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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맑음 (엉망진창이 된 여행 계획)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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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목, 금, 토요일을 내리 쉰다. 토요일은 집에서 얌전히(?) 보내더라도 3일 정도는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싶어 계획을 짰더랬다.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용궐산 하늘길이라서 첫 날은 거기에 가기로 했고, 숙소도 마음에 드는 곳으로 예약을 했다. 하지만 다음 날은 어디를 가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고. 고민을 하다가 차로 한 시간 정도를 가면 ○○이 있기에 오랜만에 ○○○○에 들려보기로 했다.

두 곳 모두 드론으로 촬영하고 싶어서 드론원스톱으로 촬영을 신청했고 허가를 받았다. 용궐산은 문제 없이 진행이 되었는데 ○○○○ 쪽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검색을 해보니 주민 불편이 커서 드론 촬영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네? 문제는 촬영을 거부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민원을 남겨놨으니 답변 오는 걸 보고 글을 쓰던가 해야겠다.

낮은 고도에서 드론을 날려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개인 사생활 노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건 분명 문제다. 그런 사람을 많이 겪게 되면 드론 촬영을 허락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겠지. 거기 사는 분들의 고충도 분명히 있을 거다.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한 건 내 불찰. 낮게 날리지도 않을 거고 적당한 고도에서 전체 전경을 찍어보고 싶은 것 뿐이었지만, 아무튼 여러가지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됐다.

 

아무튼. 이렇게 되니 내 돈, 내 시간 써가며 왜 구걸하듯 가야 하나 싶어 ○○○○은 가지 않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이틀차에는 어디를 갈까 싶더라고. 사흘차에는 여수에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그닥 내키지 않는다. 이건 사무실의 ○○○○이 ××하는 바람에 짜증이 난 게 원인이고.

 

여기저기에서 이렇게까지 여행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데 굳이 다녀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 큰 일이 생기니까 하늘이 막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들고. 그래, 이번 달에 돈도 많이 썼고. 용궐산 갔다가 하루 자고, 광주 들렸다가 그냥 돌아와야겠다. 집에서 빈둥거리지, 뭐. 내가 좋아서, 기쁜 마음에 가야 여행도 즐거운 거지.

 

 

원래는 저녁 근무를 마치면 옷만 갈아입고 바로 누웠다. 하지만 내일은 출근하지 않으니까 부담이 없네. 푹 자고 대충 요기한 뒤 느긋하게 출발할까 싶다. 아, 가기 전에 책 반납해야 한다. 잊어버리면 연체되는 거니까 큰 일 난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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