 카에서 내리니 쇼핑하는 곳이 나왔다. 김자반과 라면 따위를 조금 샀다. 밖으로 나왔더니... 우와... 장난 아니다. 미어 터진다. 발 디딜 틈이 없다. 도착했을 때에도 바글바글하다 생각했는데 그 때는 아~ 무 것도 아니었다. 진짜, 난리다. 전쟁통이다.

간신히 빠져 나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참 있자니 차 세워둔 곳에 있다며 그리로 오라고 전화가 왔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제 나갔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다가 주차 요금 정산하는 곳 앞에서 멈췄다. 사람이 많으니 주차 요금 정산도 오래 걸린다. 젊은 사람들은 금방 금방 하는데 나이 든 사람들이 헤맨다. 예전에는 짜증냈을텐데 이제는 적당히 이해가 된다. 나도 곧 키 오스크를 못 다뤄 시간 끌다 욕 먹는 나이가 될테니까.

세 시간까지는 무료인데 10분이 지나서 1,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요금을 내고 나서 밥 먹으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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