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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3년 06월 04일 일요일 맑음 (술/또 주식 얘기/놀러다닐 궁리)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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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같이 일하는 동료와 간단하게 일 잔 마셨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젊은이인데 나와 두 달 가까이 같은 조로 계~ 속 근무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같이 일 잔 했었고 오랜만에 같이 마시기로 한 것.

양꼬치 어떠냐기에 오랜만에 먹고 싶어 좋다고 했다. 가게로 갔더니 만석. 바글바글하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라는데 한국 사람보다 중국 사람이 더 많은 듯. 잠깐 기다리다가 자리 잡고 앉아 양꼬치와 볶음밥을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2차로 집 근처의 힙한 맥주 가게에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하이볼도 맛있어서 참 좋았지만 모기가 너무 많았다.

마시던 중 ㅇㅇ에서 잠시 놀러온 예전 동료로부터 메시지가 와서 택시를 타고 그 쪽으로 옮겨 갔다. 맥주를 주문했는데 너무 싱거워서 맛이 없더라. 앉아서 수다만 부지런히 떨다가 열 시가 넘어 헤어졌다. 택시 타고 집에 들어와 맥주 두 캔을 더 마시고 잤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는데 다시 잠들기가 어려웠다. 낮에 한 숨 자자고 생각하고 그대로 일어났다. PS5를 켜서 게임을 할 생각이었는데 어쩐지 손이 가지 않아서 유튜브 새로 고침 눌러가며 시간을 보냈다. 김치찌개 끓여서 해장하고.

 

삼성전자는 72,200원까지 올랐다. 내가 산 가격보다 높아진 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 난다. 이제 팔아치워야 할 때인데 수수료네 뭐네 뜯기도 나면 아직도 손해 보는 걸로 나온다. LG 디스플레이는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묻어둬야겠다 싶고, 삼성전자는 조만간 팔지 않을까 싶다. 7월에 보너스 받고 나면 차 때문에 빚 낸 걸 없앨 수 있을 듯. 그래도 여전히 퇴직금 담보 대출이 남는다. 그래도 매 월 빠져나가는 돈이 줄어드니까 조금은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휴일이라 빨리 출근해서 빈둥거릴 생각이었는데 염병할 염감탱이 볼 생각을 하니 숨이 턱턱 막혀온다. 그냥 게임이나 하다가 한숨 자고 늦게 출근할까 싶다.

 

내일도 회사 동료와 식사 약속이 있다. 모레는 집에서 그냥 쉴 생각이고. 15일에는 ㅇㅇ에 올라갔다 오려 한다. 간 김에 에버랜드 가야지. ㅋㅋㅋ

 

19일에는 아버지한테 다녀올까 싶다. 안 간 지 너무 오래 됐다. 일단 광주에 가서 청소 좀 하고, 조화로 좀 꾸며놓은 뒤 순창의 숙소에 차를 세워두고, 다시 버스로 광주에 가서 아버지 묘 앞에서 소주 한 병 마시고 올까 싶다. 그리고 다시 버스로 순창에 돌아가야지. 오랜만에 시골 버스 타고 왔다리 갔다리 할 생각을 하니 뭔가 두근거린다. 광주 갈 때마다 모텔 들어가서 실망하곤 했는데 순창의 여관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인사 명령은 이번 달 마지막 주에 날 것 같다고 한다.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발 옮겼으면 좋겠다. 여기 있는 머저리들은 하나 같이 꿩 새끼들이다. 부당하고 불합리한 일이 생기면 맞서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풀 숲에 대가리를 처박은 채 못 본 척 한다. 나는 그런 새대가리들과는 다르다. 적어도 개는 된다. 옳지 않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짖어대기라도 한다. 꼴 같잖은 짓을 하는 것들은 물어 버리고. 그래서 손해 보는 게 많지만 이렇게 사는 게 옳다고 믿는다.

내가 개새끼라는 걸, 꿩 따위가 아니라는 걸 항상 자각하고 살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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