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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23, 캄보디아

2023 캄보디아 여행 ① 여행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 (항공권 고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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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트렌드가 유튜브로 넘어간 지 오래라고 한다. 영상보다 글을 선호하는 나조차도 블로그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면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살아 숨쉬는 여행 정도는 역시 유튜브에서 얻는 게 나을 게다. 하지만 나는 옛~ 날~ 싸~ 람~ 옛~ 날~ 싸으람~ 도서관에 가서 책부터 찾아봤다.

집 근처의 도서관에서는 정말 오래된 책 한 권 말고는 당최 눈에 띄지 않아서 좀 먼 곳까지 갔다. 캄보디아와 관련된 책이 네 권 있기에 다 들고 왔다.

공무원으로 37년 간 일한 후 퇴직해서 캄보디아에 다녀온 분이 쓴 책부터 읽었다.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었는데 2012년에 겪은 일을 글로 쓰셨더고만. 하지만 출판은 2019년이다. 내 기준으로는 옛날 이야기와 교훈 타령하는, 전형적인 꼰대 서적인데 7년이나 지나 출판되다니... 역시나 한국의 출판 시장은 미스터리. 무려 10년 전의 이야기니까 여행과 관련된 좋은 정보 같은 건 얻을 수 없었다.

한겨레 문학상 수상자가 쓴 책도 있었다. 한 달 동안 캄보디아에서 살면서 쓴 글인데 역시나 여행 정보는 거의 없었다. 현지인 아이와 만나 기타 친 얘기가 전부.

그나마 다행인 건 다른 두 권은 제대로(?) 된 가이드 북이라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꽤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죄다 2019년 전에 나온 책인지라 최신 정보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변화무쌍한 나라가 아닌지라 3~4년 전의 정보라면 충분히 요긴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항공권이다. 책이 쓰여졌던 당시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자국기가 시엠립 국제 공항에 수시로 드나들었더랬다. 지금은? 자국기는 전멸이다. 직항으로 가는 건 동남아 항공사 뿐이다.

 


 

여행 전에 다짐한 것은 일단 두 가지. ① 프놈펜시아누크빌에도 가보고 싶지만 무리해서 가지는 말자. 여행 일정을 꼼꼼하게 짜보고 충분히 여유가 된다면 다녀오고, 그렇지 않다면 시엠립에서만 머물자. ② 바쁘게 돌아다니지 말고 천천히 산책하듯, 숙소에서 맥주나 마시면서 빈둥거리는 여행을 즐기자.

 


 

일단은 항공권부터 사고, 그 다음이 숙소였는데... 항공권을 사는 게 정말 어렵다. 위에서 썼지만 자국기 편성이 아예 없어 외국 항공사만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직항인 경우 가장 싼 게 60만 원대인데 3박 5일 일정에 묶여 있다. 나는 최소한 일주일은 머물고 싶은데 그게 안 되는 거다. ㅎㄴ투어나 ㅁㄷ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를 통해 구입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정 변경이 안 되는 조건으로 5일에 갇혀진 표 밖에 없다.

그 다음이 70만 원을 넘어가는 표인데, 이건 경유를 한다. 경유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엄청나게 까먹어서 소요 시간이 스물세 시간으로 나오고 그러더라. 인천에서 시엠립까지 대여섯 시간이면 간다는데 어딘가에 내려서 시간을 다 까먹는 거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직항으로 가겠다는 다짐이 자꾸 흔들린다.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들어가서 육로로 입국할까? 마침 태국에는 일본에서 같이 공부했던 G상이 있다. 미리 연락해서 신세를 좀 지면 되지 않을까? 세 살 아이 수준의 일본어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설프게나마 듣고 말할 수 있어서 일본 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는 편인데, 딱 그 정도 수준의 영어만 되도 다른 나라로 들어가 입국하는 방법을 선택했을 게다. 하지만 지금 내 영어는 20세기 중학교 1학년 교과서 수준도 안 되는데...

 

무리~ 무리~ 무리~ 무리~

 

 

캄보디아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성수기라고 한다. 그래서 항공권 구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걸까? 3월로 알아볼까? 2월과 3월의 더위는 차이가 난다지만 그래도 건기에 속하니까 비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을 수 있잖아? 풍경 사진 위주로 찍어대니까 사람이 없는 편이 나은데 말이지. 숙소 가격도 싸질테고. 혹시 알아? 3월이면 자국기 편성이 될지? 게다가 갤럭시 S23이 제대로 된 카메라를 달고 나온다면 굳이 RX10M4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잖아?

처음에는 항공권이 비싸도, 숙소가 비싸도, 꾸역꾸역 2월에 가자는 마음이었는데 글을 쓰면 쓸수록 3월로 미뤄야 하나 고민이 된다. 하아...

 


 

최근 네일베 메인 페이지에 부쩍 광고를 띄우는 에어 프레미아(AIR PREMIA). 시엠립으로 가는 건 없다. 이 항공사를 이용하려면 베트남에서 내려 육로로 국경을 넘어야 할 것 같다. 일단 호치민까지의 항공권을 조회해봤다.

인천에서 호치민까지 가는 가장 싼 표는 27,500원. 에? 진짜?

 

돈 없는 도시 빈민인지라 가장 싼 걸 선택했더니,
결제 금액은 116,300원이 되어버린다. 공항 이용료와 유류 할증 따위가 붙어서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까지 뛴다고? 😱

 

돌아오는 건 가장 싼 게 224,000원이다. 실제 결제 금액은 312,000원이 되고. 그리하여 왕복하는 데 필요한 돈은 428,300원이 된다. 음... 일단 싸긴 하다.

아! 그러고보니! 호치민에서 내려 육로로 캄보디아에 들어가면 출국하기 위해 굳이 또 베트남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건 시엠립에서 타면 된다. 그렇다는 건, 인천에서 호치민까지 & 호치민에서 프놈펜이나 시엠립까지의 비용만 고려하면 된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면 20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이건 일단 보류. 도저히 항공권을 구할 수 없겠다 싶으면 육로로 넘어가는 방법을 알아본 뒤 선택하기로 하자.

 


 

인천 공항 홈페이지에 들어가 현재 시엠립으로 왔다갔다 하는 항공편을 조회해보면 스카이 앙코르 밖에 없는 걸로 나온다. 하지만 목적지를 프놈펜으로 설정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 뿐만 아니라 여러 항공사에서 취항하는 게 확인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만만치 않다. 검색하다보니 알게 된 건데 앙코르와트보다 골프 치러 가는 사람이 더 많은 모양이다. 돈 많은 한국인들이 자국기로 골프 치러 가다보니 가격이 비싸졌나봉가. 😭

인터파크 항공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65만 원 짜리 땡처리 표가 보이긴 하지만 일정에 제한이 있다. 원하는 날짜에 출국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통과~

스카이스캐너에서는 직항이 아예 없는 걸로 나온다. 이것도 통과~

트립닷컴에서 엄청 싼 표를 발견해서 이게 웬 떡이냐? 싶었는데... 편도로 검색해서 그런 거였다. 왕복으로 바꾸니 다른 곳에서 알아본 가격과 비슷해진다. 역시나 통과~

에어 프레미아에서 호치민까지 가는 편도 표를 사고, 호치민에서 프놈펜으로 넘어가면 어떨까 싶어 알아봤더니 베트남에서 캄보디아 가는 게 20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 이래서는 싼 표를 구하겠답시고 발버둥치는 의미가 없다.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3월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월에는 국내 여행으로 버티고 3월에 가는 게 낫겠다. 가격 차이가 너무 난다. 😭

 


 

비자는 e-VISA를 발급 받기로 했다. 지금도 한국인에게만 1달러 더 내놓으라고 징징거리는 것 같다. 고작 1달러일 수 있지만 한국인의 빨리빨리 때문에 생겼다 하니 절대 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막상 가면 1달러 달라는 말 듣고 와이? 와이? 하다가 등 떠밀리듯, 못 이기듯 줘버릴 것 같다. 현지에 도착해서 발급받는 비자는 30달러이고 e-VISA는 36달러란다. 2019년 기준이니까 올랐을지도 모르겠다. 뒷돈 1달러를 포함해도 31달러와 36달러니까 e-VISA 쪽이 비싸다. 하지만 결코 주고 싶지 않으니까, 미리 준비해서 e-VISA를 발급 받기로 했다.

 


 

손전화는 현지 USIM을 사서 놀고 있는 엑스페리아 XZP에 끼워 쓰는 걸로 결정. 배터리가 순식간에 쭉~ 쭉~ 닳아버리는 문제가 있긴 한데 보조 배터리가 있으니까 문제되지는 않을 거다. 어차피 구글 지도와 번역기 정도만 사용하지 않을까 싶고.

 


 

망설이고 있는 게 몇 가지 있다. 일단은 가방을 가지고 가느냐, 캐리어를 가지고 가느냐.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와 중급 호텔 정도를 이용할 생각이라 숙소를 한 번은 옮겨야 한다. 캐리어는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공항과 숙소를 오갈 때에만 들고 다니는 거니까 뭘 들고 가도 관계가 없다 싶기도 한데...

앙코르와트 같은 문화 유적에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똔레삽이나 프놈꿀렌 같은 곳에서는 드론을 띄울 수 있지 않을까? 드론 비행이 아예 안 된다 해도 셀프샷 촬영用으로 가지고 갈 생각인데 그렇게 되면 가방보다는 캐리어 쪽이 낫지 않을까? 게다가 현지에서 이것저것 사들고 올 것 같은데 그걸 감안한다면...

카메라를 가지고 갈지도 고민이다. RX10M4의 가장 큰 매력은 600㎜ 줌. 저 멀리에 점으로 보이던 새도 줌으로 당겨버리면 코 앞까지 끌어다놓을 수 있다. 풍경 사진을 주로 찍게 될테니 손전화의 광각이 훨씬 좋겠지만 줌이 아쉬운 순간이 분명 오지 않을까? 하지만 저 녀석은 2㎏이 넘는 엄청난 녀석이라서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짐이다. 우리나라에서 여행을 할 때에도 차를 가지고 갈 때에만 모시고 가는 녀석인데.

뭘 들고 갈까 고민하는 것으로는 태블릿/노트북도 있다. 노트북을 들고 가는 쪽이 활용도 면에서 유리하겠지만 크기나 무게가 태블릿보다는 더 나가니까... 어떻게든 짐을 줄이고 싶은 입장에서 고민이 된다. 찍은 사진을 바로 편집해서 올릴 것도 아니니까 이 쪽은 태블릿 가지고 가는 걸로 거의 마음을 굳힌 상태.

 


 

3㎞ 정도를 걷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캄보디아의 땡볕 아래에서는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뚝뚝을 타면 1~2달러라고 하니까, 현재 환율로는 3,000원이 채 안 되는 돈이니까 그냥 뚝뚝 타라고 하는 모양. 한 번도 안 가본 상태에서 책으로만 보고 생각하는 거니까,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낫겠지.

 

회사에는 해외 여행 다녀올 생각이라고 이미 뱉어놨으니 문제는 없는데... 항공권을 사야 숙소를 잡고 비자를 발급받던가 말던가 하지.

 


 

가이드 북을 통해 알게 된 카페는 네 곳. 네 곳 모두 가입을 해야 하고 가입 인사(글 or 댓글)를 하면 자동으로 회원 등급이 올라 등록된 글을 읽는 데 제한이 없다.

아쉬운 건, 대부분의 카페가 코로나 이전에 멈춰 있다. 그 뒤로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해야 새로운 글과 사진이 올라올텐데 꽉꽉 막혀 있으니 아무래도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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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여행 준비부터가 쉽지 않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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