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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2 신안 여행 with 고모 ⑨ 독천골 & 꼬시랑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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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해서 맛집을 찾아봤다. 나는 입이 저질 of 저질인지라 동네 식당이나 맛집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여행 다니며 맛집 검색 같은 건 하지 않는 편. 그냥 눈에 들어오는 적당한 식당에 들어간다. 하지만 고모와 누나가 있으니까 아무데나 가기가 좀 그래서 검색을 했다.

몇 군데의 식당이 나왔는데 딱히 신뢰가 가지는 않았다. 알바 동원해서 맛집이랍시고 소문내는 곳이 워낙 많으니까. 하지만 더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그냥 출발.

 

시내로 접어든 뒤 이내 식당에 도착했는데 식당 앞 주차 공간은 세 대 밖에 세울 수 없었고 이미 꽉 차 있었다. 다행히 바로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 차를 세웠다. 근처가 공원인 것 같더라고.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들어가 안내를 받은 뒤 자리 잡았다. 육회 낙지 탕탕이, 낙지 호롱이, 낙지 비빔밥을 시켰다. 육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산낙지만 조금 집어먹었고, 낙지 비빔밥은 낙지가 들어가 있다는 걸 제외하면 평범했다. 매운 소스가 발라져 불향 가득 구워져 나온 호롱이가 압권이었다. 진짜 맛있더라. 하지만 가격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까지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비싸더라.

고모가 소고기를 워낙 좋아하시니까 육회를 참 맛있게 드셨다. 다음에도 육회 파는 가게로 모시고 가야겠다.

 

식당은... 솔직히 별로였다. 딱히 친절하다, 불친절하다 느끼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었으니 평가할 수가 없고. 맛이 평범했다. 밑반찬이 여러 개 나왔는데 살다 살다 미역 줄기 맛없는 건 처음 먹어봤다. 아무데나 가도 기본은 한다는 전라도의 식당인데... 무생채도 맛 없었고. 결국 낙지 요리 때문에 가는 건데 친한 사람들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다른 데 알아봐서 가라 할 것 같다. 추천은 못 하겠더라, 나는.

 

원래 계획은 내가 ○○까지 운전해서 고모를 모셔다 드리는 것이었지만 너무 피곤하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냥 목포에서 기차 타고 가시겠다더라. 하루는 조금 아쉬우니까 그러면 8일은 목포에서 묵자고 했는데... 했는데... 숙소가 없다. 35,000원 하던 모텔 방이 199,000원으로 나온다. 한 군데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모텔이 다 저 모양이다. 허름하기 짝이 없는 관광 호텔은 55만 원으로 올라와 있더라. 하... 연휴랍시고 저러는 거다. 저러면서 국내 관광 안 하고 해외로 나간다고 깐다. 에라이!

에어비앤비에서 검색해보니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방이 좀 있긴 한데 광주나 나주로 가야 한다. 고모와 누나가 괜찮으니까 다음에 또 여행하자고, 집에 가서 쉬고 출근하라고 해서 결국 그렇게 하기로 했다.

 

기차 탈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 이름이 뭔가 꼬랑꼬랑했는데 '꽃이랑'을 소리나는대로 쓴 모양이다. 각종 꽃차를 비롯해 국산차도 많았다. 평범한 카페에서는 마실 수 없는 차도 많고 실내 인테리어도 예뻐서 꽤 괜찮았다. 친절하시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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