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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12월 08일 목요일 맑음 (이불 빨래/노트북 배터리 교체는 허탕)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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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1년이 지났다. 일본에 갈 때 3차 백신 맞았는지 확인하던데 나는 세 번째 주사 맞고 4개월 뒤에 코로나에 걸렸었거든. 그런 사람한테 주사 세 번 맞았는지 증명하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주사 맞은 지 오래 되기도 했고, 싸돌아다니려면 추가 접종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지난 5일에 주사를 맞았다.

주사 맞은 다음 날까지 쉬고, 수요일에는 낮 근무, 오늘은 쉬는 날이다.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사이클인데 4일 중 이틀 쉬니 이렇게 좋다. 만날 이러면 얼마나 좋을꼬. ㅋ

 


 

에어 프라이어를 샀다. 고민하다가 15만 원 조금 안 되는 녀석으로 질렀는데 엄~ 청 후회하고 있다. 이걸 왜 이제서야 질렀을까? 😩   고민했던 시간이 후회스럽다. 진작에 살 것을. 이제 살 찔 일만 남았다.

팬에 기름 잔뜩 두르고, 만두를 올려서 굽다가 물을 조금 붓고, 기름 튀기 전에 잽싸게 뚜껑을 덥고, 불 조절하고,... 그 쌩쇼를 해야 군만두를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종이 호일 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끝이다. 세상이 얼마나 더 편해질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대체 어디까지 발전할 셈인지. ㅋㅋㅋ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드론이나 날리러 갈까 했다. 하지만 막상 나가려니까 귀찮다. 실은, 지금 주차해놓은 곳이 세 개의 자리 중 가장 좋은 곳이라서, 거길 비우고 나가면 재수없는 제네시스 ㄴ이 잽싸게 치고 들어올 거라서, 차 끌고 나가기가 싫다.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미뤄뒀던 이불 빨래를 하기로 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전 빨래방은 세탁기가 작아서 영 불편했기에 다른 곳에 가려고 했는데, 거기는 차가 없으면 못 갈 정도로 멀다. 커다란 이불과 그보다 더 두꺼운 토퍼를 들고 걸어서 or 자전거 타고 갈 엄두가 안 난다. 결국 또 집 근처에 있는 동전 빨래방으로 향했다. 빈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세 대 중 두 대가 놀고 있었다. 잽싸게 이불과 토퍼를 각각 넣고 빨래 시작.

근처 커피 가게에 갔는데 유리로 된 문을 닦고 계시기에 아직 오픈 안 한 줄 알고 스타 벅스에 갔다. 오는 길에 보니 이미 문 열고 장사 중이셨네. 괜히 비싼 스타 벅스 갔다. 😑

 


 

커피를 마시면서 LG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노트북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을 했다. 당연히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있단다. 응? 있다고? 재고가 있다고?

 


 

지금 쓰는 노트북은 2018년 여름 무렵에 산 녀석이다. 4년이 훌~ 쩍 넘었다. 노트북에는 All Day Battery라고 쓰여 있는데 정작 전원을 켜면 사용 가능한 시간은 세 시간이 채 안 되는 걸로 나온다. 실제로도 잔여량이 팍팍 줄어드는 게 보인다. 손전화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한 뒤 축구 중계라도 보면, 한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10%대로 줄어든다. 윈도 11 깔아도 버벅거리지 않으니 몇 년은 더 현역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배터리가 속을 썩이네.

 

 

아무튼, 비용이 들더라도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인터넷에서 배터리를 사면 직접 교체할 수 있는데 희한하게도 LG 배터리는 파는 곳이 없더라. LG의 정품 배터리 사진을 올려놓고 실제로는 중국산 호환 배터리 파는 곳 뿐이다. 결국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호환 배터리는 10만 원도 안 하던데, 서비스 센터 이용하면 당연히 10만 원 넘게 달라고 하겠지?

 


 

빨래가 다 되어 건조기로 옮겼다. 예전에 물 먹은 이불이 무거워서 세탁기의 탈수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바람에 꽤 고생했더랬다. 이번에도 그러면 번거로울 것 같아 은근히 걱정이었는데 문제 없이 잘 끝났다. 평택 살 때에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가 있었으니까 집에서 수시로 이불을 빨 수 있었는데, 이제는 동전 빨래방 말고는 방법이 없다. 넓은 집으로 옮겨 가고 싶지만 요즘 같은 시국에 대출 받아서 큰 집 얻는 건 확실히 멍청한 짓인 듯 싶고.

그나저나, 다음 달이 계약 만료인데 집 주인한테 말이 없다. 당연히 연장하는 걸로 알고 있으려나? 한 달 뒤면 계약 종료인데 전화해서 이사 가겠다고 하면 안 되겠지? 좀 외진 곳이라도 넓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이 집에서 1년은 더 살아야 할 것 같다. 다시 ㅇㅇ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오라는 말이 없다. 혼자 짝사랑하는 거다. 포기하고 그냥 여기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살아야 할 모양이다.

 


 

빨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토퍼를 올리고 대충 정리를 했다. 자전거를 타고 LG 서비스 센터에 도착. 휑~ 하다. 이렇게 한적하니 예약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만. ㅋ

금방 고치는가 싶더라니, 재고로 가지고 있던 배터리가 불량이란다. 그래서 주문했다고, 토요일에 다시 오란다. 결국 헛걸음 했다. 아오...

토요일은 낮 근무라 못 간다. 일요일은 쉴테고. 월요일은 또 낮 근무. 화요일에나 갈 수 있겠고만. 그나저나, 화요일에는 통영에 가서 석화 구이를 먹고 올까 싶었는데 세 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되더라. 갈까 말까 고민 중이다. 그렇잖아도 이번 달에 일본에서 쉐리 짱 놀러 온다고 해서 돈 많이 깨질 것 같은데 긴축 모드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블로그 방문자는 아슬아슬하게 1,000명을 넘기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광고 수익이 꽤 늘었다. 1 달러로 못 채우는 날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3~5 달러 번 날도 있더라. 푼 돈이지만 은근히 기분이 좋다. ㅋ

 


 

저녁에는 칵테일 새우를 에어 프라이어로 데워 먹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칵테일 새우는 안 하는 게 낫겠다. ㅋㅋㅋ   냉장고에 베이컨도 있고, 버섯도 있고. 아, 두부도 있네. 먹을 게 잔뜩이다.

 

어제 덜 마셔서 맥주가 조금 남았다. 아까 두 캔 마셨고 지금 냉장고에 두 캔 있는데 마저 마시고 자야겠다. 새벽에 잠을 설쳤는데 오늘은 좀 제대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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