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내내 빈둥거리고 있다가 도서관에 책 갖다줘야 한다는 게 떠올랐다. 진작에 다 읽기도 했고 새로 읽을 책도 필요한데다 반납이 늦으면 연체가 되니까 무거운 몸을 일으켜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을 빌려 도서관에서 나오다가 노트북 배터리를 교체하러 가야 한다는 걸 떠올리게 되었다. 엄청 귀찮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나가려 했는데 시간이 어중간하다. 14시까지가 점심 시간인데 13시 반이더라고. 빈둥거라디가 14시에 출발했다. 자전거 타고 가려니까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결국 차를 타고 갔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다.
배터리 교체는 금방 끝났다. 비용은 10만 원 조금 더 들었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6만 원 정도에 배터리를 살 수 있던데 그건 LG 배터리가 아니다. 호환 운운하는 중국산 배터리. LG 정품을 구할 수 있다면 배터리만 사서 내가 직접 교체해도 되는데 당최 살 수가 없다. 아무튼, 집에 와서 충전 케이블을 끼워 충전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노트북을 켜놨는데 사용 가능 시간이 여전히 두 시간 반 정도로 뜬다. 퍼센테이지는 줄어들지만 예상 사용 시간은 늘어나는 건 전에 쓰던 배터리도 마찬가지였다. 아! 그러고보니 교체한 배터리 받아온다는 게 깜빡했네. 뭐... 다시 생각해보면 가지고 있어봐야 안 쓸테니...
배터리 용량 테스트 해보니 새 걸로 바꾼 건 맞는 것 같은데, 완충을 80%로 제한했기 때문인지 사용 시간은 그닥 늘지 않았다. 나중에 여행 갈 때 들고 가서 테스트 해봐야 할 것 같다. 이대로 쓰다가 몇 년 뒤에 중국산 호환 배터리로 갈고 리눅스 깔아서 수명 연장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잠을 제대로 못 잔다. 원래 못 자긴 했는데 새벽에 깨면 어김없이 손전화 만지다 잠이 깨버린다. 다시 자려다가 실패하고. 그러다보니 엄청 피곤하고, 낮에 한 시간 정도 쪽잠을 자게 된다. 자지 않을 때에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멍~ 하니 영상이나 보고 있다. 뭐라도 해야 한다 싶긴 한데 의욕이 안 생긴다. 만사 귀찮다. 요즘처럼 무기력했던 때가 또 있었나 싶다.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왔음 싶은데 휴가가 없으니까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비번 뿐이다. 밤에 운전하는 걸 싫어하는지라 비번 날 운전해서 어디 가면 자고 다음 날 와서 바로 근무 들어가야 하니 놀러갈 생각이 안 든다. 결국 이번 달 말에 일본에서 S짱 올 때 서울 땅 밟는 것 말고는 계속 방에 틀어박혀 있지 않을까 싶다.
몸이 너무 무겁다. 아무 것도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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