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  행 』/『 해외여행 』 2023, 캄보디아

2023 캄보디아 여행 ⑮ 프놈바켕(Phnom Bakheng)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3. 20.
반응형

 

 

《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더운 날에 용접하고 있더라. 》

 

공사하고 있는 다리 옆에 임시 다리가 놓여져 있었는데 툭툭은 탑승자가 내려 걸어가라고 되어 있었다. 걸어서 다리를 건넌 뒤 다시 툭툭에 올라탔다.

 

 

 

 

《 어렵지 않게 원숭이를 볼 수 있었다. 》

SUV의 뒤쪽 와이퍼에 매달려 한참을 가더니 차가 속도를 줄이니까 잽싸게 뛰어 내려 다른 차에 또 올라타고. 장난 끼가 다분한 녀석이였다.

 

 

프놈바켕은 언덕 위에 세워진 탓에 전망이 좋아 예전부터 해 지는 광경을 보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났다. 예전에는 300명 입장 제한이 있어서 줄 서서 올라가야 했단다. 대부분이 해 지는 걸 보기 위해 방문하니까 어느 정도 봤다 하기 전까지는 내려가지 않을테니 밑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짜증스러웠을 듯.
지금은 입장 제한이 없어졌다. 입구에서 지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인원으로 인한 제한은 없었고 다만 12세 미만은 못 올라가게 했다. 위험해서 그런건가?

 

 

 

《 저 멀리 앙코르 아이와 기구가 보인다. 》

저 기구는 한 번 타볼 생각이 있었지만 결국 못 탔다.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어 올라가는 게 아니라 와이어에 매달아놓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라 가짜 기구라는 후기도 있던데, 아무튼 높은 곳에서 제대로 내려다 보고 싶었으니까.
앙코르 유적지 내에 있어서 앙코르 패스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정작 홈페이지에서는 필요 없다고만 나온다. 입구에서 표 확인하는 직원에게 기구 타러 간다고 하면 그냥 들여보내주는 건가? 확실하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결국 앙코르 아이 타러 간 건 며칠 뒤 이야기. 그나저나 엄청 뿌옇고만.

 

 

《 황사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공기가 그닥 깨끗하지 않아서 노~ 랗게 보였다. 》

 

 

《 복원이 어느 정도 끝나서 입장객 제한을 풀었지만 여전히 공사 중인 곳이 많았다. 》

 

 

《 17시가 넘어 올라갔는데 해 지려면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

 

 

《 박쥐 때인 줄 알았는데 제비 같은 새라고 한다. 》

 

 

 

 

 

 

해질 무렵이 되자 사람들이 더 늘었다. 바글바글. 게다가 죄다 해 지는 쪽에 자리 잡고 앉아 있어서 앉을 만한 곳도 안 보였다. 잠시 구석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그냥 내려가자고 했다. 해는 날마다 뜨고, 지니까. 그리고 여기에서 일몰을 본다고 뭔가 대단한 감동이 찾아올 것 같지도 않았다. 일몰 안 봐도 된다고, 그냥 가자고 하니까 니몰의 표정이 확~ 밝아진다. ㅋㅋㅋ

 

아래로 좀 내려가니 자그마한 뷰 포인트가 나왔는데 거기가 일몰 보기에 더 좋아 보였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고.

해 지고 나면 어두워서 내려오는 데 오래 걸리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정체가 생긴다고 한다. 일찍 내려가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가이드로부터 레드 피아노는 피자, 파스타 말고는 맛이 없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했다. 딱 좋은 자리가 비어 있어 앉은 뒤 피자와 맥주를 주문했다. 파스타도 같이 시킬까 하다가 적당히 먹자 싶어 참았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피자가 나왔다. 맛은... 뭐, 우리가 아는 그 맛. 토핑이 자꾸 옆으로 질질 흘러서 눈치를 엄청 보면서 먹었다. 두 개를 겹쳐서 먹으면 나으려나 싶어 그렇게 했다가 가방에 후두둑~ 떨어지고. 티슈 좀 달라고 해서 닦으면서 먹었지만 누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더라면 추접스럽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을 듯. ㅋㅋㅋ   아무도 안 보는데 혼자 쫄려가지고.

그렇게 피자 한 판에 맥주 세 병을 마시고 어슬렁거리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 날은 앙코르 와트 뒤로 떠오르는 해를 봐야 하니까 일찍 자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