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  행 』/『 해외여행 』 2023, 캄보디아

2023 캄보디아 여행 외전 1 가방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2. 26.
반응형

 

나고 자란 대한민국을 제외하면, 가 본 나라는 일본아이슬란드 뿐. 아이슬란드에서는 차를 빌려서 운전하고 다녔는데 24시간 중 손금이 보일 정도로 밝은 시간은 달랑 네 시간 뿐이었고 사방이 눈과 얼음이었던지라 맛있는 걸 먹고 멋있는 걸 구경하기보다 살아남는 게 최우선이었다. 그러니 남들이 캐리어를 끄는지, 가방을 메는지, 살펴볼 여유 따위가 안 계셨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확연했다. 한국 사람은 열에 아홉이 캐리어였고, 중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노란 머리에 파란 눈 애들은 배낭을 맨 애들이 압도적으로 많더라. 남자고, 여자고, 100ℓ 정도 되는 배낭을 짊어지고 있는 걸 어렵잖게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아기가 있어서 앞, 뒤로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사회 초년생의 자취방 행거 같은 녀석들도 수도 없이 봤다.

 

 

 

아~ 무 이유 없이 양 손이 비어 있어야 자유로움을 느끼는 사람인지라, 캐리어를 굉장히 싫어한다. 캐리어를 끌게 되면 한 손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바퀴가 달려서 이동이 편리하지 않느냐'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깨가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궁시렁거릴지언정, 짊어지는 가방이 낫다. 음... 언제, 어느 때에 서양 유전자가  우리 가문에 들어와버렸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무튼 그렇다.

 

이번에 캄보디아에 갈 때에는 캐리어를 가지고 가지 않기로 했다. 더운 나라니까 백 팩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첫 날과 마지막 날을 제외하면 가지고 간 짐을 모조리 싸들고 돌아다닐 일이 없으니까 캐리어도 괜찮을 거다, 그런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냥 싫다, 바퀴 달린 가방 따위. 24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내 꽁무니를 알아서 따라다니는 캐리어가 아니라면, 나는 짊어지는 가방을 선택하시겠다.

 

 

 

가지고 있는 가방 중에, 일주일 가까이 여행할 때 필요한 것들을 주섬주섬 넣을 수 있는 가방은 세 개. 하나는 딱히 브랜드를 알 수 없는 초~ 거대 백팩(한 때 유행했던 이스트 팩 스타일인데 평범한 사이즈를 세 배 정도 뻥튀긴 거라고 보면 된다. 😑)이고, 나머지 둘은 아디다스에서 나온 가방이다.

 

아디다스에서 나온 가방은 백 팩처럼 짊어져도 되고, 숄더 백처럼 어깨에 걸쳐도 된다. 정확한 모델명은 EPS 2.0 DB50인데 지금은 단종되어 구입할 수 없다. 나는 이 녀석을 일본 유학 시절에 질렀더랬다. 무척이나 맘에 들었는데 집 근처 코난(이라 함은 미래 소년이나 명탐정이 아니라 이것저것 다 파는 종합 쇼핑 센터입니다요.) 2층에 입점한 스포츠 전문점에 갔더니 주황색으로 된 녀석을 팔더라. 망설이다가 질렀다.

 

https://40ejapan.tistory.com/575

 

2020년 03월 20일 금요일 맑음 (退屈だ)

2월 29일에 마지막 수업을 한 이후 오늘까지 3주 동안 자발적 자택 격리 중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산책한답시고 간단히 외출한 적도 있고 13일에 기말 시험 본다고 학교에 가기도 했지만, 사실 상

40ejapan.tistory.com

 

 

 

처음에 산 까만 녀석은 오사카 → 홋카이도 여행을 비롯해서 종종 들고 다녔고, 주황색은 나름 아끼며 썼다. 까만 녀석은 마구 굴린 탓에 구멍도 나고 여기저기 상했지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중...

 

이번 여행에서는 저 주황색 녀석을 가지고 갔음 싶은데, 공항에서 마구 던져질 것을 생각하면 당최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그리하여 가방에 보호막을 씌우고자 검색을 했더니, 커버 가격도 하늘과 땅 차이다. 10,000원도 안 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20만 원이 넘는 녀석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가방의 사이즈를 파악하는 것. 가방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야 커버를 사지. 모델명에 떠~ 억~ 하니 50을 박아놨으니 당연히 50ℓ일거라 생각했는데, 검색했더니 40ℓ라는 글이 보인다. 평범한 백팩이 35ℓ라던데, 이게 40ℓ 밖에 안 된다고? 의아해하던 중, 실제 사이즈는 59ℓ라는 글을 찾아냈다.

 

https://snowhack.net/archives/9922

 

アディダスのEPSダッフルバッグ50Lをレビュー!サイズ感や使い心地など!|スノーハック

adidas(アディダス)の3WAYで使う事が出来るバッグ、「EPSダッフルバッグ50L」を実際に購入して使ったのでレビューします。3通りの持ち方出来るダッフルバッグです。スポーツバッグとしても使

snowhack.net

 

일본 사람이 쓴 글이다. 역시, 디테일하고만. 그리하여 60ℓ짜리 가방을 보호할 수 있는 커버를 찾고 있다. 너무 비싼 건 필요하지 않을 것 같고, 공항에서 비닐로 칭칭 감아주는 서비스가 있다 하니 그걸로 한 번 감고 커버를 씌울까 싶기도 하다.

 

https://blog.naver.com/minreong/222639419638

 

하지만 랩핑 가격이 15,000원이라 하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캄보디아에서 돌아올 때에는 이용할 수 없는 거니까 랩핑을 선택하는 건 조금 망설여진다.

 

결국, 싸구려 커버로 한 번 감싸고, 조금 비싼 커버로 한 번 더 감싸기로 했다. 국적기의 경우 단단한 재질의 캐리어가 아니라면 별도로 보호 커버를 씌워준다고 하는데, 나는 이번에 국적기를 타지 않으니까.

 

 

그리하여, 지금 배낭 커버를 알아보는 중. 킬리라는 나름 알려진 곳에서 파는 건 50ℓ까지라서, 다른 녀석을 알아보고 있다. 10,000원 미만의 저렴한 걸로 한 번 싸고, 좀 좋은 녀석으로 한 번 더 쌀 예정이다. 맘에 드는 게 구해지지 않으면 이케아의 이불 담는 거대 가방(쌀포대 재질)으로 대체할까 싶기도 하다. ㅋ

 

 

 

P.S. 가방 모델명 찾아보려고 주황색 가방의 태그를 봤는데... 한글로 쓰여 있다. 응? 일본에서 산 건데... 왜?

 

 

 

 

구입하려는 나름 좋은 품질의 커버는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저렴한 커버를 씌우고 그 위에 또 덮어씌울 생각으로 이케아 타포린 백을 질렀다. ㅋㅋㅋ

 

https://www.je1005.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488444&inflow=naver&NaPm=ct%3Dlek5opew%7Cci%3Da05ed4ba0e6b26aa885b7197d53ce335b781a27d%7Ctr%3Dslsc%7Csn%3D3600268%7Chk%3D85e543736a7b85048f1fe2f2b389978181e031d9 

 

이케아 FRAKTA 프락타 카트용트렁크 73x35x30cm

핑크마켓

www.je1005.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