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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2 울릉도 여행 ④ 여행 세째 날 (독도 박물관/독도 전망대...는 못 감/또 행남 해안 산책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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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촬영은 사전에 '드론원스톱'을 통해 허가를 받았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울릉도가 큰 섬은 아니지만 3일, 아니 엄밀히 말하면 이틀이겠지. 이틀만에 다 보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못 보면 다음에 다시 보자고 생각하면서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내 여행 스타일대로라면 특히 더. 하지만 울릉도에 다시 가는 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사동에 만들고 있는 공항이 2025년 5월에 완성된다고 하니 그 후에는 좀 더 갈만한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돈이 만만치 않게 드니 쉽게 다시 올 수는 없겠지.

 

이 날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 출항하는 배에 타면 된다. 숙소에서 좀 더 빈둥거리고 싶지만 울릉도 지역의 숙소는 아홉 시가 체크 아웃 시간. 빠진 게 없는 지 챙겨가며 짐을 꾸려 밖으로 나왔다. 이 날도 대명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어 있었지만 그닥 어렵지 않게 안 먹기로 결정했다. 가방을 두고 카메라와 드론만 챙겨 독도 전망대 쪽으로 향했다.

 


 

독도 전망대 / 독도 박물관

 

 

 

 

 

 

 

 

 

진짜 옛날 집. 잘 깨지는 창문으로 된 미닫이 문도, 커다란 커텐도, 중앙에 매달려있는 백열등도, 어렸을 때 봤던 모습 그대로.

 

이런 가게도 옛날 스타일. 관광지에서 흔히 보던 스타일이다. 시간이 멈춘 섬, 울릉도.

 

 

 

 

 

 

 

배드민턴장은 주차장으로 전용되고 있었다.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했는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 정도일 줄이야...   다음 달 초에 일본 가야 하는데 코로나에 걸리면 큰 일이다. 환불도 안 되는데 항공권, 숙소로 날려먹는 돈이 한, 두 푼이 아닐테니까. 자연스럽게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된다. 게다가 마스크도 안 쓰고 침 튀겨가며 떠들어대는 영감, 할매들이 바글거리니 더욱 몸을 사리게 된다.

케이블카를 타는 건 포기하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전시물이 부실해서 딱히 볼거리가 많지 않다.

 

 

 

케이블카 타는 걸 포기했더니 할 게 없다. 밥이나 먹을까 싶었는데 마땅한 가게도 보이지 않고. 저동으로 넘어가볼까 싶었지만 버스 시간도 모르고 택시 타기는 번거롭거니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그닥 내키지 않는다. 어슬렁거리다가 롯데리아에 들어가 햄버거를 주문.

우물거리며 배를 채운 뒤 사무실로 전화해서 ○○○○과 통화를 했다. 해외 여행 가기 전에 보안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저랑 내 휴가가 엇갈리는 바람에 시간 맞추기가 어렵게 된 것을 마치 내 탓인 것처럼 말한다.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저 때 확 들이 받았어야 하는데 너무 고분고분했다. 지금 생각해도 분통이 터진다. 염병할 꼰대 ㅺ.

 

갈 데도 없으니 결국 또 행남 산책로 쪽으로 향했다.

 


 

 

 

지난 번에 가지 않았던 반대 쪽을 걸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더 이상 가지 못하게 막아놓은 곳이 나왔다.

 

아쉬운 마음에 드론 출동!

 

 

 

 

 

 

 

 

 

 

 

 

 

 

 

 

 

 

 

 

 

 

 

 

 

 

 

 

 

 

 

 

커피 가게에 가서 커피를 홀짝거리며 한 시간 정도를 보내고, 슬슬 밥 먹을 때가 됐다 싶어 정해진 식당 쪽으로 갔는데 식당 안에 사람이 제법 많다. 시간은 20분 정도 남았고. 들어가기가 애매해서 오전에 다녀왔던 독도 박물관 가는 길을 다시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 점심은 비빔밥. 그냥저냥 평범하다.

 

울릉도 장사꾼들이 불친절하다는 글을 하도 많이 봐서 걱정을 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더라. 대체로 친절했다. 무뚝뚝한 사람도 있었지만. 문제는, 점심 시간을 비롯해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일손이 엄청나게 부족해서 난리였다는 점.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로 가서 안내를 받았는데 먼저 먹고 간 사람이 남긴 그릇을 치우지도 않았다. 그 상태로 밥을 먹었다. 꽁으로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내 돈 내고 이 따위 취급 받는 게 옳은가 싶어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 다 먹고 나니 그제서야 치우러 오더라. 내가 일어나니까 안녕히 가시라며 인사하는데 차마 무시하며 박차고 나갈 수가 없어서 수고하시라고 인사했다. 에효...

 

밥 먹고 나니 할 일이 없다. 또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아침 일찍 일어나 어디라도 제대로 다녀오는 건데.

모이라는 시간이 되어 가이드를 찾아갔더니 문자 못 봤냐며, 직접 표를 받으란다. 손전화를 확인해보니 직접 표 받으라고 문자가 와 있었다. 매표소로 가서 신분증을 주니 예약했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했다. 잠시 후 예약이 안 되어 있단다. ○○ 관광에서 예약했다는데요? 라고 하니까 미리 뽑아놓은 표 뭉치에서 내 것을 찾아준다.

 

승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땡중 놈들이 가지 말라는 곳을 저렇게 넘어다니고 있었다.

 

그걸 보고 어린 아이를 포함한 가족으로 추정되는 것들도 넘어가고. 가지가지하고 자빠졌다.

 

울릉도에서 수녀도 보고 뭔 집사님 어쩌고 하는, 교회에서 온 걸로 추정되는 아줌마들의 고성방가도 들었고, 중놈들도 숫하게 봤다. 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내가 종교를 혐오하는 게 충분히 이유가 있다 싶더라.

 

잠시 후 승선이 시작되어 배에 올랐다. 멀미약 먹고 퍼질러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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