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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3년 10월 05일 목요일 맑음 (병원)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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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왔다. 예약한 날이 어제인 줄 알았는데 오늘이었다. 열 시 20분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기에 아홉 시 반이 넘어 씻으러 들어갔다. 바깥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위에는 긴 팔 후드, 아래는 반바지를 입고 나갔다.

나가자마자 깨달았다. 나에게는 아직 덥고나.

 

 

 

용광로를 품고 사는 나에게는 아직 긴 팔은 무리였던 것이다. 그나마 밖에만 있는다면 괜찮았을텐데, 실내로 들어가니 땀이 나기 시작했다. 11월까지는 반 팔로 다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병원에 도착하면 예약 시간이 되어도 좀 더 기다리기 마련인데 오늘은 바로 입장했다. 뭐, 묻는 건 항상 똑같다. 요즘 어떠냐는 얘기. 그래서 그냥, 똑같다고 했다. 대신, 밑밥을 좀 깔았다. 실은, 이번 달에도 한 2주 쉬었음 싶었는데 마음을 바꿔서 좀 더 버텨보기로 했다고.

버텨보고, 다음 달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음 또 2주 짜리 진단서 끊어가야지, 뭐. 나부터 살고 봐야지, 남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병가가 1년에 30일까지인지라 이미 다 쓴 것 같지만, 휴일은 휴가에서 제외되는지라 아직 열흘 정도 더 쉴 수 있다. 주말 두 번 끼고 2주 쉬면 딱이다. 근무 뭣 같이 하는 저 한심한 작자가 하루 아침에 개과천선할 리가 없으니 최대한 맞딱뜨리지 않도록 내가 피해다니는 수밖에.

 


 

그나저나, 평소에는 같이 일하는 후배가 인수인계를 대신 해줬는데 오늘이랑 내일은 휴가라서 없다. 결국 내가 인수인계를 받아야 한다는 말인데, 그 염병할 ㅺ랑은 1초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지라 그냥 교대할 시간이 되어도 무시하고 놔둘 생각이다. 인수인계 안 받냐고 질알하면 알아서 할테니까 꺼지라고 할 작정. 내일은 호다닥 마무리해놓고 일찌감치 자리 비워놓을 생각이다. 모레는 후배가 돌아오니까 맡기면 되는 거고.

내일 주간 근무만 버티면 되는데 다행히도 체육 대회라 꼰대들이 자리 비울테니 좀 널널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내일, 모레 일하고 나면 일주일을 쉴 수 있다. 모레 출근 전에 미리 짐을 싸놔야지. 만날 가던 곳이지만 1년 만에 간다니까 좀 신난다.

 


 

병원에 다녀오다가 스타 벅스에 들러 커피를 사들고 왔다. 같이 운동했던 누님이 무려 5만 원 짜리 스타벅스 상품권을 선물해주셔서 가끔 커피 마시러 들린다. 가장 큰 사이즈를 주문하면 샷이 무려 네 개나 들어간다. ㄷㄷㄷ

 

커피 마셔도 잘 자는 사람이니까, 커피 마시고 나서 빈둥거리다가 자정 지나서 낮잠이나 한 숨 자고, 느지막~ 하게 출근해야겠다. 썩어 문드러질 ㅺ 볼 생각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혀 온다.

아, 오늘은 카드 들고 가서 장이나 좀 봐야겠다. 당장 먹을 건 아니지만 좀 사다놔야지.

 


 

이번 달 카드 값이 300을 훌~ 쩍 넘어가는데 차, 포 뗀 월급은 300에 한~ 참 못 미친다. ㅋ... ㅋㅋ... ㅋㅋㅋ... 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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